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과목은 예과에서 거의 끝내고 본과부터는 각 병원의 분야별 전문 팜디들을 초빙하여 임상교육 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처방전 타이핑 시험, 학생 그룹 별 임상 사례 발표, TPN 조제 등 그야말로 커뮤너티가 요구하는 약사를 길러내고자 하는 학교이다.
또한 규모가 작은 대학 (퍼듀 학생 4 만명, 버틀러 대학 2000 명) 이다 보니 교수가 학생들 실험을 직접 지도하고 학과 진도가 느린 학생을 자상히 챙겨주는 학교이다. 하지만 두 학교 졸업생들은 소위 학교 랭킹이 다르다고 취업에 차별을 받는 일은 없다.
필자가 몸 담았던 릴리 제약에서 거의 두 학교 졸업생들이 반 반 정도 이고 어느 병원을 가거나 체인 약국을 가도 퍼듀 나왔네 버틀러 나왔네하면서 일종의 선의의 라이벌 의식은 있어도 두 학교를 졸업한 약사의 질이 다르다고는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퍼듀 대학원을 나온 필자는 버틀러 대학을 우습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큰 코 다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외국인으로는 혼자 였던 필자는 미국 학생들과 그룹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영어 실력이 박살났고 영문학과 3 학년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듣고 토론하면서 사고방식을 미국식으로 뜯어고쳐야 했다.
버틀러 대학은 동문들이나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도 많았던 반면 펴듀 약학 대학은 외국 학부 학생에게는 장학금 혜택이 아예 없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한국에 있는 청년들이 미국 약학 대학 입학을 고려한다면 굳이 한국에서 애써 따지는 랭킹 보다는 외국인에 대한 장학금 수혜 여부, 외국 학생 비율 (너무 미국 학생만 있어도 힘들다),
근처 약국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또 생활비를 벌 수 있는지, 학교 근처가 안전한지 등 실질적인 것을 따져보아야 한다.
(b) 미 약대 학부 교육에 대한 소감
퍼듀 대학 실험 조교 시절, 약대 예과 2 년 차 가을 학기 유기 화학 실험실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 학생들앞에서 필자의 자기 소개가 끝내자마자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여학생이 그만 실신을 해버린 것이다.
2 학년 예과 과정의 시작이면서 본과에 들어가는 중요 관문으로 소문난 유기화학 실험 첫날 그만 잔뜩 긴장한 나머지 교실 바닥에 실신을 해버린 것이다. 앰뷸런스를 부르고 그야말로 난리 부르스를 치른 첫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필자가 지도한 소위 미 전국 랭킹 5 위권 약대생들의 기초 화학 실력은 한심할 지경이었다.
반 이상의 학생이 기본적인 원자가와 당량 계산 조차 못하는 것이였다. 참 미국 교육이 한심하다는 성급한 자만심과 함께 어떻게 이 대학이 유명한 대학일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당시 퍼듀 대학은 공대는 전국 Top 10, 농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전자레인지로 튀겨먹는 옥수수는 거의가 펴듀 농대 작품들이다),
Top 5 안의 수의과 대학, 노벨 화학상을 받은 브라운 박사가 있고, 또 처음 달에 착륙한 암스트롱을 비롯 NASA 우주 비행사를 제일 많이 배출한 학교인데다 산업 공학을 접목한 MBA 과정은 MIT 와 1-2위를 겨루는 학교였다.
한번은 퍼듀 공과대학 1 학년 미적분 과목을 수강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미 수학 정석 1,2 을 마친 우리 한국 학생들에게는 고등학교 1 학년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항상 수학에 자신이 없었던 필자였지만 여유있게 A를 받고 역시 한국 교육의 힘이 무섭다는 사실을 실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 교육에 대한 성급한 필자의 자만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였다.
