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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이여, See You In COEX!
입력 2005-08-24 18:10 수정 최종수정 2006-09-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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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그린약국 이현수 약사
이제 10월 9일이면 대망의 서울 약사 학술제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개국 약사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학술제가 개최된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학술제의 주제에서 미리 짐작하여 알 수 있듯이 "비 처방 제품 판매 증진 및 다각 경영을 통한 약국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행사가 진행 될 예정인데 그 동안 우리 약사들이 약국경영을 하면서 얻은 비 처방 제품 판매 노하우와 다각 경영을 통한 약국 활성화 방안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지혜를 함께 공유하고 느끼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

어느 정도 개국을 경험하고 현재 개국중인 약사들은 피부로 몸소 느끼겠지만 경기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매년 일반약 등의 판매 매출이 조금씩 감소함을 느낄 것이다. 과연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이렇게 생각된다.

첫째는 의약분업 시행 (2000년)이후로 사회에 처음 진출한 약사들이 의약분업 시행이전에 개국가로 취업한 약사들보다 개국약사로서의 직업적인 소명의식이 많이 희석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분업 초기에는 약국과 병 의원과의 거리에 따라서 처방전의 처리 건수에 많은 차이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분업 시행 5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국민들도 의약분업제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있으며, 병 의원 이용 패턴은 처음과 비교 할 때 많이 변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즉 환자 본인이 이제는 어느 정도 자기가 갖고 있는 질환에 대하여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병원이나 의사만 찾아가면 자기가 갖고 있는 질환이 모두다 치유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으나 결과는 환자에게 만족 할 만한 것이 되지 못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개국 약사들조차도 환자에게 질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상담이 없었던 것은 환자로 하여금 어디를 가던지 간에 자기 질병은 치유가 잘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만 키워준 결과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 결과 병원을 불신하고, 약국을 방문해도 속 시원하게 설명 해주는 약국도 드물고 하여 홈쇼핑이나 건강 기능 식품 방문 판매 아줌마에게 약국이나 병원으로 써야 할 치료비를 써 버리고 있는 현실이다. 안타까운 현실의 한 부분이지만 사실임을 인정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어쩌면 그런 것들을 개선하여 우리 약국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자 이번 학술제가 개최된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하루하루가 다르고 달 달이 다르게 처방전의 수용 건수가 하향 평준화 되어감을 개국 약사이건, 근무 약사이건 간에 몸소 느낄 것이다. 처방전에 모든 것을 '올인원(all in one)' 하는 약사들은 그대로 정진하여도 좋다. 마치 그것이 자기가 약사가 된 목적이고 거기서 직업의식을 철저히 느낀다면 계속 최선을 다하여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난 5년간의 의약분업을 통하여 깨달은 교훈을 돌이켜 볼 때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처방의 주체는 의사다. 약사가 아닌 의사라는 이야기다. 처방전에 모든 것을 다 맡기는 약국 경영을 하게 되면 늘 의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하수인이 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약국을 접고서 다른 일 할 때까지.

의사도 사람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의원의 경영이 악화 될 수 도 있고 의사간의 경쟁에서 낙오자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의사가 떠나면 나도 가야 하나? 그럴 때 나는, 나의 약국은 어떤 대응 수단이 있을까 심도 있게 생각해보고 앞으로 3년, 7년, 12년 후의 약사로서의 자기모습을 그려보자.

둘째는 대다수의 약국들의 약사들이 처방전의 허상에서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처방전을 많이 수용하면 물론 수입 면에서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에 걸맞게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하고 있을까? 생각하면 많은 의구심이 생긴다.

약국 업무가 바빠서 라고 핑계 아닌 구실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자기약국을 찾는 고객에 대한 복약지도 실력은 형편이 없다. 물론 필자인 본인도 복약지도를 잘 못하고 있다.

여기서 개국약사들에게 조용히 외치고 싶다. 약국 활성화의 노하우는 복약 지도 과정 중에 발생하는데 대다수의 약사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복약지도를 하다 보면 고객과 자연스러운 대화와 상담이 이루어진다.

상담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약사에게 감히 말하고 싶다. 복약지도 그 자체가 상담이라고.
셋째로 우리나라 약국도 일본의 약국처럼 전문화 약국이 머지않아 곧 도입, 정착되리라 생각된다.

