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슈퍼판매,피할 수 없다면 가격 접근하라
약사회 제약계, 무조건 거부보다 합리적 방법 모색해야
입력 2011.07.25 06:00 수정 2011.07.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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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를 포함한 48개 제품의 슈퍼판매를 놓고 제약 및 약사회와 정부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와 약사회가 새로운 전략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도 슈퍼판매를 무리하게 몰아 붙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칼자루를 쥔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에서 무조건 ‘거부’ 에만 매달리지 말고, 합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핵심은 가격 정책으로 모아진다. 약국과 일반유통 가격에 차등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

슈퍼를 포함한 일반유통 쪽은 사실상 약국보다 가격이 더 싸고 마진도 높아야 판매한다는 현실적 이유가 깔려 있다.

실제 의약품도매업계에 따르면 일반유통 쪽에서 공급을 요청하는 전화가 계속 오고 있지만, 이 같은 논리로 큰 분란 없이 거절하고 있다.

슈퍼판매가 시작된 이후 슈퍼업자 벤더 편의점 등에서 공급을 요청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약국과의 관계’(일반유통에 공급시 거래중단 우려 등)외 ‘슈퍼는 20-30%의 마진을 챙겨야 하는데 맞춰줄 수 없다’ ‘맞춰 줘도 의약품도매상의 주력 거래처인 약국이 일반유통업자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는 의약품도매상 경영에 직결된다’는 논리로 거절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설명을 들으면 전화를 건 측에서도 두 말 없이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제약사는 거부를, 약사회는 무조건 반대 목소리만 하지 말고 가격정책 등에서 접근,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박카스를 한 병에 500원에 일반유통에 주면 사겠나. 약국에 주는 가격보다 10%를 비싸게 주면 일반유통업자들은 구입하지 못한다. 동등하게만 줘도 못할 것”이라며 “약사회가 제약사와 이런 점을 논의해야지 반대만 하며 제약사를 압박하면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정부가 밀어 붙인 정책에 대해 계속 반대할 경우, 약가인하라는 수렁에 빠진 제약사 뿐 아니라 약사회 및 약사 사회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 식약청 심평원 등을 동원해 약사회 간부들이 운영하는 약국 조사에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이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솔직히 박카스 경우 예전에 2,300억까지 갔던 제품인데 1,200억원 밖에 생산량이 안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약사회가 가격 등에서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풀어나가야지 제약사를 압박해 반대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본다. ”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 현재 분위기를 볼 때 일반유통이 손을 들게 만들어야 제약사와 약사회가 빠져 나갈 길이 생긴다.  여러 방법을 찾아야 하고 여기에는 가격정책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약사회는 반대만 하고 제약사는 공급을 하지 않는다고 될 일 만은 아니것 같다.”며 “약국 생존과 직결되는 일이라면 계속 거부할 경우 미칠 후폭풍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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