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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차 북경 FIP 참관기(FIP 2007 Beijing China) Ⅰ
미국 유럽 중심서 탈피 제3세계 참여 크게 늘어나
입력 2008-01-24 13:02 수정 최종수정 2008-02-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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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자 약사

지난해 중국 북경에서 FIP총회가 열렸다. 전세계 약학인들의 최대 학술행사인 FIP총회 북경대회에는 86개나라 약 3천여명의 약학인들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주제의 학술발표와 함게 다채로운 행사와 이벤트 만남이 이루어져 전세계의 약학인들이 하나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또 최대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이번 중국대회를 계기로 조만간 한국에서도 FIP총회가 열릴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그동안 꾸준히 이 대회에 참가해 한국과 한국의 약학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온 홍명자약사(워커힐 구내약국)의 참관기를 3회에 거쳐 나눠 싣는다. <편집자주> 

2007년 67차 FIP 학회는 우리나라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역사적으로도 우리와 관계가 깊은 중국이 중국약학회 100주년 기념학회와 함께 67차 학회를 주최하였다. 이번 학회가 열린 북경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일컬어지는 3천년 역사의 고도이며 고대 전국(戰國) 시대에 잠시 연(燕)나라의 수도였다가, 원나라 때 몽고족이 중국을 통일한 후에 수도로 정한 이후 거의 1000년 동안 수도로서의 입지를 지키고 있으며 중국전역을 지배하는 정치 중심지로 또한 중국의 최대의 학술문화의 중심지로 세계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학회의 주제는 'From Anecdote to Evidence: Pharmacists Helping Patients Make the Best Use of Medicines' 로서 전세계 86개국 약 3000명의 약계인사가 모인 가운데 북경 북쪽 외곽에 위치한 온천으로 이름난 소탕산 부근에 리조트호텔인 九華山莊 (Jinhua Resort & Convention Center)에서 8월 31일에서부터 9월 6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필자는 그 동안 약 20여 년간 거의 매년 이 학회를 참석해 왔지만 이번 북경 FIP학회가 가장 뜻 깊은 참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는 그 동안 이 학회를 참석하면서 가져온 제일 큰 바람중의 하나인 우리나라도 FIP학회처럼 세계적인 학회에 다른 나라처럼 실력 있는 약학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우리의 우수성을 발표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이루어진 해 이였기 때문이다.


개회식장 전경

FIP학회는 원래 유럽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그 규모로 보나 그 내용의 우수성으로 보나 현재 세계 약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학회이다. 

하지만 100만원이 넘는 적지 않은 학회비는 개발도상국의 약사들의 참가를 제한하였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유색인종의 참여도는 전체의 5% 정도에 머물렀다. 

유색인종의 대부분도 그나마 일본 약학계가 참석을 해왔는데 일본은 3개의 협회가 FIP에 가입되어 있으며 매년 100명이 넘는 약사들이 그렇게 비싼 참가비를 내고 적극적으로 참석해서 FIP 학회에 학술적인 연구발표도 많이 하고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어학이 잘 소통되지 못하여 과거에는 일본약사들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일본어로 통역을 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최근 몇 년에 걸쳐서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적 형편이 좋아지면서 참석 숫자가 상당히 늘어가고, 또한 의사소통에도 큰 지장을 받지 않는 인도, 말레이지아, 필리핀, 싱가폴, 타이완 약사들의 참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초기 유럽과 미국 약사들의 참여에 국한 되었던 본 학회는 이제 빠른 속도로 세계화 되어가고 있는 것을 올 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국제학술회의 임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이 심해서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나 유색인종들과는 학회 임원진을 제외하고는 한 좌석에 앉는 일도 꺼려하여 자존심 강한 유색인종은 참석하고 싶어 하지 않고 참석하면서도 불평하는 것을 흔히 보아왔다. 

