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도매상 총판 다 내놔'
저가인센티브 시행, 유통일원화 폐지 업은 음성거래 만연 우려 팽배
입력 2010.06.15 08:21 수정 2010.06.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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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뒷마진을 미끼로 한 문전약국 직거래 강화 움직임에 이어 총판에도 나서고 있어 도매업소들이 반발하고 있다.

유통가와 제약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들이 그간 도매업소에 맡겼던 특정 품목의 총판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전략 품목이나, 판매가 부진한 품목을 도매상의 판매망을 이용해 총판이라는 형식으로 유지해 온 제약사들니 이를 '직접 판매 전략'으로 바꾸고 있는 것.

제약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 정책 및 유통일원화와 연관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도매업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올 해 12월 31일자로 '일몰제'에 묶여 폐지되는 유통일원화와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에 대비해 병원 약국을 직접 상대하려 하고 있다는 것.

특정 품목에  대한 특정 도매상 총판 경우,그간 타 제품보다 많은 마진을 제공한 상황에서, 이 높은 마진을 병원이나 약국으로 돌리면 시장형실거래가제도에서 병원을 통한 약가인하 부담을 줄이고, 약국 직거래도 늘리며 매출 확대에도 이득이 된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유통가에서는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고 있다.

총판을 거둬들이거나 다른 쪽으로 옮기는 것은 정책적 판단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저가구매인센제도나 유통일원화 폐지를 직거래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리베이트 쌍벌제 등을 통과시킨 정부 국회 시민단체와 도매업계 및 제약계 일각에서는 시장형실거래가제도 시행과 유통일원화 폐지시 제약사들의 제약사들의 병원 약국을 상대로 한 '음성 거래' 만연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시장형실거래가의 연착륙 성패가 리베이트 척결이라는 데 공감대가 모아진 상황에서 일부 제약사들의 인센티브제도 시행, 유통일원화 폐지를 바탕에 깔고 진행되는 음성적 직거래 움직임은 유통 투명화 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유통가 한 인사는 "제약사들은 받은 마진에 한계를 가진 도매업소보다 병원이나 약국에 더 많은 마진을 제공할 수 있다. 사실 이 때문에 리베이트 문제가 생기고 유통일원화가 생긴 것인데 제약사들이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시행과 유통일원화 폐지를 염두에 두고 음성적 뒷거래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우리하고는 관계없는 일인데 주변에서는 들린다. 급변하는 정책변화를 풀어가려는 모습으로 보는데 도매업소에게는 안좋겠지만 제약사에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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