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ood Chemistry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미국도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좋은 관계 유지가 현 직장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인디애나 주의 Community Hospital Network 의 CEO William Corley 가 제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병원 스텝들이 현 직장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봉급의 액수 차이가 아닌 바로 이러한 동료/상사와의 좋은 상호 유대 관계 (good chemistry) 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사이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적지 않은 한국 약사들이 미국 약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취업 전문 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 또한 2000년부터 한국 약사들의 미국 취업에 관여하여 세미나와 칼럼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약사들을 체인 약국, 병원 등에 취직시켰지만 취업한 약사들 중에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약국 스텝들과 good chemistry 를 갖지 못하고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한 밤중에도 갑자기 걸려오는 이들 약사들의 SOS 전화 내용를 자세히 들어 보면 단순한 문화적 이해 차이에서 오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미국 약사 자격 시험(FPGEE certificate)을 딴 약사는 이제는 거의 모든 것이 다 되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제 걸음마를 배우고 유치원에 입학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미국에서 healthcare professional 로 일을 하면서 의사/간호사/환자와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 영어 외에 미국인의 문화와 사고 방식을 반드시 이해하여야 한다. 한국에서 미국 드라마를 자주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일 것이다.
미국은 직업귀천이 없는 평등사회다. 미국인들이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사회 분위기가 그렇고 또 최소한 법으로 철저히 보장이 되어 있고 대부분의 회사들이 철저하게 이것을 지키려한다. 보통 10명 안팎의 스텝이 일하는 약국이라는 조그만 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릴리 제약에 근무할 당시 필자가 속해있던 미주 지역 마케팅 부서를 찾아온 시드니 타우렐 회장은 우리들과 일일히 악수를 청하면서 자기를 그냥 시드니로 불러달라고 하기에 당황한 적이 있다.
이러한 미국 사회 분위기는 약국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약사의 지시를 받고 일하는 technician들도 어느 정도의 이러한 평등의식에 대한 기대를 약사에게 가지고 있다.
보통 technician들은 고등학교 학력을 가지고 있고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technician 자격 시험을 거친 프로페셔널 직업이지만 대개 보수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 약사의 1/3 수준이다.
잘 키운 technician 하나가 새내기 약사 한 명 몫 이상을 거뜬히 할 수 있다.
한국인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은 혹 이들 technician들에게 직급이 높은 약사라고 해서 자기를 무시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technician 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국 의도적이든 아니든 잦은 처방전 처리실수를 저질러 약사의 업무 능률을 떨어 뜨리게 되고 결국 이러한 실수는 약사의 책임으로 돌아오게 된다.
때로는 무뚝뚝하거나 별로 technician 에게 잘 대해주지 않는 미국 약사도 보았다. 결국은 자기 손해 아닐까? Good Morning, what are you up to today? 라면서 근무를 하러 약국으로 들어오는 technician 에게 상냥히 웃으며 문을 열어 준다면 그날은 틀림없이 신나는 하루가 될 것 이다.
한국 사람들이 미국 여행을 하다보면 한 가지 꼭 느끼는 것이, 미국인은 조금만 몸이 스쳐도 Excuse Me 라고 연발하고, 별 고마운 일이 아닌대도 Thank You 라는 말을 연발한다. 아마 미국인은 Thank You, Excuse Me 라는 말을 입술에 붙이고 사는 것 같다.
한 3 년 전인가… 필자가 9 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모교 약대를 방문하고 수원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뒤에 한 중년 남자가 바쁘게 따라오기에 역사로 들어가는 유리문을 열어놓고 먼저 들어가도록 배려하였더니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 필자를 무시하고 그냥 휙하고 문을 통과해 가는 것 이었다. 그때 마침 계속 뒤에 오는 사람들이 아무 말도 표정도 없이 그냥 계속해서 필자가 붙잡고 있는 문으로 무뚝뚝하게 통과하는 것 이었다. 필자는 멋적게 몇분간 이렇게 서있다가 문을 닫은 적이 있다.
미국 약사로 근무하면서 몸에 익혀야 할 것은 싫든 좋든 Thank You 와 Excuse Me를 자주 사용하여야 한다는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 이러한 표현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지는 아마 직장 생활 시작하면 곧 눈치코치로 알아챌 것이다.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래의 대화를 살펴보자.
