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반대 서명 '약되나, 독되나'
'양날의 칼', 서명인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오히려 타격
입력 2011.09.14 07:40 수정 2011.09.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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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제약협회와 제약계가 보건복지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제약협회는 지난 7일까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받기로 했던 서명운동을 일반인 대상으로까지 확대한 상태다.

특히 추석을 이용해 회원사들이 가족 친지 지인 등을 대상으로 전사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제약협회의 약가인하 반대 투쟁에 동참키로 한 도매협회도 서명을 받고 있다.

추가 약가인하가 진행될 경우 생존이 불투명해지는 원료업계 등 연관 산업계에서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명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양날의 칼'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

우선 제약협회가 내세우는 8만 제약인을 포함해 다수의 일반인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할 경우, 약가인하 반대 투쟁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지금까지 약가인하 반대 움직임은 제약계를 포함한 약업계만의 목소리로  치부돼 왔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국민의 약값 부담을 증가시킬 공멸의 정책' '중장기적으로 국민의 약제비 부담은 가중되고 건강보험 재정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는 정책' '대대적인 고용감축 연구개발 축소 생산시설 매각 불가피' 등 제약계의 주장을 대중들도 인정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달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차피 제약업계는 모든 것을 해야 하는데 서명운동도 하나의 방법으로 많은 참여가 있어야 한다. 일부 대중들도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부작용도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서명운동의 결과가 8만 제약인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가 되면 하지 않은 만도 못하다는 것.

어차피 제약계와 이를 둘러싼 연관 산업에서는 추가 약가인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명운동의 이들 만의 잔치로 끝나면 역효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특히 8만인 서명에도 못 미칠 경우, 제약계가 오히려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업계 다른 인사는 "최소한 제약 가족이라고 하는 8만명의 서명은 돼야 한다고 보는데 추석이 끝나고 나면 어느 정도 나타날 것"이라며 "만일 기대와 다르게 나타나고 정부가 제약계 스스로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경우  반대 투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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