제약사 '수출-코마케팅 만으로 위기탈출 힘들다'
일시적 매출 증가, 약가인하 당위성 몰고 가면 '위험'
입력 2013.07.26 06:31 수정 2013.07.2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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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가 제약사들의 매출 증가를 전반적인 경영지표 호전으로 바라보고, 일괄약가인하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하고 나섰다. 

일시적인 현상일 뿐으로,현재 제약계가 처한 환경과 정부 정책, 경기 등을 고려할 때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2012년 1월 약가제도 개편 이후 1년을 모니터링한 결과  국내 상장제약사의 2012년 총매출은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석했다.(영업이익은 총액기준 15.7% 감소)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총 4,400억원 가량의 약품비를 줄였고,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약품비의 비중도  약 2%P가량 줄었다.

이에 앞서 제약협회도 보고서를 통해  일괄약가인하 이후 올해 1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지난해 제약산업의 총 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 1조3,675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11년 9,302억원보다 46.7% 증가한 수치다.

업계의 우려는 이 같은 매출 및 수출 증가를 정부가 편의에 맞게 해석하면 위험하다는  데서 나오고 있다.

실제 수출과 사업다각화가 매출 부진을 일정부분 커버했다는 게 제약협회 분석이다. 복지부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의 코마케팅과 함께 수출 및 사업다각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수출은 제약사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이 계속되는 약가인하에 따른 제약사들의 매출 및 경영악화를 커버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재 제약계 내부에서는 매출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된 상태다. 각 제약사 내 경영진과 영업 마케팅 부서간 얼굴을 붉히는 일이 다반사로 나타날 정도로 매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상위 제약사 임원은 "수출이 제약사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출이 마냥 지속되며 터질 수는 없고 당장 제약사들이 매출 부진에 대해 느끼는 피로도가 높다. 약가인하 영향은 계속되는데 경기도 언제 회복될 지 모르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약간의 매출수치 호전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수출로만 될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약가 등 정부 정책에서 비롯된 모든 어려움을 수출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정부가 인식하면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이 임원은  " 지금 제품으로 수출에도 한계가 있는데 앞으로 연구개발을 통한 제대로 된 제품이 없으면 미국 유럽에 수출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가 원하는 대로 수출을 통한 국부창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바탕을 깔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실제 제약협회 보고사에 따르면 제약사 연구개발비는 정부의 독려, 제약사 생존전략, 제약사의 수출 의지 등이 맞물리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지난해는 감소했다.(동남아 시장 수출은 사실상 남지 않는다는게 업계의 분석) 

회사 경영지표가 안좋아지는 상황에서,연구개발비에 투입할 여력이 떨어지면 수출드라이브 정책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제약사들이 의지를 꺾지 않고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액수도 과감하게 늘릴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상위 제약사 임원은 " 계속 나오는 얘기인데 한번에 크게 터뜨리며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걸맞는 제품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비가 상당히 투입돼야 한다."며 "지금도 부족한데 연구개발비가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정부책임도 있다. 이것은 리베이트와는 다른 얘기다"고 지적했다.

미래 먹거리 창출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은 중요하지만, 수출도 바탕이 있어야 하고, 이 바탕을 정부가 깔아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역작용 우려에도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궁여지책일 뿐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욱이 장기적으로 국내 제약산업과 제약사에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도 많자 않고 계속 유지되도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인사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에도 코마케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에는 제약산업을 둘러싼 환경의 영향도 크다. 정부도 장기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국내 제약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볼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매출이 올랐다고 약가인하가 정당하고 타당한 것이고, 건강보험재정을 대입하며 '약가인하를 계속해도 된다' 식으로 몰고 가면 곤란하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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