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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교양정보] 사탕 이야기
김정주
입력 2006-03-15 11:37 수정 최종수정 2006-07-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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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과 제과업체의 ‘황금대목’ 화이트데이가 폭풍처럼 지나갔다.

그 달콤함과 비주얼에, 사랑과 행복을 상징하는 선물로는 초콜릿과 더불어 쌍두마차 격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탕.

‘비만과 당뇨의 적’, ‘상술의 극치’ 등 쓴 소리에도 불구하고 3월은 여전히 사탕의 달로서 기세등등하다.

인간에게 내린 ‘달콤한 축복’, 사탕. 도대체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사탕의 조상, 사탕수수와 설탕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Sugar Cane)가 처음 발견된 시기는 기원전 200년경으로 인도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5~6세기로 접어들면서 설탕은 인도에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로 전파되었고, 중동지역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졌다.

사라센 제국의 중심지인 아라비아는 인도로부터 운반해온 조당, 즉 사탕수수에서 1차로 뽑아낸 '날 당'을 정제해 설탕을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도 갠지즈강과 인더스강 유역 주민들은 한 지역에 날 상태로 자라고 있는 사탕수수를 줄기째 씹어 먹었다.

이 사탕수수의 줄기에서 떨어지는 수액이 태양열을 받아 점차 단단하게 굳어진 것에 힌트를 얻어 만든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바로 설탕인 것이다.

설탕은 아라비아인과 이탈리아인들에 의해 지중해 연안의 여러 나라들로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단 맛이지만 채취하는 방법과 생산량이 설탕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꿀이 차지하던 ‘달콤한 자리’를 설탕이 대신하면서부터 먹거리는 획기적으로 변모하게 된다.

각종 과일 설탕조림과 드롭프스가 탄생한 것도 이 시기다.


설탕의 ‘단맛’을 알게 된 사람들
설탕 전파 초기, 단순히 단맛뿐이었던 드롭프스, 누가, 캬라멜 등이 등장하게 되었다.

설탕이 사용되기 전에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꿀(설탕이 2~3%, 나머지는 과당과 포도당으로 구성)을 사용했는데 음식을 저장하는 데 널리 쓰였다.

과일껍질과 심지를 따로 조리고, 주머니에 넣어 매달아 놓으면 그 즙이 식으면서 굳는다,

이것이 바로 젤리(불어로는 ‘즐레’)의 시초 격.

과실을 이용한 단맛의 식품이 지금의 디저트 과자와 맥을 같이 하면서 이것을 토대로 다양한 종류의 젤리가 속속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끈끈한 꿀을 사용할 때면 저장에 제약이 따르기 마련.

이에 비해 사용이 편리한 설탕이 꿀이 가졌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하게 된다.


캔디의 화려한 등장과 진화

설탕의 보급으로 조림 음식은 점점 발달해갔다.

과일에 설탕을 많이 넣어 저장하는 당장법도 일반화됐는데 이 과정에서 과일 표면에 하얀 결정이 생긴다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되면서 설탕 절임 과일이 탄생했다.

설탕 절임 과일은 곧 슈가 캔디의 기본이 됐다.

최초로 만들어진 설탕 절임 과일은 레몬껍질을 이용한 (캔디드)레몬필이었다.

레몬필처럼 후르츠 캔디가 과일의 저장에 역점을 둔 것이라면, 그 뒤를 잇는 캔디는 설탕을 위주로 하여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과자 기능에 중점을 둔 것이다.

후르츠 캔디의 뒤를 이어 등장한 것이 슈가 캔디다. 이어 불투명하고 달기만한 슈가 캔디를 발판삼아 나온 것이 바로 드롭프스.

신맛과 색을 입힌 드롭프스는 인도에서 들어온 각종 향신료와 결합, 오늘날과 같은 갖가지 투명한 빛깔의 드롭프스가 변모하게 된다.

이후 견과에 설탕 옷을 입힌 드라제(dragee)가 개발되고, 이어 속은 시럽상태이고 겉은 설탕의 결정화를 유도시켜 딱딱하게 만든 봉봉, 누가(nougat)로 진화를 거듭한다.

캔디의 진화가 계속되면서 다른 식재료와 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캔디의 수난과 웰빙 캔디
오늘날 우리가 먹는 캔디는 위와 같이 만든 제품은 아니다.

전분당이라고도 불리는 가수분해 당류인 녹말당(starch sugar)이 개발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하드캔디의 모습으로 정착이 된 것.

그러나 요즘에는 웰빙 열풍으로 캔디가 그리 달콤해 보이지는 않다. 정제설탕의 유해성이 부각되기 때문.

미국 FDA에서는 설탕이 체내 섭취되어 포도당으로 전환, 사고력 저하, 당뇨와 고혈압, 심지어는 심장병에도 유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과업체에서는 무설탕 캔디, 자일리톨 캔디 등 설탕을 아예 넣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넣어 캔디의 수난을 극복하려고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달콤한 먹거리 사탕.

설탕의 발명으로 말미암아 사탕의 약진은 수백년간 이어져 왔으니 ‘웰빙역풍(?)’이 휘몰아친다 해도 그 달콤함의 진화는 계속돼야 한다, 쭈욱~.


자문: 청강문화산업대학식품생명과학과 홈페이지(www.science.chungk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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