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적 치료
과도한 설사나 급격한 설사로 경구섭취가 불량한 경우, 수액으로 수분 및 전해질을 보급한다. 급성설사는 생체방어반응이기 때문에 이것을 완전히 정지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세균성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뉴퀴놀론계항균제를 투여한다.
가벼운 설사는 감염증이 없으면 탄닌산알부민이나 천연 케이산알루미늄으로 지사작용을 기대한다. 유산균제제는 젖산으로 장속을 산성화하여 단백분해균이나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브롬화메펜졸레이트 등의 항콜린제는 부교감신경자극작용이 있어 설사에 동반하는 복통에 효과적이다.
중등도의 설사에 이용되는 염산로페라미드는 장관신경총인 opioid receptor에 작용하여 지사작용을 한다.
과민성장증후군(IBS)에 따른 설사는 상세한 문진에 의해 환자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다. IBS의 치료는 생활지도, 식사지도, 심리요법을 적절하게 도입함에 따라 약물요법을 보완할 수 있다. 증례에 따라서는 자율신경작동제, 향정신제가 유효한 경우도 있다. 또 치료의 최종목표를 증상의 완전한 개선이 아니라 자기조절에 의한 QOL향상에 둔다. 이점에서 한방은 유효한 치료수단이 될 수 있다. 오피오이드작동제인 트리메부틴은 소화관운동에 대해 항진 시에는 억제, 운동저하 시에는 항진적으로 작용하는 이면성을 갖는다.
설사전반에서 서양약사용에 있어서는 로페라미드나 항콜린제의 과잉투여에 주의해야 한다.
·한방치료
세균성 설사의 서양의학적 치료에서는 항균제가 치료의 주역이 된다. 한방에서는 대황처럼 일반적으로는 하제로 사용되는 것도 사하성분 만이 아니라 정균·항균작용성분을 아울러 갖기 때문에 변비뿐만 아닌 설사에도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설사의 한방치료에서는 허실의 판정이 상당히 중요하다. 또 裏急後重(무지근한 배)의 유무도 하나의 목표가 된다. 裏急後重이 강한 것은 고전에 비춰보면 이질이 된다. 이질은 현대의학적으로는 감염성 설사에 해당된다. 항균제가 없었을 시대에는 한방을 잘 활용하여 치료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한방처방 및 민간요법이 시도되었다. 마황제를 감염증에 사용하거나 설사임에도 불구하고 대황제를 사용하기도 했다. 대황에는 향정신작용이 있는 것이 현대의학에서 증명되고 있어, 대황을 포함한 한방처방에는 새로운 적응도 생각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운용상의 가능성이 있다.
한편, 裏急後重이 없고 복통도 없이 좍 쏟아지는 듯한 타입은 위장이 약한 것에 기인하는 설사이다. 허약자 및 고령자에게 많다. 이들 환자는 비위의 냉증이 있는데, 이를 따듯하게 하는 처방 및 물을 흐르게 하는 처방이 효과적이다.
IBS의 치료에서는 '心身一如'라는 관점에서 치료를 하는 한방이 매우 유효하다. 한방에서는 기를 북돋우는 기제(氣劑)가 자주 사용된다.
·한방선택
대황에 다양한 약리작용이 있다는 것을 설명했는데, 세균성 설사는 서양의학적 치료에서 확실히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설사 및 IBS의 한방치료는 대황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관운동을 조절하는 생약 및 온보작용이 있는 생약을 잘 사용하면 설사·IBS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구어혈작용이 있는 생약을 포함한 처방, IBS의 경우에는 기를 북돋우는 생약을 넣은 처방이 다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