그런데 이러한 사정을 극복하고 개발도상국 중 가장 두드러지게 참석자도 늘어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가가 바로 인도이다.  처음에는 아프리카와 더불어 이 학회에서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기위해 참석하고 있었으며 지금도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영어가 될 수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에 부담이 없고 또한 이 학회가 WHO와 손을 잡고 개발도상국에게 많은 후원을 아끼지 않으므로 질병이 만연하고 빈곤층이 많은 인도는 그 혜택을 받고 주로 임원이라기보다 아프리카와 더불어 observer에 국한되어서 활동 하여 오고 있었는데 언제인가부터 이제는 중요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회식이 있었든 인민 대회장 앞에서(좌로부터 박명숙대약국제위원장 이호우대약 부회장)

사실 이 학회에서 임원이 된다는 것은 백인 이외에는 유색인종으로서는 상당히 많은 학회비를 내어 공헌하고 있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없었는데, 이 학회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제작년에 일어난 것이다.

2006년 Brazil Salvador Bahia에서 열렸던 FIP에서 캐나다의 Sascatchewan 대학교의 교수이며 캐나다 식약청에도 소속하고 있는 Kamal K Midia 박사가 바로 회장으로 당선된 것이다.  물론 미국의 병원약사회장이 회장을 한 적도 있으나 최근에는 계속해서 개국약사가 회장직을 해 오던 것을  Kamal Midia 박사와 같은 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교수가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FIP학회에 일어난 상당한 변화를 반영했다 하겠다. 

그는 캐나다 약사이긴 하지만 태생적으로 인도인으로 이 학회에서는 상당한 무시를 당해 왔었던 유색인종이 회장으로 되었으며 인도의 Dr. Prafull Sheth가 9명의 부회장 중에 일원이 된 것은 FIP 학회의 의미 깊은 변화와 함께 이제는 실력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크게 차별당하지 않고 책임 있는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됐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FIP는 학회가 열리는 장소를 여러 가지로 신중히 결정한다. 그러나 아마도 머지않아 인도에서도 FIP 학회가 열릴 것으로 추측이 된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이번 대한약학회가 전인구 회장님을 필두로 한 임원진들이 FIP에 정식단체로 가입하기로 한 것은 우리나라의 약학에 관여하는 연구자나 실무자들이 세계적으로 마음껏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한 것이며 대한약학회 역사상으로도 중요한 획을 긋는데 크게 공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임 회장들께서 그동안 헌신적으로 기초를 닦으신 토대가 있었기에 이번에 실천에 옮길 수 있었지만 비싼 연회비를 내고 이 학회에 가입 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게 결정하기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번 FIP 가입은 앞으로 우리의 약학자들이 세계의 약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의 우수한 연구를 세계로 알리는 통로 중의 하나가 될 것이고 세계적인 수준의 약학 리더들과 함께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필자는 회원국 회비 이상의 가치를 되돌려 받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필자는 연구자는 아니지만 그동안 여러 국제학회에 참석해 보면서 느낀 것은 지금과 같은 국제화 시대에는 대한약학회와 같이 많은 세계적인 수준의 약학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좀 더 넓은 세계로 나가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수준 있는 학회 가입을 가능한 한 증대해서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력을 갖고만 있는 것은 많은 손실을 일으키는 것이며 좀 더 넓은 세계에서 세계적인 학자들과 교류하고 경쟁해서 지식을 공유하고 더 좋은 약물을 만들어서 환자에게 최적의 약물을 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복약/사용방법으로 환자가 복용/사용하도록 하고 최대의 순응도를 갖도록 함으로써 인류의 삶의 질을 올리게 하는데는 이러한 국제적인 학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서로에게 이익이 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본다. 


FIP가입에 공헌한 대한약학회 회장단(좌로부터 정세영부회장 전인구회장 이범진 총무간사)

물론 대한약사회가 이 학회에 가입하고 있었던 것은 오래 되었으나 여러 가지 국내외 사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못해온 것이 저간의 사정이었다. 

