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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난 슬퍼질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해”
창작 뮤지컬의 신화, 뮤지컬 ‘레드북’이 새로운 프로덕션과 함께 돌아왔다. 이보다 앞서 또 다른 히트작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선보였던 작가 한정석과 작곡가 이선영 콤비가 다시금 의기투합해 만든 뮤지컬로, 2016년 창작산실 ‘올해의 뮤지컬’에 선정된 후 본격 개발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2018년 본 공연 개막 당시 관객들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더 큰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품은 3년 뒤 규모를 키워 지난 6월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반갑게 재...
2021-08-03 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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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어법
무더운 여름, 코로나 4차 대유행 진입 소식에 요즘 만난 지인들이 힘이 빠진다며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든다. 직관적으로 떠오른 아르보 패르트라는 작곡가의 작품 Spiegel in Spiegel(거울 속의 거울)이라는 곡을 몇 분께 추천드렸다. 오래전 이 작품을 처음 듣고 묘하게 심리적 답답함이 무장해제되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많은 이들이 그의 음악은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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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1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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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대략 98억년 동안 인간들을 겁주며 살아오던 존재가 있다. 이름은 비틀쥬스(Beetlejuice). 우리말로 풀어서 말하자면 딱정벌레 쥬스쯤 된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홀로 외롭게 지낸지도 이미 수억년, 자신처럼 오도 가도 못하는 유령 친구가 절실하다는 결론을 얻는다. 어느 날 그의 눈에 이제 갓 죽은 부부 바바라와 아담이 포착된다. 그들이 저승으로 직행하지 못하도록 ‘막 세상을 떠난 망자들의 안내서’를 감추고, 그들이 살던 집의 지박령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다. 한편, 이 시골 저택은 새로운 주인-엄마와 사별한 리디아...
2021-07-23 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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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현정의 컬쳐 포커스
“예술권력을 흔드는 MZ세대의 도전, 아트플랫폼 레볼루션”
최근 들어 플랫폼 비즈니스가 각광이다. 아티스트를 대중과 연결하는 ‘아트 플랫폼’은 젊은 MZ세대들의 온라인·모바일 라이프스타일과 코로나 이슈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한 10여년의 기간 동안 앱 기반의 플랫폼은 기하급수적인 수량만큼 자기혁신을 거듭해 왔다. 과거 아날로그 감수성을 기반 한 음악공연과 미술전시는 ‘온라인플랫폼’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잘나가는 음악가들의 가상공연이 현실이슈보다 부각...
2021-07-22 0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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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극장가를 흉흉하게 만든 코로나 시대에도 꽤 꾸준히 개봉한 장르가 있으니, 스릴러와 호러다. 상대적으로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공포를 뚫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적지 않다. 이제 무더위기도 기승이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장르의 영화들은 더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대 스릴러 영화에서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향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제는 클래식으로 불리는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들은 관객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방식에 있어 말 그...
2021-07-22 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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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 Prologue!
국악 프롤로그가 일 년을 채웠다. 열두 번에 걸쳐 소개한 스물네 개의 국악은 국가나 시도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 종목을 우선순위로 하되, 비전공자로서 처음 접했을 때 인상 깊었던 레퍼토리 위주로 골랐다. 궁중 음악과 춤, 민간에서 연행되었던 음악과 춤, 연희 등 갈래별 배분도 염두에 두었다. 감동과 재미를 주고 때로는 위안이 되었던 국악의 낱낱을 소개하고 싶었으나 매번 노려보다 내려놓고 만 주제들도 있다. 창작 국악, 퓨전 국악 등으로 불리는 ‘오늘날의 국악’도 그중 하나다. 국악은 전통 공연 예술을 포괄하는 개념으...
2021-07-19 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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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
멘토링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디세우스의 친구이자 아들의 스승인 ‘멘토’에서 유래된 말이다.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멘티’로 통칭하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뀌어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을 하는 행사, 프로젝트 등에 모두 멘토링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멘토가 멘티에게 그들의 경험을 나누며 멘티의 자존감 향상, 대인 관계 능력 증진, 진로 등 본인의 삶에 대한 길잡이와 같은 역할을 하며 멘티는 긍정적인 변화의 과정을 겪는...
