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식약청과 불편한 관계 득될 일 없다'
제약협회 바이오 관련 규개위 요청 놓고 우려
입력 2011.06.17 04:39 수정 2011.06.1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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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과 대립해 무슨 이득이 있나' 

식약청의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설립 추진과 관련, 제약협회가 규제개혁위원회에 신설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단 이 건은 규제개혁위원회가 관련부처인 식약청을 통해 다시 건의하라고 반려한 상태다.

제약업계에서 이 건에 주목하는 이유는 식약청 바이오의약품협회 설립(산하단체)의 타당성 및 제약협회 주장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식약청이 제약사들의 인허가를 담당하는 주무부처라는 점.

제약협회가 다른 부분이 아닌, 바이오 문제로 식약청과 얼굴을 붉혀 득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다.

'인허가권'을 포함해 제약사들에 중요한 문제를 상당수 다루고 있는 식약청에 대해 규개위를 통해 제동을 거는 문제를 한번 더 생각했어야 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어느 회의 자리에 갔더니 걱정하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이러다 허가도 못 받겠는 것 아니냐. 조만간 협회를 탈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도 나왔다. 불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규개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점에 대해서도 말들이 나오고 있다.

식약청이 바이오의약품협회를 설립하면 사실상 한국바이오협회 역할은 사라지는 것으로, 제약협회가 여기에 들러리를 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같은 지적은 제약협회가 최근 '바이오 · 의약품 본부'를 설립했고, 이후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인허가 수출 지원 등에서 식약청과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기인한다.

제약협회는 이 일환으로 고객상담센터까지 설치했다.

바이오도 중요하지만 지금 제약사들에게 인허가 수출지원 등이 중요한 상황에서, 바이오로 식약청과 관계가 틀어지면,제약협회의 의도와 달리 회원사들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 제약협회가 회원사들을 위해 이것 저것 노력하는 것은 안다.하지만 협회 내 바이오 기능을 강화하고 회원사에 바이오를 지원하려면 식약청과 손을 잡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낫다. 접근방법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제약협회를 위해서나 회원사를 위해서나,식약청과 합리적으로 논의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식약청의 전 단계 역할을 하며, 식약청 부담을 덜어 주고 회원사들의 고충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는데 제약협회가 바이오 쪽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식약청이 산하단체로 바이오의약품협회를 두지 말 것을 요청하는 것은 식약청의 부담 해소와는 관계가 없다"며 "괜히 이런 일로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것이 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약청은  제약협회 및 바이오협회와 새로 설립되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설립 취지 및 참여 당사자 범위 등이 다르다는 입장으로,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지난달 17일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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