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약사·약국] <38> 장내가스를 줄이는 방법
높은 산에 올라가면 방귀가 잦아진다. 과자 봉지를 높은 곳에 가져가면 외부 기압이 낮아져서 봉지가 부풀고 내려오면 쪼그라드는 것처럼, 우리 대장 속 가스도 높은 곳에 올라가면 부풀어서 방귀가 더 자주 나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비행기를 타면 뱃속에 가스가 차는 듯한 느낌이 심해질 수 있다. 산 정상에 오르지도 않았고 하늘을 날고 있지도 않은데 뱃속에 가스가 부글거리는 듯하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음식, 약물, 장내 세균총의 변화 또는 질환으로 인해 장내 가스 생성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
2019-07-03 09:40 |
![]() |
[약사·약국] <37> 해외여행자를 위한 알쓸신약
해외여행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2018년 한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 명으로 9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해외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준비물이 약이다. 상비약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평소 복용하는 약부터 미리 챙겨둬야 한다.
여행지에서 고혈압약이나 당뇨, 천식약을 구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처방약이고 설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경우에도 원래 쓰던 약과 동등한 것인지 확인이 쉽지 않다. 여행 중간에 만성질환 치료약이 떨어져서 복용을 중단하게 될 ...
2019-06-19 09:40 |
![]() |
[약사·약국] <36> 반드시 알아둬야 할 모기 기피제 이야기
벌레는 안 물리는 게 최선이다.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 벌레에 안 물리려면 곤충 기피제 사용법에 대해 잘 알아둬야 한다.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곤충 기피제는 DEET(디에틸톨루아미드) 성분 또는 이카리딘 성분이다.
우리 주변에 보면 남들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유 중의 하나가 체취나 땀 냄새로 인한 것이다. 모기는 이산화탄소, 체열, 땀, 피부 분비물의 냄새를 감지하여 흡혈대상을 찾는다. DEET 성분의 모기 기피제를 피부와 옷에 뿌리면 곤충이 싫어하는 냄새의 증기를 발생시...
2019-06-05 09:40 |
![]() |
[약사·약국] <35> 알아둬야 쓸데있는 소화제 이야기
아직도 소화불량 증상에 소화효소제 알약부터 찾는 사람이 많다. 소화효소제를 음식에 넣고, 흐물흐물해지는 걸 보여주는 실험이 가끔 TV에 방송되기도 한다. 하지만 소화효소제 알약은 대부분의 경우 불필요한 약이다. 소화효소제 알약에는 보통 돼지의 췌장에서 추출한 효소가 들어있다.
췌장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일부 환자를 제외하면 건강한 성인은 소화효소제 알약에 들어있는 소화효소의 수십~수백 배 이상의 소화효소를 췌장에서 분비한다. 굳이 다른 동물의 소화효소를 넣어주지 않아도 인체에서 충분한 소화효소를 만...
2019-05-22 09:40 |
![]() |
[약사·약국] <34> 논란의 약 스타틴 이야기
“고지혈증약 스타틴, 발기 부전에도 효과” 5년 전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뉴스다. 미국 럿거스 대학교에서 71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11건의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스타틴 복용시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의 1/3에 해당하는 정도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분명치 않으나 연구자들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고 혈관내피의 기능이 향상되어 혈관 확장을 돕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이와는 정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2010년 이탈리아 플로렌스 대학...
2019-05-08 09:40 |
![]() |
[약사·약국] <33> 약 사용 중 햇빛 조심
봄철 야외 활동은 즐거운 일이지만 약을 사용 중일 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약 복용 중에는 자외선을 평소보다 더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약 사용 중에는 피부가 햇빛에 더 민감해진다. 먹는 약이든 바르는 약이든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바르는 약일 때 더 자주 나타난다.
약물로 인한 광과민성(photosensitivity) 반응에는 광알레르기(photoallergy)와 광독성(phototoxicity)의 2가지 상태가 포함된다. 광알레르기는 비교적 드문 면역반응으로, 자외선이나 가시광선이 약과 만나면 약이 알레르기 원인물질로 변화하여 생...
2019-04-24 09:40 |
![]() |
[약사·약국] <32> 알아두면 쓸데있는 약의 제형 이야기
약에는 다양한 제형이 있다. 캡슐, 정제, 가루약, 시럽처럼 먹는 약도 있고 주사로 맞는 약도 있다. 연고나 젤, 크림처럼 바르는 약도 있고, 붙이는 패치도 있다. 어떤 제형이냐에 따라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과 부작용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입술에 물집이 생기면서 따가운 헤르페스 바이러스 포진에는 아시클로버라는 성분의 항바이러스제가 종종 사용된다. 이 약은 먹는 약일 때 가장 효과가 좋다. 증상 초기 1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통증이 하루 더 짧아진다.
바르는 약일 때는 이보다 효과가 ...
2019-04-10 09:07 |
![]() |
[약사·약국] <31> 알아두면 쓸모있는 비염약 이야기
봄은 알레르기의 계절이다. 막힌 코를 뚫어주는 비충혈 제거제 스프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하지만 코막힘은 알레르기의 증상 중 한 가지일 뿐이다. 코막힘에만 도움이 되는 비충혈 제거제 스프레이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게다가 너무 오래 사용하면 약물성 비염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 콧속에 약을 뿌려주면 코가 뚫리는 듯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원래보다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반동성 비충혈이 나타난다.
약으로 인해 도리어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이러한 약물성 비염 부작용을 피하려면 연속으로는 5-7일 이하, 하...