2021-07-19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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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현정의 컬쳐 포커스
백신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원활히 진행되면서 조만간 하늘길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상상을 해본다. 많은 이들이 다시 여행한다면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꼽는 곳은 단연코 뉴욕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센트럴파크, 자유의 여신상, 타임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대표적인 도시의 랜드마크를 차치하더라도, 뉴욕 치즈케익과 스테이크, 32번가의 한인타운, 소호와 첼시마켓 등 한국인들이 손꼽는 미식 장소만도 여러 곳이다. 그럼에도 뉴욕하면 떠오르는 여행은 현대미술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모마, 메트로...
2021-07-09 0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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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영원불멸의 사랑이란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뮤지컬 ‘드라큘라(Dracula)’를 보고 나면 새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감정이 더욱더 궁금해진다.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할 사랑, 가슴 아픈 마지막을 예감하면서도 끝내 외면하지 못하고 마는 사랑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5월 20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렸다. 4연으로 돌아와 오는 8월 1일까지 이어질 이번 시즌 공연은 더욱더 화려해진 영상미와 조명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
2021-07-02 1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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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초견이 나쁘고, 리듬 감각이 없다.”
1896년, 당시 21세였던 어느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 오디션에 응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러한 평가를 받으며 탈락하고 말았지요. 냉정한 평가를 하며 그를 떨어뜨린 인물은 당시 빈 필의 악장이었던 로제(A. Rosé, 1863-1946)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탈락시킨 이 바이올리니스트의 이름은 바로 크라이슬러(F. Kreisler, 1875-1962). 대단히 뛰어난 연주자이자 ‘사랑의 슬픔(Liebesleid)’ ‘사랑의 기쁨(Liebesfreud)’ 그리고, ‘아름다운 로즈마린(...
2021-07-02 1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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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브람스의 멜로디에 대한 이해
작곡가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흠모했던 브람스의 이야기를 현대판으로 녹여내었다는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작년 방영되었을때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사강의 연애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직관적으로 떠올랐지만, 그보다도 질문 자체가 개인적으로 와닿았기 때문이다. 비엔나 유학 시절 브람스 교향곡 1번 1악장을 공부하며 '무엇이 좋은 멜로디인가'라는 담론속에 헤맸던 기억. 브람스가 작곡한 멜로디들이 종종 직관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가 아니었...
2021-06-24 0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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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살인, 욕망, 부패, 폭력, 착취, 간통, 배신의 세계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깃거리죠.” 막이 오르면 등장하는 뮤지컬 ‘시카고(Chicago)’의 첫 대사다.
1975년 초연됐다. 사실 70년대 브로드웨이 공연가는 흔히 침체기 혹은 암흑기라 명명한다. 급격하게 줄어든 관객 탓이다. 안방극장이라 불리는 TV가 등장했고, 젊은이들의 문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더 이상 부모가 아이들 손을 잡고 공연장을 향하지 않았다. 뉴욕 상업 공연가의 절반 가량이 문을 닫았다는 기록도 있다. 대중...
2021-06-18 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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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 Prologue!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춤 혹은 음악과 더불어 자연을 만끽하기에 여름만한 계절이 또 있을까. 지난해에는 수많은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개최로 방향을 틀었다. 현장감이 생명인 공연을 영상으로 즐기는 것만큼이나 온라인 축제 역시 맥 빠지는 일이다. 지난 일 년간 터득해 축적한 요령을 십분 활용해 올해는 현장 참여가 가능한 축제들이 하나둘, 조심스레 열리고 있다.
전통 음악에 현대적 감성을 덧입힌 프로그램으로 시작 전부터 매진 사태를 일으키는 국립극장의 ‘여우락 페스티벌’과 국립국악원의 ‘우면산별...
2021-06-18 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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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영화계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개봉하고 있는 장르가 있다면, 바로 애니메이션이다. 전연령대를 타겟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상에 몰입감을 더하고 지루함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디즈니사는 첫 장편이었던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데이비드 핸드, 1937)부터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만들었는데, 여기에 삽입된 넘버들은 주지하다시피 시대를 뛰어넘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세대차나 개인의 취향차는 있겠지만 디즈니 클래식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이라면 ‘인어공...
2021-06-11 1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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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 갖고 계신 휴대 전화기의 전원을 꺼주시고,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공연장에 가면 음악가들이 무대로 입장하기 전에 흔히 들을 수 있는 안내 멘트입니다. 휴대 전화기에 대한 언급은 30년 전만 해도 들을 수 없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안내가 되었습니다. 공연 도중 누군가의 휴대 전화기가 울리는 바람에, 공연의 분위기를 순간 망쳐놓았던 사례들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요. 이러한 안내 멘트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만약, 위의 안내 멘트를 1...
2021-06-11 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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