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발전특별법 제정 시급"
황치엽 명예회장 "중소도매는 뭉쳐서 구매력 키워야"
입력 2011.07.27 07:00 수정 2011.07.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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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계가 어수선하다. 정부의 계속되는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로 제약사 도매상 약국 병의원이 탈진상태다. 공급자인 제약사와 요양기관 사이에 끼인 의약품유통업계는 정부와 별도로 제약사와 병의원 약국의 움직임에 따라 받는 영향이 크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마진 리베이트 경영압박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중소 도매상들이 생존을 염두하고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약업신문에서는 수십년을 도매업계에 몸담아 오며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을 역임한 현 고문들에게 현재의 위기 상황과 해법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약업계 환경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방향으로 짜여지고 도매업계도 생존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 도매상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더 큰데요

-정부의 급격한 정책변화, 즉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쌍벌제 창고평수 금융비용 문제 등이 현실화되면서 촉발된 분위기입니다. 현재 중소도매가 물류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움직임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정부의 대형화 투명화, 또 제약사의 거점도매화 되는 여건 속에서 중소도매들은 살기 위해서라도 뭉쳐야 합니다. 구매력을 키우고 비용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 최근 들어 대형 도매상과 중소형 도매상 간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면이 있습니다.어떻게 보시는지요

-대형도매상과 중소형 도매상의 대립각은 서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대형업체의 경쟁상대는 같은 대형이지 소형이 아닙니다. 2010년 도매매출 중 35%가 중소도매에 판매한 도도매 매출인 것만 봐도 소형도매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소형도매가 도도매로 공급받기 위해 대형업체를 선별할 것으로 봅니다.

최근 많은 제약사가 마진인하를 단행하고 있고, 특히 다케다 제약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는데요. 마진은 도매상 경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많은 도매상들이 우려햐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이 호시탐탐 유통마진 인하를 시도하고 있고,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해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험약가 인하,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등 제약사들의 어려운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도매 당기순이익이 1%도 안되는 상황에서 마진인하는 도매 부실을 초래할 수 밖애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협회에서 잘 대처해 왔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케다제약 문제는 협회가 더욱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도매 당사자도 당장의 이익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보고 도매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는 제2의 쥴릭사태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죠. 다케다가 굳이 거점정책을 편다면 도도매 구입시 최소 유통마진은 보장돼야 합니다.

지난해 금융비용 제도가 시행됐지만 도매마다 입장이 다른 것 같은데요.

-금융비용 양성화는 음지에서 양지로 나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 제도를 제대로 지키느냐 하는 것으로, 이는 우리 도매업체들의 몫이죠.

그리고 이 제도 시행 이후 현금결제에서 카드결제로 바뀌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해 봐야 합니다. 카드 스수료, 카드 사용방법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물류기능 강화나 물류조합설립 추진이나 모두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데 개선돼야 할 문제를 꼽으신다면 

-도매발전을 위해서는 협회의 역할이 한층 강화돼야 합니다. 협회는 회원사의 정서를 제대로 수렴해서 정책을 세우고 그 정책은 복지부를 설득해서 정부정책으로 입안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위수탁시 약사문제, 창고평수, 카드수수료 등 협회가 나서서 개선해야 할 내용이 상당히 믾다고 봅니다.

현재 전국 1,400개 종합도매 중 연매출 500억 이상 대형도매가 60여개 되는데 이들 업체는  스스로 자생능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나머지 대다수 중소도매상들은 급변하는 정부정책, 또 제약사 정책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독자 생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형도매상들이 물류조합을 추진하고 있죠. 물류조합은 정부의 금융 세제지원이 절대 필요한 것인 만큼 협회가 관심을 갖고 정부 지원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봅니다.

도매업계 발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으신지요 

-‘도매발전특별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이 특별법에는 물류창고 부지 저가 불하, 국민건강보험법의 조합원 50인 이상을 5-10인 이상으로 조정, 위수탁시 약사 문제 해결, 정부의 금융 세제 지원 등을 망라해야 합니다.

또 전략적 제휴도 필요합니다. 대형 도매업소와 소형업체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지주회사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도매상이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바탕으로 길을 찾으면 공존공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황치엽 도협 명예회장은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 한 권 있다고 했다. 유대인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옮긴이 이시형)가 그것.

2차 대전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시 끝까지 살아 남은 본인의 체험적 소설로, 절망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황치엽 회장이 이 책을 추천한 이유는 저자가 삶의 의미를 사랑과 가족에 두고 있기 때문.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두고 도저히 죽을 수 없었고, 숱한 죽음의 절망을 넘어 전쟁이 끝나고 결국 자유의 몸이 된다는 내용, 절망속에서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주는 감동이 커 주변에 권하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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