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되면 생존 제약 '파이' 커진다고요?
일괄약가인하,진정성 갖고 산업 측면에서 접근해야
입력 2011.10.07 06:00 수정 2011.10.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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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12 일괄약가인하 조치에 대한 제약계의 도전과 정부의 응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일괄약가인하 정책을 되돌리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일부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제약사들 별로 ‘난국’으로 표현되는 현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생존권 차원에서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접근하는 제약사가 대다수지만 내심  업계 구조조정을 통한 ‘파이’ 확대를 바라는 제약사도 있다는 것.

‘무조건 막아만 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일괄약가인하 저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도 제약사로부터 나온 것으로 업계 내에서 회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인사는 “일괄적으로 약가가 인하되면 모든 제약사가 어려워진다. 파이 확대는 아마 제약사가 몇 개만 남고 구조조정이 됐을 때 살아 남은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파이를 계산하는 것 같은데 잘못된 판단으로 본다. 산업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가 언급한 것처럼 약가인하 이후 20,30개 제약사만 남을 경우 산업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고, 이 경우 살아 남은 제약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반값 약가인하가 되면 구조조정을 통해 살아남아 여분의 시장을 차지해도 반값 약가인하 이전보다 상황은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더욱이 일부만 살아남을 경우, 오히려 다국적제약사의 ‘도매상’으로 전락하는 상황이 빠르게 진전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른 인사는 “파이를 키워서 나눠먹을 생각을 해야지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 독차지 하려는 생각을 하는 제약사가 있다면 잘못된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큰 틀에서 접근하지 못하고 이해관계에 얽혀 접근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가운데 중소제약사들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일괄약가인하는 사실상 중소 제약사들에 더 큰 타격이 오는 조치임에도 이들을 대변하는 곳에서 움직임이 없다는 것.

또 다른 인사는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중소제약사들과 제네릭 기업들 위주인데 일괄약가인하 조치 이후 움직임을 못 보았다”며 “약가인하 조치가 대형 제약사와 중소형 제약사, 오리지날 위주 기업과 제네릭 위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고 제약사들이 받아들이는 심각성도 다른 데 너무 조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  인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 데 정부 방침대로 추진된 후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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