학기가 시작되고 과목들 진도가 나가면서 교수들이 내는 시험 문제를 조교들이 채점하게 되었는데 단답식 문제를 지양하고 학생의 창의적인 생각을 도출하는 주관식 시험 문제를 보고 또 되든 안되는 어떻게든 정답을 위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다수 학생들의 진지한 답안을 보면서 이런 창의적인 교육이 미국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본과에 올라가 수강하는 유기생화학 같은 시험 문제는 대학원생들도 풀기 까다로운 주관식 문제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유기 화학 교수는 학기말 예과 학생들을 몇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유기 화학 컨테스트를 하는데 시험 문제는 시작물질 A 와 최종 물질 B을 주고 A 에서 B 로 가기 위해 거치는 중간 화학 반응을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학생 그룹이 피자집 상품권을 타는 식이었다.
결국 1 년 동안 배운 유기 화학 지식을 오픈 북으로 해서 총 정리하는 테스트였다.
필자는 한국에서 교수님들과 선배들한테 들었던 미국 학생들은 3 일 밤을 새워서 공부하는 공부 벌레더라 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많이 과장된 것을 알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노는 학생들은 놀고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열심히 하는데 한국과 다른 것은 집단 분위기에 따라가지 않고 하는 사람은 하고 안하는 사람은 안하면서도 서로에 대해 상관않는 철저히 개인주의인 것 만은 분명하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이 집에서 도움을 받지 않고 융자금으로 공부하고 주말에는 식당이나 약국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고 졸업하고서는 몇 년간 학자 융자금을 갚아 나가기에 자기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일찍 철이드는 것 같았다.
강의실 분위기도 사못 진지하다. 숙제를 안해왔다고 친구것을 빌리려고도 않고 대리 출석도 없다. 자기가 안 한것은 자기가 책임지는것을 당연시하고 조금이라도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답이건 아니건 서슴없이 교수에게 손을 들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에 잘난체하기 좋아하는 미국인들이구나하고 처음에는 생각되었지만 자기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그들만의 사고방식을 후에 깨닫게 되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설사 답이 틀렸다 하더라고 대부분의 교수는 답이 틀렸다라고 말하지 않고 너의 생각도 일리가 있다고 먼저 칭찬한 후 다른 학생들의 답을 유도하거나 정답을 설명해주며 학생들의 학구열을 복돋아 주는 것이었다.
일반 서론은 이쯤에서 끝내고 필자가 겪은 약대의 중요 수업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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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임성락 약사의 'AmeriPHARM DREAM' 칼럼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담당자: 약업신문 편집국 편집부 김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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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규모가 작은 대학 (퍼듀 학생 4 만명, 버틀러 대학 2000 명) 이다 보니 교수가 학생들 실험을 직접 지도하고 학과 진도가 느린 학생을 자상히 챙겨주는 학교이다. 하지만 두 학교 졸업생들은 소위 학교 랭킹이 다르다고 취업에 차별을 받는 일은 없다.
필자가 몸 담았던 릴리 제약에서 거의 두 학교 졸업생들이 반 반 정도 이고 어느 병원을 가거나 체인 약국을 가도 퍼듀 나왔네 버틀러 나왔네하면서 일종의 선의의 라이벌 의식은 있어도 두 학교를 졸업한 약사의 질이 다르다고는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퍼듀 대학원을 나온 필자는 버틀러 대학을 우습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큰 코 다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외국인으로는 혼자 였던 필자는 미국 학생들과 그룹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영어 실력이 박살났고 영문학과 3 학년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듣고 토론하면서 사고방식을 미국식으로 뜯어고쳐야 했다.
버틀러 대학은 동문들이나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도 많았던 반면 펴듀 약학 대학은 외국 학부 학생에게는 장학금 혜택이 아예 없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한국에 있는 청년들이 미국 약학 대학 입학을 고려한다면 굳이 한국에서 애써 따지는 랭킹 보다는 외국인에 대한 장학금 수혜 여부, 외국 학생 비율 (너무 미국 학생만 있어도 힘들다),
근처 약국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또 생활비를 벌 수 있는지, 학교 근처가 안전한지 등 실질적인 것을 따져보아야 한다.
(b) 미 약대 학부 교육에 대한 소감
퍼듀 대학 실험 조교 시절, 약대 예과 2 년 차 가을 학기 유기 화학 실험실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 학생들앞에서 필자의 자기 소개가 끝내자마자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여학생이 그만 실신을 해버린 것이다.
