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제약 브레이크 없는 '우월적 영업' 제동걸리나
시장지배력 강화 지속시 국내 업체 생존 불투명
입력 2013.07.04 08:23 수정 2013.07.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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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영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일괄약가인하 이후 시장이 새로 짜여지며, 이 같은 시각은 오히려 더 심화됐다.

매출에 목마른 국내 제약사들을 이용한 코마케팅을 통해 돈 안드는 편안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약계와 도매업계로부터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마진 회전일, 국내 제약사와 코마케팅 거래조건 등에서는 등에서는 과거보다 더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외자제약사의 정책에 제동을 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행선지는 도매다.

유통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매업계에서 외자제약사의 제품을 무기로 한,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영업 등 전반적인 정책 수용에 한계점을 느끼고, 집단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는 차등 마진 등 정책을 펴는 외자제약사에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다는 도매상을 중심으로 대응(?)하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는 다르다.

외자제약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도매상을 비롯해 상위 도매상들도 합류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도매업계을 둘러싸고 있는 열악한 환경에 기인한 면이 크다.

지난해 약가인하 이후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자제약사 정책은 더 강화되며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는 지적이다.

유통가 한 인사는 "더 이상은 안된다. 이제는 전반적으로 외자제약사들의 정책을 검토해 저마진 정책 등 불합리한 정책을 하는 제약사들에 단단히 대응을 해야 한다.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전했다.

당장 업계에서는 시범 케이스로 B사를 포함해 몇 개 제약사도 거론되고 있다.

다른 인사는 "모 제약사 경우 조금의 기한도 봐주지 않고 3개월만 되면 대금이 자동적으로 빠져 나간다"며 "외자제약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끌려 다니면 도매는 살 수 없다.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매업계의 이 같은 강경 분위기는 병원과 제약사 쪽의 분위기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병원 경우 최근 화두인 3개월 대금결제와 관련해 일부 외자제약사들이 도매상들에게 대금 결제를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병원도 장기 대금결제에 대한 비판에 연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사 쪽에서 나오는 불만도 작용하고 있다. 도매상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정책을 펴는 국내 제약사들의 조그만 정책변화에도 발끈하면서 외자제약사에게는 기를 펴지 못했다는 것.

실제 제약사에게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외자제약사보다 마진이나 영업 정책에서 많이 나은데도 도매업계가 외자제약사에만 쩔쩔매는 모습에 불만이 많았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책임도 있지만 지금 시장도 빼앗기고 있고 앞으로 더할 가능성도 많은데, 도매도 그러면 안된다"고 전했다.

국내 제약사와 관련해서는, 도매업계 내에서도 '국내 제약사에게서 돈을 벌어 외자제약사에 퍼주고 있다'는 말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도매업계의 외자제약 강경 대응 분위기 기류 형성에는 현재 시장 구조 변화도 한 몫한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들의 코마케팅과 관련해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코마케팅을 통해 외자제약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데는 공통된 인식이 형성된 상황이라는 것. 외자제약사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그대로 도매상 및 토종 제약사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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