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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의 과학화는 약사가 해야한다. (下)
입력 2005-06-01 11:55 수정 최종수정 2006-09-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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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암약학연구회 회장 중의학박사 박규동
동양의학의 과학화는 모든 이론 내용들을 과학적 시각으로 검토해 사실을 확인하는데 있다.

동양의학 내용을 비과학적으로 보는 이유들을 검토해 본대로 그 자체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과학적으로 보는 자체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은 동양의학 내용 자체는 과학이 기본으로 하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원리를 기준으로 하였는데 인식한 방법에 문제가 있어 잘못 판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1) 동양의학 기초 이론은 생리의 구체적 사실을 기본으로 하였다.

의학은 인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의학의 기초이론은 인체의 구체적 실상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현대의학은 인체의 구성과 조직면을 대상으로 한 반면 동양의학은 작용면을 대상으로 하였다.

작용면을 대상으로 하게 된 동기가 동양철학의 기본인 역(易) 사상을 배경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동양의학 체계의 정립이 철학을 기본으로 하였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易)하면 구체적 사실을 기준하지 않은 관념론적 철학사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 판단한 것이다. 자연과 생명체 인간사회의 현실이 바뀌고 변하는 것은 구체적 사실이며 이를 역(易)이라 한 것이다. 역(易) 현상은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역은 작용의 현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연과 사회의 작용이 정지되면 존재 의미가 상실되며 소멸을 의미한다. 역(易)의 원리를 중국 주(周)나라 기록한 책자가 주역(周易)인데 역하면 주역으로 오해하는 현대인들도 많다.

음양오행은 역(易)을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기본 원리를 의미한다. 현대 과학적 안목과 시각으로 인체생리작용의 실상을 검토하면 복잡한 것 같으나 물리적 작용과 생화학반응이 전부다.

물리적 작용은 빛(陽)과 그림자(陰)처럼 반대되는 기력에 의해 발생하며 생화학 반응은 효소, 온도, 반응할 기본 물질이나 장소, 산소, 습도라는 다섯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가능하다. 비과학적 설명방법인 직설적인 해설을 기준하면 음양오행을 의학의 기초 이론으로 삼은 것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학적인 안목과 시각으로 확인한 음양오행은 물리적 작용과 생화학 반응의 기본 원리이며, 생리작용을 기본으로 하는 동양의학의 기초이론이 될 수 밖에 없는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

인체의 기본 영양소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질, 비타민, 무기질 다섯가지이며, energy 형태도 전기, 열, 화학, 기계, 삼투성 다섯가지이고, 면역 globulin 도 G, A, D, E, M 다섯가지라고 한다. 모두가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내용이다.

(2) 현대의 병리에 해당하는 증(證)과 체질설도 객관적 사실이다.

현대 병리와 치유의 방법에 해당하는 증(證)과 체질설도 과학적인 안목과 시각을 기준하여 검토하면 구체적이고 객관적 사실을 기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생리학자나 병리학자들도 병적증상은 인체의 방어시스템이 병원체를 몰아내거나, 손상받은 부위를 재생하거나, 수복하기 위한 반응으로 보고 있다. 또 같은 세균에 감염되어도 면역력의 강약에 따라 병적 증상은 다르게 나타나며 특수질병에 잘 걸리는 것은 체질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시인하고 있다. 확인한 시각과 표현이 다를 뿐 같은 의미라고 본다.

지금까지의 현대의학이 원인이 같다고 판단할 경우 같은 치료의 방법을 활용한 것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맞춤의학으로 변신하고 있다. 같은 세균에 감염되어 발병했어도 유전자적 체질이나 면역력을 감안하여 처방을 다르게 해야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기준 한 것이 맞춤의학이다. 동양의학의 증치(證治)와 체질 설을 혼합한 내용과 같은 의미다.

결론적으로 보면 오랫동안 동양의학을 과학화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지금까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앞에서 검토한 것처럼 과학을 깊이 알면서 동양의학에 애정을 가진 의약인들이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원(二元)화 된 우리나라 의학제도하에서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의약인은 한약에 애정을 가지고 연구하는 약사들 뿐이다.

현대의학적 방법만을 기본으로 전공한 의학자나 직설을 무비판적으로 암기수용만 하는 의학자들은 많은 치료업적을 남기기는 하였으나 방법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적용하기가 매우 힘들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한약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많은 약사들이 이러한 연구모임에 나와서 함께 공부하고 연구검토하면 동양의학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리라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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