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희망찾기] '약국인테리어가 경쟁력이다”
리모델링 후 매출인상, 다양한 고객층 확보 등 이점 많아
입력 2008.01.09 09:17 수정 2008.01.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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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객들은 약국에서 약사가 조제를 하는 동안 편히 앉아 기다리곤 했다. 이에 비해 요즘 고객들은 약국 내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제품과 POP를 구경하면서 그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약국은 기존의 편안한 의자를 치우고 최대한 고객들이 편리하게 제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동선을 확보하는 등 인테리어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약국에서의 '인테리어'는 소비자의 관심은 물론, 다양한 소비성향을 충족시키고 자발적인 구매를 야기하는 등 약국경영활성화에 중요한 몫을 한다고 말한다.

실제 드럭스토어 형태로 약국 리모델링을 한 사례를 보더라도 인테리어는 매출향상, 고객층 확대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처방전·일반약 매출 향상

우선, 약사들이 약국 인테리어를 바꿨을 때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매출향상'이다.

최근 인테리어를 바꾼 약국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약국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80%정도 매출이 올라갔다고 답했다.

11년 동안 개인약국을 운영해 오던 중랑구 영일온누리약국 정덕기 약사는 지난해 7월경 체인 드럭스토어로 공사를 진행했다. 정덕기 약사는 "약국 인테리어를 바꾼 지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도 처방전과 일반약 등 전체 매출이 3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또 동두천 지행온누리약국 최광훈 약사도 "지난 5월 약국의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장해 공사했는데 그 이후 처방전은 대략 두 배, 일반약은 80% 정도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 사례와 같이 체인 드럭스토어로 리모델링을 한 경우뿐만 아니라, 개인약국이 드럭스토어로 리모델링 한 보광동 동오약국 홍성광 약사의 경우에도 일반약 등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줬다.

다음으로, 약국을 방문하는 '고객층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약국들이 다양한 품목들을 취급할 수 있는 드럭스토어 형태로 리모델링을 한다는 점과 관련이 깊다. 즉,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양한 고객들이 건강에 관련해서는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들을 약국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방전이 주를 이루던 정덕기 약사는 이후 "약국을 구경하러 오는 고객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고객까지 그 층이 다양해졌다"고 했다. 때문에 "기존에는 주 고객층이 40대 이상이었는데 이제는 20~30대 고객들이 많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자동화·공간활용으로 경영 편리

이와 함께, 약국규모를 그대로 유지한 채 리모델링을 했을 경우 '공간 활용'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홍성광 약사는 "약국에 불필요했던 의자를 없애고, 자리를 많이 차지했던 에어컨을 천정형으로 바꿔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며 "같은 규모지만 전보다 다양한 물품을 진열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그밖에 바코드 입력 등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약국 운영이 편리해 졌다"는 점이다.

정 약사는 "이번 리모델링 시 모든 제품에 바코드를 사용했다"며 "재고약 처리도 수월해졌고, 월 매출이나 판매수량 확인 등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드럭스토어로 약국을 바꾸면서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부외품을 전시하고 제품마다 가격표시를 했다"며 "고객이 직접 제품을 고르고 선택하기 때문에 고객과 약사간의 가격 마찰이 일어나지 않고 약사를 신뢰하는 성향이 커진 거 같다"고 했다.

약국가 인테리어 필요성 체감

이처럼 약국경영활성화를 위해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전체 및 부분적으로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약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향후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 인사동 수도약국 임준석 대표약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약국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을 확보하고 OUT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약국 인테리어를 바꾼 약사들이 한번의 리모델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약국의 특성화를 살릴 수 있도록 약국화장품 등 특정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식음료 취급을 확대해 편의점 형태의 약국으로 만들겠다 등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임준석 약사는 "몇 년전에 약국 리모델링을 했었지만 지역 특성상 젊은 고객과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고객이 쉽게 들어와서 제품을 고를 수 있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기존에 취급하던 약국화장품의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는 최근 약국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높아지고 그만큼 시장이 넒어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약국경영에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또 정 약사도 "지금은 일부에 한해 식품이나 음료수를 취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품목 수를 더 늘려 편의점과 유사한 형태의 약국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테리어로 낡은 이미지 벗어야

물론 약국의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서는 5일정도의 시간과 공사비용 등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또 드럭스토어로 약국을 리모델링 할 경우 원활한 약국 운영을 위해서는 일부 근무약사 등 인력 보충도 필요하다.

때문에 약사들이 인테리어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고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국이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새 품목을 취급하는 등 ‘이대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만큼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약국경영도 일반적인 경영논리에 입각해 시대 흐름을 읽고 그에 맞는 인테리어는 물론, 취급품목 선택까지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약사연구공간 이주영 약사는 "약국이 기존의 진열대를 유지한 채 새로운 품목을 배치한다고만 해서 소비자가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다. 보다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약국을 어필하려면 새로운 인테리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숨디자인 김미혜 실장은 약국인테리어를 바꾸려는 약사들에게 "가장 먼저 리모델링을 하려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전체공사로 할지 부분공사로 할지를 정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계획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 실장은 "부분 리모델링을 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이나 시간은 감소하겠지만, 기대만큼의 큰 효과를 보기 힘든 부분도 있다"며 "이를 감안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약국 리모델링 TIP - <자료제공 숨디자인 02-2057-5536 >
1. 약국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인지, 새 품목을 취급하기 위해서인지 목적을 분명히 한다.
2. 전체 공사를 할 것인지, 부분 공사를 할 것인지 범위를 정한다.
3. 전체 공사일 경우 날짜를 충분히 잡고, 새로운 스타일로 바뀌는 효과가 잘 드러나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4. 부분 공사일 경우 무리한 욕심을 버린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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