2019-03-27 09:40 |
![]() |
[약사·약국] <30> 약의 용도 이야기
통증으로 약을 복용 중인데 알고 보니 우울증 치료제다. 간지러움 증상 때문에 받아온 약인데 우울증 치료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성분이 검색해보니 항암제다. 환자 입장에서는 놀랄 수밖에 없다. 간혹 병원이나 약국으로 항의하러 오는 경우도 있다. 왜 한 가지 약을 여러 용도로 써서 사람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가.
우리 눈에 다양해 보이는 여러 증상의 원인이 하나의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통, 치통, 관절염, 생리통, 근육통은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기전은 비슷하다. 통증과...
2019-03-13 09:40 |
![]() |
[약사·약국] <29> 낙상에 주의해야 할 약 이야기
칠전팔기는 멋진 말이지만 이론일 뿐이다. 사람이 실제로 일곱 번을 넘어졌다가는 큰일 난다.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을 당하면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누워있는 동안 근육이 빠르게 힘을 잃는다. 매주 근력이 10-20%씩 줄어들어 입원 3-5주 만에 원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일주일만 누워있어도 허벅지 근육량이 3%나 줄어든다. 침대에서 뒤척거리며 등과 다리의 근육을 움직이는 젊은 환자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경우에 이러한 근육 소실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 누워있는 동안 근육이 줄고 힘이 빠져서 골절...
2019-02-27 09:40 |
![]() |
[약사·약국] <20> 겨울철 무좀약 이야기
아직 추운 겨울인데 무좀약을 찾는 이가 늘어난다. 무좀하면 덥고 습한 여름이 생각나는데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겨울이라고 무좀균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다. 무좀의 원인은 표피사상균과 백선균 같은 진균이며, 쉽게 말해 곰팡이다.
냉장고에 보관했는데도 곰팡이가 피어올라 상한 잼을 생각해보라. 곰팡이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과 번식이 가능하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문제가 하나 더 있다. 다른 곳은 다 겨울인데 발은 여름이라는 거다.
겨울에 날씨가 추우니 종종 양말도 더 ...
2019-02-13 09:40 |
![]() |
[약사·약국] <27> 약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카페인 이야기
카페인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성분 중 하나다. 보통 자양강장제 드링크에는 카페인이 30mg, 복합진통제에는 한 알에 30~50mg정도가 들어 있다. 종합감기약에도 카페인이 포함된다. 특히 매일 습관적으로 오용되는 문제가 심각한 물약 종합감기약에는 카페인이 30mg까지 들어있다. 간혹 두통약이나 감기약을 먹은 날 잠을 청하기 더 힘든 이유다.
카페인이 약에 괜히 들어가는 건 아니다. 복합진통제 속 카페인은 약이 더 빠르게 효과를 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카페인 단독으로는 진통 효과가 없지만 진통제 약성분의 흡수 ...
2019-01-30 08:43 |
![]() |
[약사·약국] <26> 약의 사용 기한
추운 겨울 바깥에 나가기는 싫고 집에 있는 두통약을 찾고 나니 기한이 지난 것뿐이다. 이런 약 써도 되는 걸까. 고민과 갈등이 생긴다. 약에도 식품처럼 기한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 식품은 유통기한, 약은 사용기한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판매해서는 안 되지만 이미 집에 사둔 식품이 단지 유통기한만 지났다고 하여 버릴 이유는 없다. 상태가 온전하면 먹어도 된다. 하지만 약은 유통이 아니라 사용기한이다. 사용 기한이 지난 약은 판매도 할 수 없지만 사용해서도 안 되는 게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
2019-01-16 09:16 |
![]() |
[약사·약국] <25> 약 복용을 잊었을 때
약 먹는 걸 깜박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복약 상담을 잘 하고 싶은 약사라면 반드시 주목해할 문제다. 1999년 205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90%가 약 먹는 걸 깜박 잊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정보가 아주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몰라도 된다고 대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상담할 때 이 문제는 간과하고 넘어갈 때가 많다. 비슷한 시기 미국에서 진행한 다른 연구에 의하면 약 복용을 잊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설명을 들었다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
2019-01-02 09:40 |
![]() |
[약사·약국] <24> 겨울철 안약 제대로 알고 쓰기
매년 겨울이 되면 눈이 뻑뻑하고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따갑다는 사람이 늘어난다. 빨개진 눈으로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찾는다. 실내나 실외나 건조한 공기가 문제다.
춥다고 난방을 계속 틀어놓으면 실내가 바깥보다 더 건조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안약을 써도 막상 쓸 때만 반짝하고 효과가 오래가질 않아 문제다. 안약 사용방법을 모르고 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인공눈물에는 안구 표면의 건조함을 줄여주고 촉촉함이 오래갈 수 있도록 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Sodium Hyaluronate, HA)과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
2018-12-19 09:40 |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독점공급-판매계약 7개국에 프랑스 추가 |
| 2 | [첨생법 날개달다] 차바이오텍 “준비는 끝났다…이제 세계 무대서 승부할 것” |
| 3 | 삼성제약, '알츠하이머 평가 척도 미충족' 젬백스 임상 3상 참여 의사 밝혀 |
| 4 | [약업 분석] HLB그룹 상반기 영업익 -992억원·순익 -2330억원 적자 |
| 5 | 신테카바이오의 'AI바이오 슈퍼컴센터'에 가다 |
| 6 | [첨생법 날개달다] 김선진 대표 “코오롱생명, 유전자치료제로 또 한 번 글로벌 간다" |
| 7 | 올릭스,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임상1상 안전성·내약성 입증 |
| 8 | 네이처셀, 라정찬-정상목 사내이사 선임 |
| 9 | 동물실험 넘어 오가노이드와 디지털로…인체 약동학 예측 전환점 |
| 10 | 건보공단 인건비 6000억 과다지급…종결 사안 재이슈화에 ‘정치 공세’ 비판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