그러므로 이번 약학회가 직접 가입함으로써 우리나라 약업계에 종사하는 약사들과 약학자들이 활발한 학회활동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FIP는 모든 이념과 지역, 정치, 종교, 인종과 빈부를 초월해서 공산권이든 개발도상국이든 관계 하지 아니하고 회원국이나 회원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120여 학회가 가입 되어 있으며 매년 3000명 정도의 약학 관계자들이 동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약학회이다. 

예를 들면 불란서는 7개의 약학단체가 가입되어 있으며 이웃 일본은 3개의 단체 그리고 대만은 2개의 단체가 가입되어 활발하게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규모이며 미래 지향적 학회답게 뚜렷한 목표를 추구해나가고 있으며 WHO와 적극 협력해서 일하고 있다.  온 세계의 약학자나 실무약사가 함께 협력하여 가장 실질적인 것에 접근해서 약물의 올바른 사용과 과학에 의거한 연구와 실무 보건 정책에 이르기까지 약업의 포괄적인 발전과 개선에 주목표를 두고 매진해 나가고 있으며,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개발도상국을 여러 방향으로 돕는 활동도 그 중의 하나이다.

예를 들면 전에 WHO에서 유일한 약사로 근무 하였든 스위스의 Agathe Wehrli가 지금은 FIP후원으로 개발도상국을 돕는 Pharmabridge를 운영해나가고 있다.  FIP의 조직구조가 보여주듯이 Board of Pharmaceutical Sciences (BPS)와 Board of Pharmaceutical Practice (BPP)로 나누어서 연구자를 존중하면서 연구와 실무를 같은 비중으로 각각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으며 일선에서 실무를 하는 약사들에게도 그 직책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과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일반 강의를 듣는 사람의 경우와 학회비에 첨가해서 Continuing Education 비용 (0)을 따로 내고 Workshop에 참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각각 다른 나라 사람들이 다른 보건정책들을 공유하면서 우리 약사들이 나갈 공통방향을 생각하게 하고 비전을 제시하도록 한다. 

이 학회 임원들은 어느 나라 어떤 인종이든 몇 년제를 졸업하든 약사라는 타이틀을 소중히 생각하고  세계의 약사가 함께  환자를 위해서 의료팀과 함께 최적의 약물치료를 할 수 있도록 수준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01년부터는 미국의 ACPE (Accreditation Council for Pharmacy Education) 약사교육 인증기관이 참여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FIP학회에서의 교육을 인증해주고 있다.

ACPE는 미국에서 약사들의 연수교육 내용심사, 대학교수의 자격 유무, 강의내용심사 즉 전체 약사들의 교육내용과 교수를 심사하고 인증한다.


환영리셉숀에서

실제로 전문직은 올바르고 효과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이번학회에서 FIP의 부회장이며 ACPE에 소속된 Mike Rouse의 Quality Assurance of Experiential Education: Assesment and Accreditation이라는 title의 강연이 있었는데 이제는 FIP가 약사의 실무나 약사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교수, Staff, Preceptor등의 평가와 더불어  GPP(Good Pharmacy Practice)뿐만 아니라 GPEP(Good Pharmacy Education Practice)를 세계적으로 확대하여 교과과정, 가르치는 방법, 공부하는 방법, 그에대한 평가, 판단등 여러 가지로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여 연구중이다.

즉 세계의 약학교육이 점차 질적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일관되어 나간다고 볼 수 있겠다.

아마도 머지않아 온 세계의 약사는 어디를 가더라도 약학교육 커리큘럼도 통일이 되고 자격시험도 비슷해져서 그 지역의 특성있는 시험만 통과하면 ACPE credit을 가지고 약사로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조윤성 서울대 명예교수님이 1975년 평생교육원을 설립하시면서 약사의 교육과 실무 수준을 올리는 한국 ACPE의 설립을 주장하셨다.  <다음에 계속>

▷ 67차 북경 FIP 참관기(FIP 2007 Beijing China) Ⅱ

▷ 67차 북경 FIP 참관기(FIP 2007 Beijing China)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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