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장동익 회장, “이건 아니잖아”
24일 복지위 전체회의서 의원들에게 뭇매
입력 2007.04.25 00:30 수정 2007.04.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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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일은 결코 국회의원들과 어떤 연관도 없으며 실제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나온 발언이므로 용서해 달라.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국민, 의사협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국회의원 금품 로비설을 야기한 의협 장동익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장 회장이 녹취록에서 밝혀진 금품 전달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말하자 의원들은 “실추된 명예를 어디서 찾고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냐”며 장 회장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녹취록에 나온 자신에 대한 ‘비하 발언’ 에 대해 도저히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장 회장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장 의원은 녹취록에서 장 회장이 “법안 소위에 있는 장향숙은 휠체어 타고 다니는 장애인인데 라는 말과 함께 의사에 대한 한이 센 사람” 이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의사협회 회장은 나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 이런 비상식적인 말을 할 수 있냐며 나이가 부끄럽지 않냐며” 격노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정도를 걸어왔고 나름대로 바른 정치를 해왔는데 어처구니없는 오해를 받게 돼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하마터면 모든 의원들이 도매 급으로 넘어갈 뻔 했다” 며 분노를 표출했고, 같은 당 문희 의원도 “여기 앉아 있는 자체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굴욕감을 느낀다”며 “한없이 실추된 우리의 명예를 어떻게 만회시킬 것”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법안소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장 회장이 '법안소위에 대한 로비를 통해 약사의 처방 문의를 의사가 묵살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처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신 국회법 모르잖아. 결국 당신 로비가 통하지 않았잖아”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박재완 의원은 지난해 2월20일 시내 한 호텔에서 의사인 자신의 친구를 통해 장 회장이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으나 이를 받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친구 된다는 그 의사가 박 의원을 잘 알아서 후원하라고 준 것인데, 정식으로 계좌에 넣어달라는 내 말뜻을 직접 전달하라는 것으로 잘못 알아들었다”며 “협회 돈이 아닌 의정회 돈으로 후원금을 좀 내는 것이 편법이라는 것을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의원들의 파상적 공세에 장 회장은 “9만5천명 의사의 수장으로서 모든 회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켜 대단히 마음이 아프다” “이 모든 게 사실이 아니기에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장 회장은 이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정리를 마치고 다음주 월요일인 30일 쯤 자진사퇴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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