처방전 수용 전문약국, 건강 기능 식품 전문 취급약국, 약국 화장품 전문 취급약국, 한약전문 취급약국,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만성질환 및 노인성 질환 전문 약국, 아토피 전문 상담 약국, 암 전문 약국, 뷰티 케어 전문 약국, 내과 질환 전문 상담 약국, 산부인과 질환 전문 상담 약국, 안과 질환 전문 상담 약국 등으로 각자의 약국 입지조건과 약사 취향에 맞게 지금부터 2~3개 분야의 전문화 약국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어쩌면 앞으로는 전문화 약국간의 동업 및 협업 체제도 구상 해 볼 수도 있고, 약국과 약국과의 구조 조정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를 위하여 지금부터 준비하여야 할 것 같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지 않았던가!

최근 통계청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1만 명 당 약사의수가 11명으로, 우리나라의 의사 수가 OECD 30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반면 약사 수는 최고 수준으로 드러나 의약분업 체계상의 의-약 자원 불균형 현상이 두드러진 국가로 드러났다.또 약사 수 자체는 일본, 아일랜드, 프랑스다음으로 약사의 수가 많은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썩 기분 좋은 사실은 아니지만, 현실 그 자체는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 개국 약사간의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하여 질 것이고, 반비례하여 수입도 하향 조정 될 것으로 생각된다.

얼마 전에 이런 내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서 우리 약사들과 다시 한번 깊게 음미 하고 싶다.

지금부터 10년 전 만 하여도 전자제품 시장에서 일본의 소니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이제는, 가전제품의 많은 부문에서 한국의 삼성전자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준 것이 많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매출의 많은 부분을 연구개발비에 쏟아 부었다. 소니 역시 위기 의식을 느껴 그렇게 하였지만 투자 비율에 대비하여 만족 할 만한 결과를 못 내고 마침내 삼성전자에게 추월을 당하였다.

반면에, 같은 일본의 기업인 도요다 자동차회사는 아직도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데, 그 비결은 남들이 투자를 안 한 부문에 먼저 연구비를 투자하여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적은 쪽으로 소비자에게 파고들어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요지는 남들이 관심을 덜 가진 분야에 긴 안목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 좋은 수익률과 확고 부동한 시장 쉐어를 선점 할 수 있고 판매 마진도 높게 낼 수가 있다는 교훈이다.

이러한 경영과 마케팅의 교훈을 우리 개국가에 접목시키면 어떨까?

지금은 대부분의 약사들이 처방전 건수에 많은 집착을 보이고 있다. OECD회원국 중에서 의사의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약사의 수는 많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눈에 띄게 처방전 수용 건수는 하향 평균화 될 것이다.

하여, 남보다 먼저 비처방 제품에 관심과 시간을 투자하여 자료 수집하고, 강의 듣고, 아이디어 구상하면, 그 분야에서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획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고, 수익도 기대이상이 될 것이며 개국 약사로서의 자긍심도 한층 더 깊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기에는 개국 초년 약사이건, 중견 약사이건, 고참 약사를 불문하고 각자가 자기에 맞는 패턴으로 약국 전문화를 추구하면 되는 것이다.

한 예로 만성질환 및 노인성 질환 전문약국은 60대 이상의 약사님들에게 훨씬 잘 맞는 약국 경영의 한 테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생은 그냥 나이 먹는 것이 아니고 1년 1년이 지날수록 인생을 음미 할 수 있는 프로(Professional)의식이 강렬해 지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젊은 약사들은 각자 취향에 맞는 전문약국을 도요다 회사처럼 긴 안목으로 투자,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를 것임을 확신한다.

우리가 역사를 통하여 배워야 할 사실은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지혜로운 마음을 배워야 할 것이다.

콜롬부스와 달걀을 되새기면서 나의 앞날, 약국경영의 앞날을 예측해 보자.

그래서 이번 학술제가 여러분이 약국 활성화에 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어서 서로 공유한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될 것이고 약사로서의 자부심은 더 할 나위 없이 커지리라 생각된다.

아직도 늦지 않다. 모두모두 이번 학술제에 어떤 형태로든 참석하여 진정으로 내가 개국약사로서 갈 길은 무엇인가를 조용히 묵상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고, 가야하고 도전하고 싶은 형태중의 하나가 전문약국 이라면, 전문 약국을 어떻게 구상할까 많은 선배, 동료, 후배 약사들과 솔직 담백하게 대화를 나누었으면 한다. 그리고 심도 있게 생각한 후에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최선에 최선을 다 한다면, 앞으로 어떤 난관이 우리 약사사회에 닥쳐오더라도 능히 헤쳐 나가리라 생각된다.

약사들이여,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쳐보자.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긍정의 힘을 믿는다. 나는 열정적이면서 긍정적으로 새로운 수평선에 도전을 한다. 그리고 기꺼이 성취하리라!

10월 9일 코엑스에서 뜨거운 열정을 갖고서 만납시다!

See You In CO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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