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경영자료, 결국 '毒' 돼 돌아왔다
'충족시키기 불가능한 자료' 우려 현실로
입력 2011.11.08 15:47 수정 2011.11.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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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보건복지부 류양지 과장이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제약산업을 신랄히 비판하며, 이 내용에 제약사들의 경영자료를 언급한 것을 놓고 업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복지부가 대화 의사를 비추며 제약협회에 수긍할 수 있는 경영자료를 요청한 후 제약협회가 제약사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제출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업계 내에서는 경영자료 제출 요구가 있었을 당시, 공시 수준의 자료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며, 요구하는 내용을 개별 제약사들이 충족시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이 자료가 제약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대화의 의지가 없다는 판단이, 복지부가 요구하는 수준의 자료를 내놓지 못할 경우 무성의하다는  판단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

어느 경우나 제약산업과 제약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던 사안으로, 결과적으로 제대로 갖춰 내놓기가 불가능했던 경영자료가 제약사들의 발목을 잡는  상황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로부터 이 같은 경영자료 발언이 나오며, 제약협회 쪽으로도 화살이 날아가고 있다.

제약협회가 제약사들이 답변하지 못할 설문서를 내놓았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제약산업과 제약사를 향한 화살로 날아왔다는 것.

업계 한 인사는 “복지부가 자신들이 만든 양식을 갖고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식으로 제약협회에 준 것인데 가공 등을 통해 다듬어서 해야 함에도 그대로 제약사들에게 보냈다.기업도 내 줄 자료가 있고 못내 줄 자료가 있는 것"이라며 " 결과적으로 보면 답변 못할 설문서로 제약협회가 복지부를 도와 준 꼴이 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은 제약사가 많다는 점은 일괄약가인하를 앞둔 제약사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제출했어도 큰 의미는 없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류양지 과장은 학술대회에서 192개 제약사중 55개 제약사만 자료를 내고 제대로 작성한 곳은 5개가 채 안된다며 “이런 상황인데 정부가 정책을 할 때 뭘 어떤 기준을 가지고 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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