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아프리카, 이집트인까지 다양한 민족들이 모이는 이태원에 있는 약국에서는 외국인들을 어떻게 대할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백만명에 이르는 요즘. 언어소통의 장벽을 넘어 그들을 편하게 맞을 수 있는 약국은 드문 실정이다.
환자의 60%가 외국인인 이태원의 전약국 전철호 약사는 외국인이 오면 어떻게 지냈는지부터 묻는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기 위해서다.
전 약국은 이미 ‘휴일에는 먼 곳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약국’으로 소문나 있다.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없을뿐더러 약에 대해 상세하고 쉽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외국인들을 만나온 전 약사는 “그들은 저를 보면서 한국의 모습이라고 여길지도 몰라 소홀히 대할 수가 없다”며 그들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전 약사는 그들과 어디서 왔으며, 그곳은 어떤지 등 가벼운 소재부터 대화를 시작한다. 그들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질환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가끔씩은 영어로 복약상담을 하면 미국에서 살다왔냐고 깜짝 놀래기도 한다고 했다.
△두려움 버리고 가벼운 대화부터
전약사에게 이러한 영어 실력의 비결을 물었다.
“제가 지금 이곳에서 약국을 경영한지도 23년째가 됐네요.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거예요.”
상록수처럼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 약사는 외국인을 대할 때 두려움을 버리고 쉬운 말부터 꺼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실제 의약분업 이후에 이태원의 약국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해 현재 남아있는 약국은 서너곳에 불과하다. 외국인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영어를 못하면 망하는 길이라며 한두마디 건넨 영어였는데 이제는 제법 유창하게 복약상담까지 가능하게 된 것.
또 틈틈이 자막 없는 외국영화를 보면서 최근 외국문화와 영어실력도 익히고 있다.
△한방에 대한 쉬운 설명은 호기심 불러
외국인 환자를 대하면 언어문제뿐 아니라 가치관 등의 차이로 인한 어려움도 물론 있다. 전약사는 그들의 체질에 맞는 한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을 해 최대한 쉽게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전 약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국의 음식차이 때문에 피부병 등 알러지약을 많이 찾는다. 그 외에도 진통제 같은 일반약을 주로 찾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담도 중요하다.
전 약사는 양약뿐 아니라 한방에 대해서도 외국인에게 알리고 있다. 외국인에게 다소 생소할 것 같은 한방을 약사가 쉽고 상세하게 설명해주면 효과를 본 외국인들이 다시 찾기도 한다.
“의외로 한방에 대해 알고 있는 외국인들도 많아요.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거죠. 그들의 이해를 높기 위해서 한방 과립제를 어떻게 먹는지도 설명해요.”
△아버지같은 따뜻한 마음으로.jpg)
마지막으로 전 약사에게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들었다.
“한번은 미국 여행을 갔었는데요. 길을 가다가 저에게 이태원의 전 약사 아니냐고 먼저 말을 거는 외국인이 있었어요. 한국에 살 때 자주오던 환자였어요.”
이밖에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이 힘들게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 가게를 차려 성공해 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마치 세계여행을 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전 약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땐 친구처럼, 한국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말해줄 땐 아버지같은 따뜻한 약사로 그들 곁에서 건강을 지켜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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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프리카, 이집트인까지 다양한 민족들이 모이는 이태원에 있는 약국에서는 외국인들을 어떻게 대할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백만명에 이르는 요즘. 언어소통의 장벽을 넘어 그들을 편하게 맞을 수 있는 약국은 드문 실정이다.
환자의 60%가 외국인인 이태원의 전약국 전철호 약사는 외국인이 오면 어떻게 지냈는지부터 묻는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기 위해서다.
전 약국은 이미 ‘휴일에는 먼 곳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약국’으로 소문나 있다.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없을뿐더러 약에 대해 상세하고 쉽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외국인들을 만나온 전 약사는 “그들은 저를 보면서 한국의 모습이라고 여길지도 몰라 소홀히 대할 수가 없다”며 그들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전 약사는 그들과 어디서 왔으며, 그곳은 어떤지 등 가벼운 소재부터 대화를 시작한다. 그들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질환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가끔씩은 영어로 복약상담을 하면 미국에서 살다왔냐고 깜짝 놀래기도 한다고 했다.
△두려움 버리고 가벼운 대화부터
전약사에게 이러한 영어 실력의 비결을 물었다.
“제가 지금 이곳에서 약국을 경영한지도 23년째가 됐네요.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거예요.”
상록수처럼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 약사는 외국인을 대할 때 두려움을 버리고 쉬운 말부터 꺼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실제 의약분업 이후에 이태원의 약국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해 현재 남아있는 약국은 서너곳에 불과하다. 외국인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영어를 못하면 망하는 길이라며 한두마디 건넨 영어였는데 이제는 제법 유창하게 복약상담까지 가능하게 된 것.
또 틈틈이 자막 없는 외국영화를 보면서 최근 외국문화와 영어실력도 익히고 있다.
△한방에 대한 쉬운 설명은 호기심 불러
외국인 환자를 대하면 언어문제뿐 아니라 가치관 등의 차이로 인한 어려움도 물론 있다. 전약사는 그들의 체질에 맞는 한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을 해 최대한 쉽게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전 약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국의 음식차이 때문에 피부병 등 알러지약을 많이 찾는다. 그 외에도 진통제 같은 일반약을 주로 찾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담도 중요하다.
전 약사는 양약뿐 아니라 한방에 대해서도 외국인에게 알리고 있다. 외국인에게 다소 생소할 것 같은 한방을 약사가 쉽고 상세하게 설명해주면 효과를 본 외국인들이 다시 찾기도 한다.
“의외로 한방에 대해 알고 있는 외국인들도 많아요.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거죠. 그들의 이해를 높기 위해서 한방 과립제를 어떻게 먹는지도 설명해요.”
△아버지같은 따뜻한 마음으로.jpg)
마지막으로 전 약사에게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들었다.
“한번은 미국 여행을 갔었는데요. 길을 가다가 저에게 이태원의 전 약사 아니냐고 먼저 말을 거는 외국인이 있었어요. 한국에 살 때 자주오던 환자였어요.”
이밖에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이 힘들게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 가게를 차려 성공해 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마치 세계여행을 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전 약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땐 친구처럼, 한국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말해줄 땐 아버지같은 따뜻한 약사로 그들 곁에서 건강을 지켜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