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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속 포화지방ㆍ나트륨ㆍ당(糖) 확인..참 쉽죠!
FDA가 소비자들이 영양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대부분의 포장식품 전면(FOP: front-of-package)에 영양정보를 표기토록 하는 방안을 14일 공개했다.이 같은 제안은 현재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만성질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범 정부 차원에서 기울여지고 있는 노력에서 FDA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제시된 것이다.FDA의 제안이 확정될 경우 소비자들은 식품에 포함되어 있는 포화지방, 나트륨 및 당(糖) 함량에 관한 정보를 눈에 잘 띄는 정보로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포화지방, 나트륨 및 당은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3대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실제로 ‘뉴트리션 인포 박스’(Nutrition Info box)로도 불리는 포장식품 전면 영양정보 표기 제안은 포화지방, 나트륨 및 당의 함량에 관한 정보를 단순한 포맷으로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 식품의 포화지방, 나트륨 및 당 함량에 관한 정보를 포장전면에서 저도(Low), 중등도(Med) 또는 고도(High) 등으로 명확하게 표기토록 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 같은 표기방식은 식품의 영양물질 함량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기존의 영양정보 표기(Nutrition Facts label)를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심장병, 암 및 당뇨병을 포함한 각종 만성질환은 미국에서 장애와 사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전체 미국민들 가운데 60%가 최소한 한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이로 인해 연간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비가 지출되기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도 하다.한 대규모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나도록 하는 데 주요한 원인의 하나가 포화지방, 나트륨 및 당의 과도한 섭취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게다가 초가공(ultra processed) 식품의 공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초가공 식품들은 포화지방, 나트륨 및 당을 높은 수치로 포함하고 있는 것이 통례이다.‘뉴트리션 인포 박스’는 각종 식품이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소비자들이 신속하고 손쉽게 식별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FDA의 로버트 M. 칼리프 최고책임자는 “포화지방과 나트륨, 당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단순명확해 보인다”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성질환 환자들을 알고 있거나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지금이야말로 소비자들이 손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시점이라고 칼리프 최고책임자는 단언했다.그런 의미에서 볼 때 대부분의 포장식품 전면에 영양정보를 표기토록 하는 방안은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공공보건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뉴트리션 인포 박스’ 방안은 문헌자료 검토와 소비자단체, 동료 전문가 그룹 연구를 포함해 FDA가 진행한 방대한 규모의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예를 들면 FDA는 지난 2023년 총 10,000명에 육박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포장식품 전면에 포화지방, 나트륨 및 당 함량이 표기되었을 때 반응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소비자들이 포장식품에 표기되어 있는 포화지방, 나트륨 및 당 수치를 근거로 해당식품의 건강 유익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했던 것.그 결과 흑‧백 표시 영양정보(black and white Nutrition Info scheme)가 소비자들이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입증됐다.FDA의 짐 존스 식품담당 차석책임자는 “식품이란 행복의 매개체가 되어야지 만성질환의 촉진자(contributor)가 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은 뒤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 따라 식품기업들이 포장식품 전면 영양정보 표기정책에 화답해 보다 건강친화적인 식품으로 제품을 개량하도록 유도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제 FDA와 연방정부 파트너들의 노력이 합쳐지면 미국에서 만성질환 위기의 파고를 낮추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뉴트리션 인포 박스’ 방안은 오는 2030년까지 식생활 원인 질병을 감소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백악관이 발표했던 ‘기아, 영양 및 건강에 관한 국가전략’의 일환으로 제시된 것이다.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미국민 영양섭취 권고지침’에 부함되는 식품을 좀 더 손쉽게 식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초가공 식품에 함유된 일부 영양소들의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FDA는 건강에 유익한 식품의 공급을 뒷받침하고, 소비자들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건강한 식생활 패턴이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과학에 근거를 둔 활동을 진행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한편 이번에 제시된 방안이 확정될 경우 연매출액 1,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식품기업들의 경우 발효일로부터 3년 이내에 대부분의 식품에 ‘뉴트리션 인포 박스’를 삽입해야 한다.연매출 1,000만 달러 미만 식품들의 경우에는 발효일로부터 4년 이내에 동일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덕규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