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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약업계 경기 전망
이권구
입력 2005-01-03 10:39 수정 최종수정 2006-09-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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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문의약품 수요 지속 확대
② 제약사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
③ 개량신약 제네릭 열풍도 '한몫'
④ 정부규제 완화로 성장기반 다져


2004년도 제약사들은 국내 전반적인 경기 부진속에서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면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이전보다 매출이나 순이익 증가세는 떨어졌고, 부익부 빈익빈 추세도 이어졌다.

2005년도 약업경기는 2004년을 지탱했던 여러 호재가 작용해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 모두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우선 고령화 진전과 소득증가가 의약품시장을 견인하고, 정책리스크 완화로 단기 부담도 줄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내년 출시될 신약과 제네릭 및 개량신약이 올해 제약경기를 호조세로 이끌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2004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고령화인구 증가 호재로
우선 고령화 사회 수혜가 제약사에 미칠 것이라는 점이 공통적으로 거론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여년 만에 고령사회(노령인구 비율 14%)로 들어설 전망이다. 이것은 주요 선진국의 평균 60년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건강보험지출 중 노인비중을 살펴보면 90년 8% 대에서 2003년에 21.3%로 2배 이상 는 반면, 같은 기간에 건강보험대상자 중 노령인구 비율은 4%대에서 7.5%로 증가했는데 그쳤다. 이것은 대상자 중 노인비중도 늘고 있지만 노인인구 1인당 의료비 지출금액의 확대가 더 가파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 생산실적 기준 순환기계의약품 비중은 90년 6.9%에 불과했으나 지속 확대돼 2002년 14.6%로 1위에 올라섰고, 2003년 다시 15.5%로 높아졌다. 만성질환용 의약품이 소득수준 확대와 식생활 변화로 전문의약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대형 제네릭의약품 출시로 신제품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며 실적호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의료지 지출비중이 OECD평균의 3부의 2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향후 의약품시장의 확대에 긍정적인 지표로 들고 있다.

△신약개발 성과도 기대할 만
내년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신약개발 성과도 경기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우선 내년 1분기 중 LG생명과학의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Sr-hGH, LB03002) 성과가 가시화되고, 부광약품의 B형 간염치료제 '클레부틴'도 임상 3상 완료 후 내년 2분기 신약(국내) 허가와 내년 하반기 중국에서의 임상 3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에 이은 동아제약의 국산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DA-8159'의 내년 4분기 신약허가 전망이 밝다는 점도 약업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유한양행의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 의 내년 4분기에 신약 승인도 유력하다. 레바넥스는 국내 18개 종합병원에서 적응증별로 임상 2-3상(십이지장궤양 3상, 위염 위궤양 내년 초 3상 예정)에 진입한 단계로, 기존에 출시된 약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약업계에 신약성과를 부각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신약성과들이 가시화되면 해당 제약사들의 실적개선과 함께 약업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약업경기 호재 어우러지며 상승세

제약업계는 99년에는 바이오 열풍, 2001년에는 의약분업에 실시에 따라 제약업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2003년에는 '팩티브'의 미 FDA에 승인에 따른 신약개발 성과 부각, 2004년에는 약업규제 리스크 감소로 실적이 좋아졌다. 올해는 신약개발 성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개량신약 제네릭도 가세
지난해 9월부터 본격 점화되기 시작한 오리지날 제품의 개량신약 및 제네릭 열풍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종 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노바스크와 아마릴은 이미 개량신약 및 제네릭 출시 3개월이 지나면서 이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한 것으로 파악된다. 즉각 처방이 가능하다는 이점으로 집중표적이 된 의원급에서 신규환자를 중심으로 제네릭 처방 확대가 확연해지는 가운데 올해는 사립병원이나 입찰을 치르는 국공립병원 랜딩도 가속화할 전망. 여기에 다른 특허만료 제품들의 제네릭이 연이어 쏟아지면, 개별 제약사의 매출실적 향상과 함께 약업시장 전반적으로 상승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재 처방에 따른 환자들의 반응과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다국적제약사와 일부 의료진에 대한 파급력이 관건이지만 현재의 흐름을 감안하면 기대보다 오리지널의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외자제약사들은 단기적으로는 제네릭 및 개량신약에 영향을 받겠지만 우수한 대형신약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외자제약사를 겨냥한 정부의 고가약 억제책, 및 국산약 살리기 움직임의 강도가 변수다.

△규제완화로 성장기반 마련
정부 약업규제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점도 맑음을 예측케 하는 요인. 그간 지속된 약가인하가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올해는 건강보험재정이 양호한 추세로 흐르며 수그러들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결과적으로 올해 약업경기는 신약개발 성과,제네릭 성과 가시회, 약업경기 리스크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는 가운데 의약분업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진 일반의약품이 어느 정도 회복하느냐가 성장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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