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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 Prologue!
전통으로 전통 만들기
오래 묵은 것들이 위안을 줄 때가 있다.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골목길, 어김없이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같은 세월을 건너며 오래도록 곁을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나달나달 낡아가는 손때 묻은 물건들. 세월의 풍파에 휩쓸리지 않고 제자리, 제 모습을 지키는 것들이 주는 안정감과 안도감이 그리울 때가 많다.
오래된 음악 역시 그러하다. 유행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도, 놀라운 실험 정신을 발휘하거나 화려한 무대 효과를 동반하지 않아도, ‘고담하고 소...
2022-03-11 1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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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교육 1 - 영유아기
몇 년 전, 필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우리 아이 첫 콘서트’를 기획, 진행 한 바 있다. 이 공연은 뉴욕 필하모닉의 교육공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한 것으로 5세에서 초등 저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공연이었다. 기획 초안을 짜던 당시에는 ‘과연 학부모들이 이 공연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 싶어할까?,’아이들에게 의미있는 공연이 될까?‘ 많은 망설임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고민이 무색하게 예매 시작 30분 만에 매진을 기록해 관계자들 모두 ...
2022-03-04 1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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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주말의 명화와 오페라>
외국어를 익히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매체 중 하나가 바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이용해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가르치는 강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그런 강의를 통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지요. 필자가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갔을 때도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며 독일어와 영어를 더 빨리 습득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당시 필자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를 오스트리아의 극장에서 보면 대사는 영어로 나오고 자막...
2022-03-04 1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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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공포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차가운 초상, 뮤지컬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사진제공 : 모먼트메이커>
스타 배우가 선보이는 완벽한 무대만큼 반가운 무대가 바로 신인들의 열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무대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새 시즌으로 돌아온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은 신예다운 패기와 더불어 작품을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반갑다. 베테랑 배우들로 이끌었던 이전 시즌 공연들과 달리, 이번 사연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대학로의 신인 배우들을 상당수 합류시켜 화제가 됐다. 캐...
2022-02-25 1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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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고집소통(固執疏通)
카리스마로 단원을 휘어잡는 지휘자의 시대는 저물었다. 지휘자들은 이제 시대에 발맞춰 단원과의 친밀한 소통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협조를 구하는 방식의 리더십을 구사한다. 민주적 리더십이 대세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휘자의 본분은 음악적인 부분에있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전히 상당수의 메이저급 오케스트라들이 음악 앞에서 지휘자의 비타협적인 모습에 후한 점수를 쳐준다는 사실이다. 베를린 필의 오보에 수석 알브레히트 마이어는 훌륭한 지휘자...
2022-02-25 1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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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현정의 컬쳐 포커스
되살아난 복고문화,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다,
“뉴트로 감성, 코로나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문화코드”
뉴트로 열풍, 곰표 브랜드의 유행
흘러간 유행의 여러 요소들을 되살리는 복고(復古, Restoration)는 ‘레트로(resto) 문화’의 관점에서 대중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복고 혹은 레트로는 되살아난 과거를 뜻한다. 이를 트렌드에 맞게 적용한다면, 흘러가버린 옛 유행의 요소들이 되살아나 새롭게 적용되는 현상으로 정의될 것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이, 몇 년 전의 유...
2022-02-18 1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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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 Prologue!
여민락 & 아름다운 나라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다. 올 입춘 한파는 유독 매서웠다.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 마지막 시련이길 바란다. 동토를 녹이고 새로이 움튼 것들로 세상을 채우는 일은 시간이 꽤 걸릴 듯싶다. 그 시간을 단축하는 데에는 지도자의 자질이 한몫할 것이다. 하루속히 스산한 시절이 지나고, 따스한 기운이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종대왕은 새로운 대통령의 사표로 늘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세종 연간에 이루어낸 여러 분야의 눈부신 치적 못지않게 그를 사랑...
2022-02-18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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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당신도 발렌타인데이를 기다리나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When I Fall in Love’
많고 많은 로맨스 영화들 중에서도 발렌타인데이 시즌마다 회자되는 작품들이 있다. 남녀 주인공이 발렌타인데이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만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하 ‘시애틀’, 노라 에프론, 1993)이 대표적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라는 공간 설정은 할리우드가 사랑한 멜로드라마의 고전, ‘러브 어페어’에서 본딴 것이다....
