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판매,'준비 안된 공급 부작용 우려된다'
복지부 압박정책 배제 못해, 제약 도매 고민 깊어져
입력 2011.07.28 07:00 수정 2011.07.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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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와 도매업소들이 슈퍼판매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의약외품이 왜 아직 슈퍼마켓에 보급되지 않느냐"고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에 물은 데 대해 진 장관이 28일부터 보급될 예정이라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제약사와 도매상의 고민은 정부의 압박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실제 업계에서는 일반의약품의 의약품외품 전환을 통한 슈퍼판매부터 시작해 공급문제까지 대통령의 말에 좌우되는 양상을 보여왔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이번 대통령의 질책성(?) 발언으로 복지부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고, 이는 공급 주체인 제약사와 도매업소를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강하게 압박하는 방법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가 협조하라, 협조하지 않는 제약사는 문제가 있다는 얘기로 해석되는 데 무엇을 뜻하는 지는 자명하다"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는 “ 골치 아프게 됐다. 약을 공급하지 않으면 슈퍼판매와 관계없는 조사를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마음 먹고 조사를 하면 기업 입장에서 조그만 잘못이라도 위법적인 요소가 걸리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며 업계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도권을 쥐고 몰아 붙이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

더욱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이 과정에서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일었고 아직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고민을 해야 할 문제인데 생산할 준비가 안됐고 슈퍼판매를 하더라도 수량 가격 등 계획을 짜야 한다.또 제약사에서 도매상에 가고 도매상에서 편의점 슈퍼로 가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공급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준비가 안 된 상태라는 것"이라며 "이전에 약인 제품들이었는데 무조건 몰아 붙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제약사들이 약을 생산해 쌓아놓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날짜(28일)를 잡아 놓고 다그치면 자칫 슈퍼판매를 통해 대중들이 얻는 이점을 희석시키는  큰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약사와 도매상들도 기업이기 때문에 이것 저것 따져 봐야 하고 이를 나무랄 수 없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진행되면 안된다. 더욱이 지금 슈퍼판매로 풀린 제품들은 긴급을 요하는 제품들도 아니다."며 "정부가 몰아붙이면 공급은 하겠지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서둘러 공급해야 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옳은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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