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듯하다가 도다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2명의 간염(3일 현재)으로 3일간의 소강 상태가 깨지고 말았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의 무서움에 대해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사스나 에볼라 등 사망자를 이르게 하는 전염병은 남의 집 이야기로만 여겼던 우리로서는 이번 메르스 사태는 충격을 넘어서 공포를 느끼게 했다.
더이상 확산은 없어야 한다는 바람과 함께 정부가 메르스 사태 진정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말이 공허한 메아리로 남지 않으려면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것이다. 특히, 전염병에 대한 판단 착오의 책임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분명히 져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존배 이유와 명칭이 무색하리 만큼, 무능한 모습을 보여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의견이다. '별일 없이 지나가겠지'라는 무사안일주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 기회에 변화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메르스로 인해 목숨을 잃은 환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위로가 필요하다. 병에 걸리는 것이 개인의 관리 부족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의 국가보상 책임은 분명히 있다.
메르스로 목숨을 잃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 뿐만 아니라 메르스로 피해를 입은 의료기관, 전염의 위험에서도 환자를 돌봐온 의료인에 대한 보상과 지원 대책은 정부의 몫이다. 책임있는 모습과 현실적인 지원방안, 앞으로의 개선 대책 이 세 가지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모두 지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