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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대한약사회는 시류보다 정책에 일관하라
이호영
입력 2007-08-07 12:09 수정 최종수정 2007-08-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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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流를 쫓으면 정책단체가 아니다. 개국약국들은 동네 단위에 따라 발전해 왔다. 의약분업 8년차 회원들은 동네약국 살리기를 기대하며 자구책으로 병의원 곁으로 자리다툼을 하며 약국을 개설하고 있다. 또한 지금 일반의약품의 비전문인 취급을 용인하려 하는 사회 분위기를 생각해 봐야 한다.

요즘 동네약국 활성화의 대책은 어디 가고 단골약국에다 야간약국, 당번약국, 24시간 콜 센터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담합과 형식의 명분만 내세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주장은 동네약국의 활성화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약대 6년제의 오랜 숙원을 이뤘는데 슈퍼에서 상품이 아닌 의약품을 비전문인에게 지시를 받아 써야 되는가? 약사로서 국민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미흡한 의약분업이 부른 산물이 아닐 수 없다. 

병·의원 인접 약국의 비싼 임대료와 약국간의 처방 유치경쟁은 전문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단골약국 운운하여 담합약국을 만들고 야간약국, 당번약국, 콜 센터란 말로 하루 14시간이상 365일 휴일도 없이 미아가 된 동네약국을 나 홀로 약국이니 경쟁에서 뒤쳐진 약국이라고 하더니 아쉬우니까 그 위에 덧칠을 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약사의 직권과 권위를 지켜줘야 존립 가치가 있다. 편리성을 이유로 기득권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함은 바람직하지 않다. 입원환자 外는 자신이 사는 곳으로 돌아와 동네약국에 처방을 맡기고 조제를 받으면 된다. 병·의원 인접 건물, 높은 권리금에 비싼 임대료 등 개국약사들의 고통은 직무 수행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지 않은가. 

약사회가 주장하는 성분명처방도 전국 병·의원들의 의사 회원들이 처방하는 국가 검증을 거친 동일 성분의 의약품을 대한의사협회는 의약분업의 부정행위라고 운운한다. 오리지널이 아닌 제네릭 의약품을 회사 고유명이 아닌 성분명으로 처방한다면 의약분업의 원만한 운영과 투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가적 의지가 있다면 동일성분은 회사명만 표기하고 성분명을 통일하거나 제약회사들은 동일 약의 인수 합병이나 빅딜을 통해서라도 藥價의 통일을 이루어 환자 치료의 신뢰를 얻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묵묵히 동네주민의 곁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네약국을 대한약사회는 파악이라도 해 보았는가. 도시의 사각지대나 농어촌 분업 外의 지역에서 말없이 천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약사의 대책이 우선해야 된다. 소위 잘나가는 회원보다 좀더 어려운 회원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이것이 바로 동네약국 살리기인 것이다. 동네주민과 더불어 지내는 동네약국, 의약분업 시행 초기 준비돼 있지 않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현명히 대처한 경우도 있지만 그러나 지금은 다르지 않는가. 동네 주민들이 신뢰를 갖고 동네약국으로 돌아오면 바로 원하는 처방 조제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 융통성 때문에 성분명처방을 주장하고 환자의 복약지도나 관리에도 장점이 많은 것이다. 

병·의원의 처방만 바라보고 병·의원 문닫으면 문닫고 쉬면 같이 쉼으로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문전약국, 층 약국, 소위 쪽방약국, 담합 약국과는 달리 야간약국 당번약국을 다 전담하면서 슈퍼에게 의약품을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동네약국이다. 대한약사회가 동네약국 살리기에 관한 큰 대책을 낼 수 있길 기대하며 모든 약국이 직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전 동구 장원약국 장병길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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