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 약가인하로 제약사 연관산업 '줄초상'
원료-설비장비업계 생존 걱정 팽배, 투자해놓고 한숨만 '푹푹'
입력 2011.08.31 07:10 수정 2011.08.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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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힘들다' 정부의 추가 약가인하 방침으로 제약사 연관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약가정책을 필두로 한,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정부 정책으로 '생존 모드'에 돌입한 제약사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불요불급한 사업을 차차하고라도, 생산과 직결된 부문에서도 긴축에 들어가며 연관업체들도 생존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하다.

한 중견 설비장비 업체 사장은 "8월 약가인하 방침 전에는 견적서도 넣고 구체적 얘기도 오고 가고 그랬는데 보류가 됐다. 1년 전에 계약을 하고 20,30% 착수금을 건넨 제약사들은 어쩔수 없이 진행하고 있지만 이외는 올스톱이 된 상황이다.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제약사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제약사의 핵심 부문인 생산시설에까지 미치며, 이들 업계 종사자들도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규모가 큰 제약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업체 경우, 받는 압박이 상당히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인사는 "제약사들이 '한다, 못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와 거래하는 업체는 더 답답하다"며 "제약 설비장비 업체들이 원가절감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특별한 답은 안 나오며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료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생존의 기로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합성과 도매를 병행하는 한 원료업체 사장은 " 중소형 제약사는 너무 힘들어하고 큰 제약사는 생산을 해봐야 원가 미만이니까 생산을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수입과 경쟁을 하기 위해 죽어라 노력했는데 품목 자체가 사라질 상황이 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 도도매 오퍼상 딜러들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가 30만원에 하면 중국에서는 20만원에 나오는데 경쟁이 안되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소형제약 한방 OTC제나 수출용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며 "원료 업체들이 무너지고 값싼 원료가 수입되면 의약품 품질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업계에서는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 투자로 피해를 보는 예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1천억 이상을 들여 공장을 짓고 내년에 준공하며 이사를 계획한 모 회사는 제약사 상황이 급변하며, 곤혼스런 입장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정부의 방침을 따르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한 시설 투자들이 약가인하로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질좋은 원료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가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를 하겠는가"라며 "제약사들도 정부 방침에 따라 cGMP에 많게는 수천억씩 투자했는데 걱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계 뿐 아니라 인쇄 등 제약산업과 관련한 전 업계가 크든 적든 입을 피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약가인하로 제약사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력이 크다"며 "특히 원료업체 경우는 무너지면 의약품의 질에 문제가 올 수도 있다. 위기다는 말들을 듣고 있는데 정부가 연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간단하게 접근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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