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세계경제 향방 좌우
2021년 7대 이슈 발표, 백신접종 거부감 등은 코로나 조기종식 제약요인
입력 2021.01.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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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가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포함한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주요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있어 백신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하고 있으며, 백신 공급계획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을 중심으로 2021년 하반기 중 집단 면역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백신접종 거부감, 일부 백신의 출시 지연 가능성 등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영국 및 미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승인(미국 12월 2일, 미국 12월 11일) 후 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신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했다. 앞서 중국 및 러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개발한 백신(시노팜, 가말레야)을 임상 3상 단계를 마치기 전 사용을 승인하고 접종했으나 임상 3상 종료 후 승인절차를 거쳐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이번이 최초라는 설명이다.

모더나의 백신도 12월 18일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21일부터 미국 내 접종을 시작했다. 그 외 17개 백신이 현재 임상 3상 단계에 있으며, 2021년 중 상당수가 상용화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신 공급계획, 코로나바이러스의 재생산지수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당수 국가에서 2021년 하반기 중 집단면역 임계치(herd  immunitythreshold)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Barclays, GS 등)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신뢰 확보, 추가적인 백신의 성공적인 출시 등의 조건이 충족될 필요가 있어 향후 전개방향을 아직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백신개발이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이뤄진 점, mRNA 기술(화이자  및 모더나 사용)이 상용화된 전례가 없어 그 부작용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점 등으로 일부는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Galup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42%는 백신접종 거부의사를 표시했다(2020.1월).

여타 백신 후보군의 임상실패 또는 보건당국에 의한 사용승인 거부 가능성, 백신효능의 지속기간(duration)에 대한 불확실성,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백신효능 감소 가능성 등도 하방 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12월 1일 사노피/GSK는 임상 2상 결과에 차질이 발생해 임상을 중단함에 따라 내년 말까지 상용화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개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저렴하면서도 보관·유통이 간편한 백신의 추가적인 출시 및 대량생산이 긴요하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백신 접종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짐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에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바이드노믹스 본격화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글로벌 패권경쟁 상시화 △유럽내 경제 불균형 및 정기갈등 심화 가능성 △글로벌 경기회복 불균형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 대응 노력 강화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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