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판매 약국만 불안?, 도매도 위기감 고조
대형 일반 유통업체와 가격 등 모든 부분서 경쟁력 떨어져
입력 2011.06.28 07:29 수정 2011.06.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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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44개 품목의 의약외품 전환으로 OTC도매업계에도 위기감이 돌고 있다.

당초 약국 주력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일반약 슈퍼판매가 이뤄질 경우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나왔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고, 장기적으로 44개 품목 외 일반의약품이 추가로 의약외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지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대형 도매상들도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반약-의약외품’ 전환 제품들에 대해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제약사들이 대형 도매상들을 이용해 일반 유통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제약사들이 마트 할인점 슈퍼 등 전국적 유통망을 가진 대형 유통업체와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일반 유통망을 갖고 있지 않은 제약사들은 이마트 씨제이 롯데 세븐일레븐 등  대형 유통업체와 연결하려는 예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 대형 도매상들이 일반유통에 관심이 없더라도 약국에 이들 대형 일반 유통업체들이 공급하면 약국에서도 불리하다 ”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도매상들이 일반유통에 진출하려 할 경우에도 가격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약사들로부터 제품을 더 싸게 공급받은 이들 일반 유통업체들이 대형 마트에서 더 싸게 팔 것이기 때문.

가격이 싸더라도 약국이 일반 유통업체들의 약국 판매(진출)를 거부할 수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약국이나 일반유통에서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에서는 중소 도매상들도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다. 일반유통 차량 1대와 인원 1명을 두고, 특정 지역 동네 슈퍼를 대상으로 '루트세일' 판매를 고려하고 있지만, 이 쪽에서도 대형 유통업체의 벽에 막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동네 구석구석 슈퍼까지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업체들이다. 이들이 동네슈퍼에도 관심을 기울이면 경쟁이 안된다”며 “더욱이 가격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자칫 일반약 중 의약외품으로 빠진 약들에 대한 매출은 기대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44개 품목 뿐 아니라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일반약이 많지면 많아질수록 도매업소 매출에 않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서울시도협이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과 관련,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것도 이 같은 우려에 기인한다.

다른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약국의 반발로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도매에게 절대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업계 내에서 약사회와 손잡고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정말 중요한 것은 수성인 데 경영합리화 정도경영 등을 통해  내부관리를 잘하고 어떻게 환경변화에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중요하다. ”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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