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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3> 김연아의 금메달은 어디에서 왔나?
멀지 않은 옛날에 일제 코끼리 표 밥통을 사러 일본에 가는 우리 주부들의 행렬이 볼썽 사납다는 기사가 매스컴을 도배한 일이 있었다. 그랬던 나라의 삼성전자가 작년에 일본 전자회사 전체의 이익금의 두 배가 넘는 이익을 냈다고 한다. 쏘니 제품이 최고인줄로만 알던 우리 세대에게 있어서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활약은 문자 그대로 기적이다.
지금 기적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뀌었다. 원조를 받던 나라가 주는 나라로 바뀐 예는 우리 외에는 달리 없다고 한다. 기적...
2010-03-31 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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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2> 초미니 약대 15교의 신설
지난달 26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 정원 20∼25명의 약대 15개의 신설을 결정 발표하였다. 이로써 전국의 약대 수는 기존의 20개에서 두 배 가까운 35개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그마한 희망과 커다란 절망을 동시에 느낀다.
조그마한 희망이란 약대가 늘어남으로써 우리나라 약학이 얼마만큼이라도 발전할 것이란 기대를 말한다. 신설 대학들이 써낸 신청서를 보면 대부분의 대학이 20명 정도의 전임 교수를 뽑겠다고 했고, 어떤 대학은 모든 약대 학생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는가 하면, ...
2010-03-16 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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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1> 꽃병의 운명과 점(占)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옛날에 유명한 점쟁이가 있었단다. 하루는 심심해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꽃병의 운명을 점쳐 보았더니, 그 날 중으로 깨질 팔자이었다. 책상 위에 잘 있는 꽃병이 어떻게 깨지게 되는가 궁금해진 점쟁이는 하루 종일 그 꽃병을 관찰하기로 하였다. 한편 점쟁이 아내는 떨어진 식량을 얻기 위해 오늘도 이 집 저 집으로 돌아다니다가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 왔다.
식량을 구하지 못한 아내는, 하루 종일 집안에만 앉아 있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남편의 화상을 보자 부아가 치밀어 ...
2010-03-02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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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0> 이혼율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부모들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다고 한다. 결혼 대신 동거를 많이 하는 서구와 우리의 이혼율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의 우리나라 평균 이혼율은 약 6%로, 특히 30∼40대 부부의 이혼율이 10% 전후로 가장 높았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높아졌을까? 우선은 여권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즉, 요즘 아내 들은 과거처럼 남편으로부터 대접을 못 받...
2010-02-12 1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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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9> 아내여 좀 봐주소
나는 오래 전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믿고 있다. 남성보다 평균 수명도 길고, 모성애도 부성애보다 훌륭하고 (뜨거운 골방에서 자식을 이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엄마 고릴라, 반면에 자식을 깔고 앉아 있는 아버지 고릴라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라), 지혜도 많고 (대소사에 아내 주장대로 따르면 실수할 확률이 매우 낮음),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다리미질하면서 요리하면서 애 옷 입힐 수 있는 것은 여성뿐), 배우자가 아프면 종일 붙어서 간호하는 사랑이 크고 (남편은 아내가 아...
2010-02-02 0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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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8> 튤립 꽃이 없는 복지국가 네덜란드
2007년 4월 ‘약물감시에 관한 국제조화’에 관한 초청강연을 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도시 암스테르담에 간 일이 있었다. 그 곳에 가서 2가지 사실에 놀랐다. 우선 그 곳 노인들은 매달 연금을 받는데, 그 연금을 조금씩만 아껴 쓰면 1년에 1달은 외국에 가서 살 수 있을 정도로 복지가 완벽하였다. 이는 병원비가 무료라 아파도 연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튤립의 나라라는 네덜란드의 길거리에 튤립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거리가 온통 튤립으로 장식되어 있을 줄 기대했었는데, 튤립을 ...
2010-01-19 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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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7> 아직 네 집에 도착한 것이 아니란다
십오여 년 전에 온누리 교회의 우리 순(구역) 식구인 50대 중반의 남자 체육교사(이 집사님) 부부가 멀쩡한 직장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사직하고 보츄아나라는 아프리카 나라로 선교를 떠났다. 그리고 1년도 못 되어 혼자 일시 귀국한 이 집사님을 순예배 (구역예배)에서 만났다. 그는 선교지의 무더움과 생활의 불편함을 설명하면서 사실은 선교지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고백(?)하였다. 그래서 그 곳에 남아 있는 아내에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돌아 갈 날을 연기하고 있노라고 했다. 그러나 물론 그는 얼마 안 있어 보츄...
