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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자살률 1위 불명예 탈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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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31 09:34 수정 2018-02-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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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연간 1만3천명 이상 국민이 하루 평균 36명꼴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을 2003년 이후 줄곧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자살률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현상, 즉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개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 것은 가정과 국가의 근간을 흔들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국가적·사회적 문제로 판단한 정부도 향후 5년 이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20명 이내로 연간 자살자 수를 1만명 이하로 끌어내리겠다는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수립,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온 나라가 힘을 합쳐도 괴로운 한 사람의 자살 의지를 꺾는 것이 쉽지는 않다. 성공적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민간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자살예방대책은 포괄적이고 범정부적으로, 또 민관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향후 정부는 재계·종교계·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가 참여하는 기구(생명존중·자살예방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자살률 감소와 국민행복 증대를 위한 인식개선과 과제발굴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살은 경찰청이 발표한 주요 사망원인중 5위로 교통사고 사망률의 2.5배에 달한다.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률 1위는 자살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도 높아져 65세 이상 노인자살률은 전체자살률의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차치하더라도 자살시도로 인한 외상, 후유증치료비, 정신질환 등으로 인한 비용도 엄청나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유독 자살률이 높은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자살의 원인은 정신질환이나 질병 못지않게 소득불평등 사회적 문화적 요인도 많이 작용한다. 자살의 주요동기가 정신적(36.2%) 경제생활(23.4%) 신체질병(23.4%)이라는 경찰청 자료 역시 시사하는 바 크다. 차제에 자살예방을 위한 여러 대책중 정신질환에 대한 국민인식개선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국민들은 대체로 정신질환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며 필요한 치료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15’에 따르면 한국의 항우울제 소비량은 1천명당 20DDD(1일 사용량 단위)로 28개국 가운데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고, OECD 하루 평균 소비량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물론 약물 과용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울증 치료 비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최근 정신병과 관련된 잇따른 범죄와 정신보건법 전면 개정 등으로 정신건강의학회를 비롯한 의료계도 보다 적극적인 정책 개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학회차원의 정책제안과 더불어 환자와 그 가족들의 정치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정신질환 우울증 치료제 처방 패턴 역시 부작용은 줄이고, 인지능력까지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약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한 단계 나아가 이제는 속효성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수 주가 걸려야 효과를 나타내는 전통적인 항우울제와는 달리, 몇시간 안에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들이 발매되기 시작했다. 속효성 치료제에 대한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오래도록 신약이 나오지 않았던 우울증 치료제 시장에 불고 있는 새 바람은 자살률 1위 국가 탈출을 위한 긍정적 시그널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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