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궐기대회, 생존 건 제약계 무엇을 얻었나
일괄약가인하 마지막 카드로 정부 압박 못해 '불안감'도 노출
입력 2011.11.21 06:20 수정 2011.11.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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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종사자 1만여 명이 참석한 총궐기대회가 끝나며, 제약협회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법적 대응이 남아 있지만 이 부분은 일괄약가인하로 인한 피해 당사자인 개별 제약사들의 몫이라고 보고 있다.

제약협회는 법적 소송 등에 대한 지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주도할 사안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이 상황에서 총궐기대회 이후 정부에 강한 압박을 줄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는 데 일괄약가인하와 관련해 지금까지의 움직임을 볼 때,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실제 궐기대회 이후 제약계 내에서는 궐기대회가 가져다 줄 긍정적 영향에 대해 기대하는 분위기도 형성됐지만, 불안해 하는 얘기들도 많이 나왔다.

사실상 제약계 종사자 만이 참석한 가운데, 대폭 축소돼 닫힌 공간에서 열린 궐기대회에서 정부의 마음을 움직일 특별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충체육관 주변은 교통량도 많고 내부에서 하다 보니 우리의 의지를 외부에 노출시킬 수도 없었고 1만여명이 참석한 내부행사로만 그친 면이 있는 것 같다. 국민들에게 큰 어필은 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1만여명이 참석한, 제약산업 역사상 초유의 대회라는 의미는 있지만 정부를 압박할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는 것.

궐기대회를 마지막 카드로 내놓고 이를 통해 정부를 움직이려고 했다면 이날 무엇인가 나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업계 내에서는  총궐기대회 이후 단식 얘기도 나왔다. 일단 돌입하고 이후 제약협회 임원진과 제약사 대표들이 차례로 참석하는 방법 등도 필요했다는 것.

다른 관계자는 " 의지가  있었으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생산중단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등 뭔가 계속적으로 일을 진행할 것이라는 어필을 했어야 하는데 제약협회가 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인식 만을 정부에 준 것 같다"고 지적했다.

1만여 명이 참석해 그간 내놓았던 구호를 외치며 선처를 바라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약협회가 이번 궐기대회를 끝으로, 일괄약가인하에 대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간 약가인하와 관련해 선제적 대응이 아닌, 사후 대응을 한 예가 노출돼 온데다, 야심적으로 준비한 행사도 당초 제약계의 의도와는 크게 다른 방향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이 인사는 "정책대안과 노선을 정해 정부와 협상을 하고 안되면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것이 없이 끌려다녔다고 본다.며  "혹시 다 해봤는데도 정부가 안 움직여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며 제약사들이 자포자기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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