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종사자, 정부 제약협회에 강력한 경고
화학노련,국회 앞 궐기대회서 제약협 안일한 대응 강력 비판
입력 2011.11.04 15:55 수정 2011.11.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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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노련이 약가인하 저지 및 한미FTA 반대 결의대회에서 정부와 제약협회 등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이하 화학노련)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제약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개최했다.

화학노련 산하 의약화장품분과(회장 박광호)는 분과 조합원 약 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FTA 반대, 약가인하저지, 제약노동자 생존권 사수 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특히 이번 결의대회의 가장 큰 의미 중 하나인 제약노동자 생존권 사수와 관련해 제약협회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의약화장품분과 박광진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이렇게 궐기대회에 나선 것은 정부가 정당하게 제기한 우리의 요구를 몰살해 참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라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박광진 회장은 "지난 11월 1일 약가인하 고시로 인한 적자위기를 제약노동자들에게만 전가해 극심한 고용불안에 직면한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강압적인 약가인하 정책으로 제약 노동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정부의 무리한 약가인하 정책을 비판했다.

또한 제약협회에 경고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박광진 회장은 "약가 대폭 인하로 국내 제약산업 붕괴와 고용노동의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의 불법 부당한 약가인하에 안일하게 대응하는 제약협회에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투쟁을 계속 지속할 것이며 이 정권이 존속하는 한 연맹의 투쟁의지는 오늘 하루가 아닌 언제나 지속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현장발언에서 유유제약 이창훈 노조관계자 역시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에 제약협회는 백만인 서명운동, 겨우 하루 생산 중단 등 소극적인 대응만 하고 있다. 파업을 한달 동안 한다고 해도 될까 말까인데 노동자들이 손을 내밀어도 밀쳐내고 있다. 이런 회사를 믿고 뭘 할 수 있겠나. 너무나 한심한 태도로 보일 뿐이다"라고 제약협회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몬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하느냐. 협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길 바란다"며 제약협회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또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민주당 추미애, 정동영 의원도 참여해 한미FTA의 허가특허연계제도를 비판하며 화학노련에 힘을 보탰다.

추미애 의원과 정동영 의원은 "한미FTA가 발효되면 허가특허연계법으로 인해 국내 제약산업이 다 죽을 것이며 다국적제약사의 횡포에 놀아날 것"이라며 한미FTA 저지에 끝까지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의원들의 연설이 끝나고 나서 박준 노동가수와 화확연맹 회원들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노래를 부르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화학노련 회원들은 한미FTA저지, 약가인하정책 전면 재검토, 제약노동자의 생존권사수를 외치며 한미FTA와 졸속 약가정책을 상징하는 상징물을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현장 발언에서 제약노동자들은 현재 노동자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을 토로했다.

한국화이자제약 노조 관계자는 "약가인하는 제약산업 죽음과 2만명의 제약 실직자를 양성할 것이다. 약가정책을 통해서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 갈데도 없고 오라는데도 없다. 약가인하는 제약노동자를 죽이는 정책이다"라고 성토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궐기대회는 마지막 순서로 동아제약노조 이호순 위원장이 투쟁결의문을 낭독했다.

이호순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일방적 약가제도 개편으로 국내 제약산업을 다죽이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에 대한 비통한 심경과 분노로 이 자리에 섰다.  정부는 ‘제약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제약산업의 가장 큰 이해 당사자인 제약노동자의 의견은 전면 무시한 채 오로지 약값 인하만이 유일한 대책인 냥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약가제도 개편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 8만 제약 노동자들은 제약산업을 다죽이는 정부의 약가제도개편을 단호히 거부하며, 대정부 총력투쟁의 결연한 의지를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이다"라고 말한 뒤 결의를 다지는 구호를 외쳤다.

화학노련 회원들은 "하나, 우리는 이명박 정권의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약가 인하를 저지하기 위하여 한치의 흔들림 없이 투쟁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망국적 한미FTA를 반대하고 국민의 건강권과 의약주권 사수를 위해 힘찬 투쟁을 강력히 전개한다. 하나, 우리는 반노동정책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명박 정권과 자본에 맞서 전 조직적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총력투쟁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라고 외치며 궐기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우리들제약, 보령제약, 삼진제약, 중외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SK케미컬 등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노동자 및 GSK, 한국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엘코리아 등의 다국적제약사도 다수 참여해 현 문제가 국내 제약사만에 해당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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