2010-01-05 0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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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6> 나이를 먹으면 잘 안 들려
친구들로부터 “아내가 남이 부르는 소리를 잘 못 들으면 늙었다는 증거”라는 말을 들은 어떤 남편이 집에 와서 아내를 테스트를 해 보기로 하였단다. 우선 마루 끝 저만치에서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아내를 향해 큰 소리로 물었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는 뭐야?” 아내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하 이 사람이 벌써 귀가 잘 안 들리는구나” 생각한 남편은 부엌 입구 가까이 가서 다시 물었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는 뭐지?” 그러나 이번에도 아내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2009-12-22 1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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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5> 겸손은 어려워
조영남 씨의 노래 제목 중에 “겸손은 어려워”라는 것이 있다. 가사 중에는 “겸손하지 못한 점 하나 빼 놓으면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이 있을까? 아버지는 늘 겸손하라고 말씀하셨지만 겸손은 어려워”라는 말이 나온다. 오늘은 겸손은 어렵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나는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들이 너무 예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내의 친구가 했다는 말, 즉 “못 생긴 사람은 집안에도 많은데 텔레비전에서까지 이런 사람들을 본다면 지겹지 않겠느...
2009-12-08 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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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4> 한국 약사학 (藥史學) 연구회
약춘 필자는 2007년 4월 일본약사학회(藥史學會)총회 (동경대학약학부 강당)에서 ‘한국의 약학사’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 (강연요지; ‘藥學史雜誌’ 제42권 제1호 게재)을 한 바 있다. 일본의 藥學史雜誌는 올해에 제44권을 발행하고 있다. 그러니까 창간호의 역사는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당시 필자는 약학사를 연구하는 일본의 인력과 수준을 보고 기가 죽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약학사 연구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을 안타까워했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 대학의 김진웅 교수가 우연...
2009-11-24 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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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3> 귀에 거슬리는 말들
가끔 어떤 말들이 귀에 거슬린다. 단풍 구경을 나온 사람에게 리포터가 “이런데 나오시니까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물으면 구경꾼은 “모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대답한다. “좋은 것 같다”라니 좋다는 건지 안 좋다는 건지… 이런 경우에는 그냥 “기분이 참 좋네요”하면 좋지 않을까? 가끔 “너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는데, 보통 “너무”는 “너무 힘들다, 너무 비싸다, 너무 ...
2009-11-10 1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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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2> 칭찬은 교육의 기본 기술
오늘은 칭찬이 교육의 기본 기술이라는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모 대학의 L교수는 남의 칭찬을 잘 한다. 그가 자주 하는 표현은 아무개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듣다 보면 그의 칭찬을 받는 사람보다 칭찬을 하는 그가 더 인격적으로 훌륭해 보인다.
칭찬을 하려면 먼저 그 대상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미워하면서 칭찬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음이 겸손해야 한다. 저만 잘 난 줄 아는 사람은 남이 우습게 보여 칭찬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속은 꽉 찬 사람일 것이다. 그래야...
2009-10-27 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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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1> 커닝은 비열한 범죄 행위
금년도 1학기에 서울약대 학생들의 커닝 사건이 매스컴을 탄 적이 있었다. 나는 아직도 커닝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커닝은 사실 예전에는 대개의 학생들이 흔히 하는 행위이었다.
나도 약용식물학과 생약학 시험시 커닝 페이퍼를 만들어 커닝한 적이 있음을 고백한다.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이지만 두 과목은 식물 이름, 사용부위, 산지, 등 너무 암기할 내용이 많았다. 나처럼 정성껏 커닝 페이퍼를 만드는 사람은 양심적인 학생에 속했다. 더 성의가 없는 학생들도 많았다. 후일 모 제약회사의 유능한 사장을 ...
2009-10-13 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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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0> 병상단상 (病床斷想)
지난번에 39번째 글로 “암투병과 하나님 은혜”에 대해 쓴 바 있는데, 운명처럼 이번에는 그 뒷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다름 아니라 금년 8월 8일 (토)에 배가 아파서 하루를 버텨도 낫지 않길래 9일 (일)에 보라매 병원 응급실을 찾아 갔다.
내가 94년 직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자 응급실 의사들은 치료에 자신 없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94년 나를 수술했던 박재갑 교수에게 부탁하여 밤 중에 서울대 본원으로 병원을 옮겼다. 진단 결과 창자가 유착된 것으로 밝혀져 응급으로 수술하게 되었다.
개복 수술...
2009-09-29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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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9> 암투병과 하나님 은혜
나는 1994년 5월12일 직장암 3기(정확히는 C2 phase) 판정을 받고 같은 달 16일에 개복 수술을 받았다. 그 때의 나이가 47세, 그야말로 한창 때이었다. 수술한 의사는 내 나이는 암세포에게도 한창 때라며 내 예후가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하였다. 부득이 인공 항문을 달고 몇 주간의 방사선 조사를 받은 후 1년 반 동안 항암제 (5-FU) 주사를 맞았다. 다시 개복 수술을 하여 인공항문을 제거하고, 정기 검사를 받다 보니 어느덧 세월이 흘러 금년으로 15년이 지났다. 이제야 비로소 나았나 보다 생각이 든다. 나는 내 병이 어떻게...
2009-09-15 1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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