2 학년 예과 과정의 시작이면서 본과에 들어가는 중요 관문으로 소문난 유기화학 실험 첫날 그만 잔뜩 긴장한 나머지 교실 바닥에 실신을 해버린 것이다. 앰뷸런스를 부르고 그야말로 난리 부르스를 치른 첫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필자가 지도한 소위 미 전국 랭킹 5 위권 약대생들의 기초 화학 실력은 한심할 지경이었다.
반 이상의 학생이 기본적인 원자가와 당량 계산 조차 못하는 것이였다. 참 미국 교육이 한심하다는 성급한 자만심과 함께 어떻게 이 대학이 유명한 대학일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당시 퍼듀 대학은 공대는 전국 Top 10, 농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전자레인지로 튀겨먹는 옥수수는 거의가 펴듀 농대 작품들이다),
Top 5 안의 수의과 대학, 노벨 화학상을 받은 브라운 박사가 있고, 또 처음 달에 착륙한 암스트롱을 비롯 NASA 우주 비행사를 제일 많이 배출한 학교인데다 산업 공학을 접목한 MBA 과정은 MIT 와 1-2위를 겨루는 학교였다.
한번은 퍼듀 공과대학 1 학년 미적분 과목을 수강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미 수학 정석 1,2 을 마친 우리 한국 학생들에게는 고등학교 1 학년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항상 수학에 자신이 없었던 필자였지만 여유있게 A를 받고 역시 한국 교육의 힘이 무섭다는 사실을 실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 교육에 대한 성급한 필자의 자만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였다.
학기가 시작되고 과목들 진도가 나가면서 교수들이 내는 시험 문제를 조교들이 채점하게 되었는데 단답식 문제를 지양하고 학생의 창의적인 생각을 도출하는 주관식 시험 문제를 보고 또 되든 안되는 어떻게든 정답을 위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다수 학생들의 진지한 답안을 보면서 이런 창의적인 교육이 미국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본과에 올라가 수강하는 유기생화학 같은 시험 문제는 대학원생들도 풀기 까다로운 주관식 문제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유기 화학 교수는 학기말 예과 학생들을 몇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유기 화학 컨테스트를 하는데 시험 문제는 시작물질 A 와 최종 물질 B을 주고 A 에서 B 로 가기 위해 거치는 중간 화학 반응을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학생 그룹이 피자집 상품권을 타는 식이었다.
결국 1 년 동안 배운 유기 화학 지식을 오픈 북으로 해서 총 정리하는 테스트였다.
필자는 한국에서 교수님들과 선배들한테 들었던 미국 학생들은 3 일 밤을 새워서 공부하는 공부 벌레더라 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많이 과장된 것을 알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노는 학생들은 놀고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열심히 하는데 한국과 다른 것은 집단 분위기에 따라가지 않고 하는 사람은 하고 안하는 사람은 안하면서도 서로에 대해 상관않는 철저히 개인주의인 것 만은 분명하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이 집에서 도움을 받지 않고 융자금으로 공부하고 주말에는 식당이나 약국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고 졸업하고서는 몇 년간 학자 융자금을 갚아 나가기에 자기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일찍 철이드는 것 같았다.
강의실 분위기도 사못 진지하다. 숙제를 안해왔다고 친구것을 빌리려고도 않고 대리 출석도 없다. 자기가 안 한것은 자기가 책임지는것을 당연시하고 조금이라도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답이건 아니건 서슴없이 교수에게 손을 들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에 잘난체하기 좋아하는 미국인들이구나하고 처음에는 생각되었지만 자기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그들만의 사고방식을 후에 깨닫게 되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설사 답이 틀렸다 하더라고 대부분의 교수는 답이 틀렸다라고 말하지 않고 너의 생각도 일리가 있다고 먼저 칭찬한 후 다른 학생들의 답을 유도하거나 정답을 설명해주며 학생들의 학구열을 복돋아 주는 것이었다.
일반 서론은 이쯤에서 끝내고 필자가 겪은 약대의 중요 수업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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