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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과 기억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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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0 09:34 수정 2015-12-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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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학교수들이 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혼용무도(昏庸無道)이다. 나라가 점점 더 어지럽고 혼탁해져 간다는 의미이며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연초 메르스사태가 발생했을때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전 나라의 민심이 흉흉해 졌으며 중반에는 여당과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사퇴압력으로 삼권분립과 의회정치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다고 했다. 후반에 들어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여론분열과 국력의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에 이어 결국 3년 내내 지도자의 실정과 잘못된 판단을 지적하는 내용들이다.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은 대통령 혼자만의 몫이 아니다.

더욱이 메르스와 같은 국가적 재난수준의 보건의료대책과 관련해서는 일반적 여론보다는 전문가적 식견과 판단이 더더욱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올해 우리는 체험적으로 경함 한 바 있다. 하지만 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잊져져 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우리는 흔히들 지난 일을 곧잘 기억속에서 지워버린다. 그래서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뇌가 저장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 시기가 지나면 지워버리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을 반복한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이 반복되며 인간은 행복과 불행의 경계치를 넘나들며 생을 이어 간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내용도 있다. 언론과 국회는 연중 국가재난사태에 대비할 기관수립과 대응매뉴얼의 조속한 재정비를 촉구했지만 결과는 영 시원찮은 수준이다.

정부는 12월23일 자정을 기해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메르스와 같은 감염질환은 언제든 또다시 발생될 수 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가적 재앙에 가까운 대혼란과 사회적 기능의 올스톱을 막기 위해서는 여라 장치와 준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이후 제대로 된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예산타령만 하고 진료전달체계 손질 등 부수적이고 지엽적인 문제에 천착하는 순간 제2의 메르스가 우리곁에 찿아올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 순간도 망각의 늪에 빠져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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