| 약사: Hello, Mr. Bailey, how are you today? 환자: Oh, good, how about yourself? 약사: Can't be better, thank you for asking. 약사: Are you picking up or dropping off today? 환자: Well, I just picked up one medication last night and I noticed I was charged more than my regular co-pay. I need to know why. 약사: I am so sorry for your trouble. Letme see what happened. Give me a couple of minutes 환자: Oh, thank you for taking care of this. I will be sitting by the door. 약사: Thank You and I apologize again for your inconvenience. 환자: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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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임성락 약사의 'AmeriPHARM DREAM' 칼럼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담당자: 약업신문 편집국 편집부 김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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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미국도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좋은 관계 유지가 현 직장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인디애나 주의 Community Hospital Network 의 CEO William Corley 가 제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병원 스텝들이 현 직장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봉급의 액수 차이가 아닌 바로 이러한 동료/상사와의 좋은 상호 유대 관계 (good chemistry) 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사이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적지 않은 한국 약사들이 미국 약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취업 전문 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 또한 2000년부터 한국 약사들의 미국 취업에 관여하여 세미나와 칼럼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약사들을 체인 약국, 병원 등에 취직시켰지만 취업한 약사들 중에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약국 스텝들과 good chemistry 를 갖지 못하고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한 밤중에도 갑자기 걸려오는 이들 약사들의 SOS 전화 내용를 자세히 들어 보면 단순한 문화적 이해 차이에서 오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미국 약사 자격 시험(FPGEE certificate)을 딴 약사는 이제는 거의 모든 것이 다 되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제 걸음마를 배우고 유치원에 입학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미국에서 healthcare professional 로 일을 하면서 의사/간호사/환자와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 영어 외에 미국인의 문화와 사고 방식을 반드시 이해하여야 한다. 한국에서 미국 드라마를 자주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일 것이다.
미국은 직업귀천이 없는 평등사회다. 미국인들이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사회 분위기가 그렇고 또 최소한 법으로 철저히 보장이 되어 있고 대부분의 회사들이 철저하게 이것을 지키려한다. 보통 10명 안팎의 스텝이 일하는 약국이라는 조그만 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릴리 제약에 근무할 당시 필자가 속해있던 미주 지역 마케팅 부서를 찾아온 시드니 타우렐 회장은 우리들과 일일히 악수를 청하면서 자기를 그냥 시드니로 불러달라고 하기에 당황한 적이 있다.
이러한 미국 사회 분위기는 약국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약사의 지시를 받고 일하는 technician들도 어느 정도의 이러한 평등의식에 대한 기대를 약사에게 가지고 있다.
보통 technician들은 고등학교 학력을 가지고 있고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technician 자격 시험을 거친 프로페셔널 직업이지만 대개 보수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 약사의 1/3 수준이다.
잘 키운 technician 하나가 새내기 약사 한 명 몫 이상을 거뜬히 할 수 있다.
한국인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은 혹 이들 technician들에게 직급이 높은 약사라고 해서 자기를 무시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technician 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국 의도적이든 아니든 잦은 처방전 처리실수를 저질러 약사의 업무 능률을 떨어 뜨리게 되고 결국 이러한 실수는 약사의 책임으로 돌아오게 된다.
때로는 무뚝뚝하거나 별로 technician 에게 잘 대해주지 않는 미국 약사도 보았다. 결국은 자기 손해 아닐까? Good Morning, what are you up to today? 라면서 근무를 하러 약국으로 들어오는 technician 에게 상냥히 웃으며 문을 열어 준다면 그날은 틀림없이 신나는 하루가 될 것 이다.
한국 사람들이 미국 여행을 하다보면 한 가지 꼭 느끼는 것이, 미국인은 조금만 몸이 스쳐도 Excuse Me 라고 연발하고, 별 고마운 일이 아닌대도 Thank You 라는 말을 연발한다. 아마 미국인은 Thank You, Excuse Me 라는 말을 입술에 붙이고 사는 것 같다.
한 3 년 전인가… 필자가 9 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모교 약대를 방문하고 수원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뒤에 한 중년 남자가 바쁘게 따라오기에 역사로 들어가는 유리문을 열어놓고 먼저 들어가도록 배려하였더니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 필자를 무시하고 그냥 휙하고 문을 통과해 가는 것 이었다. 그때 마침 계속 뒤에 오는 사람들이 아무 말도 표정도 없이 그냥 계속해서 필자가 붙잡고 있는 문으로 무뚝뚝하게 통과하는 것 이었다. 필자는 멋적게 몇분간 이렇게 서있다가 문을 닫은 적이 있다.
미국 약사로 근무하면서 몸에 익혀야 할 것은 싫든 좋든 Thank You 와 Excuse Me를 자주 사용하여야 한다는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 이러한 표현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지는 아마 직장 생활 시작하면 곧 눈치코치로 알아챌 것이다.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래의 대화를 살펴보자.
| 약사: Hello, Mr. Bailey, how are you today? 환자: Oh, good, how about yourself? 약사: Can't be better, thank you for asking. 약사: Are you picking up or dropping off today? 환자: Well, I just picked up one medication last night and I noticed I was charged more than my regular co-pay. I need to know why. 약사: I am so sorry for your trouble. Letme see what happened. Give me a couple of minutes 환자: Oh, thank you for taking care of this. I will be sitting by the door. 약사: Thank You and I apologize again for your inconvenience. 환자: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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