2022-02-11 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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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진귀한 공동수상 이면엔 특별한 사연이 있다_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열렸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공연예술 분야를 얼어붙게 했지만, 이번 어워즈에서도 등장했던 것처럼 ‘쇼는 계속돼야 한다(Show must go on)’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어두운 환경 속에서도 문화와 예술이 어떤 방향성을 지니고 사람들을 위로하고 힘을 줄 수 있는지를 다시 곱씹어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수상식은 늘 감동과 눈물이 교차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올해 ...
2022-02-11 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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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특별인터뷰 ] 일본 아몬드 뮤직 마쓰다 아유코 대표
아유코 마쓰다씨는 현재 일본 아몬드 뮤직 대표이자 중국 선전(深圳) 심포니 오케스트라 홍보이사,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도시 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다. 마쓰다 대표는 특히 한류와 K컬쳐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토대로 아시아를 아우르며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대사로서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재 도쿄에 머무르고 있는 마쓰다대표와의 서면인터뷰(영어)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한류와 K컬쳐 해박한 이해 토대, 아시아 전역에 강한 영향력 전파
Q. 마쓰다 대표는 한국문화와 예술,...
2022-02-11 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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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마음이 따뜻한 개척자, 로스트로포비치
파블로 카잘스 이후 ‘첼로의 천재’라고 불리는 로스트로포비치. 일명 ‘슬라바’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첼리스트로 일컬어지며 당대 한계에 부딪혔던 첼로주법을 발전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구소련 태생으로 1927년에 태어났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공부를 하였고, 이후 서유럽을 드나들며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쳤다. 그런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 큰 사건이 벌어진 것은 1970년대. 작가 알렉산드로 솔제니친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그는...
2022-02-04 1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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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리사이틀과 협주곡>
1946년 10월, 바이올리니스트 나탄 밀스타인(N. Milstein, 1904-1992)은 피아니스트 요세프 블랏(J. Blatt, 1906-1999)과 함께 미국 의회 도서관(The Library of Congress)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습니다. 당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1. 비탈리: 샤콘느
2.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3. 밀스타인: 파가니니아나
------------휴식--------------
4.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앙코르는 밀스타인이 편곡한 쇼팽의 <녹턴>과 비에니아프스키의 <스케르초 타란텔라>...
2022-02-04 1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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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건반 위로 펼친 치유의 노래,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당신은 사랑받고 있습니다. 당신이 새로운 곡을 쓰건 쓰지 않건,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해줄 것입니다.”
말 한마디에 담긴 힘은 그 무엇보다도 강력하다. 특히 소통이란 키워드가 연일 주목받는 요즘 같은 시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어떤 외적 표현으로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 누군가 문득 건넨 한마디는 때때로 모든 상황을 반전시킬 동력이 된다.
뮤지컬 &lsq...
2022-01-25 1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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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사진: Joseph Haydn (1732~1809)
나폴레옹의 자비
하이든 인물탐구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1732–1809). 교향곡의 형식을 정립한 작곡가이자 모짜르트, 베토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빈 고전파 3인방으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다. 하지만 모짜르트, 베토벤과 같은 드라마틱한 천재로서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서인지 비교적 덜 회자되는 인물이기도 한데 18세기 당시는 어땠을까. 하이든은 유럽 음...
2022-01-25 1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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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현정의 컬처포커스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구분이 모호한 메타버스 생태계의 모든 것”
밀레니얼과 더불어 시작된 디지털 시대는 PC통신을 거쳐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전화기·오디오·카메라·PC 등 모든 전자기기가 스마트폰 하나로 통합됐고, 개인화된 미디어가 보편화되어 앱과 콘텐츠에 따른 문화취향이 손안에서 이루어지게 됐다. 2020년대의 코로나 팬데믹은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심화, 확장시켰고 이제 대부분의 미디어와 콘텐츠는 메타버스(Metaverse; 로블록스·포트나이트·제...
2022-01-21 1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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