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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육성, 덕담이 아닌 약속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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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4 09:34 수정 2015-11-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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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이 지난주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제약협회의 창립 7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참석한 내외귀빈들의 덕담과 축하인사말이 쏟아졌다. 국회의장, 전·현직 보건복지위원장은 모두가 하나같이 제약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의 미미한 R&D투자에 대해 지적하고 앞으로 예산확대와 지원제도 마련을 위한 입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인의 발언은 책임감 보다는 대체로 립서비스에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하지만 귀에 듣기에는 좋다. 그것도 비중있는 위치에 있는 의원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행한 발언일 경우 나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정말인지 지켜 볼 일이다.

이날 행사 말미에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 단상으로 나섰다. 이미 모두(冒頭)에 인사말을 한 협회장이 무슨 또 특별한 심중의 메시지가 남아 있을까 싶었다. 협회장은 비장한 어투로 말을 이어갔고 골자는 결국 제약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려 달라는 호소였다.

제약산업의 성패가 달린 문제인 만큼 결국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거듭 했다. 다소 애처롭다고 느껴질 만큼 간절한 제약협회장의 주문에 과연 그 자리에 참석했던 복지부장관과 식약처장 등 정부 관련자는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보건복지부의 정책이 사후관리와 단속이라는 규제적 측면과 보건의료산업의 육성과 진흥이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약산업은 약가정책의 희생양이 되었고 어떤 경우에는 불법 리베이트가 난무하는 부조리의 온상인양 애물단지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된다. 해방이후 70년동안 제약산업은 말대로 생산실적대비, 수출실적 대비 엄청난 성장탑을 쌓아 올렸다. 26개의 신약개발을 통해 현재 세계 10위권의 제약강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고(제약업계) 지원하고(정부) 인정하는(의료계) 환경이 조성된다면 제약 1백년의 밝은 미래가 결코 헛된 미망이 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협회를 중심으로 각 제약 개별기업들의 각고의 노력과 투자가 전제돼야 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투명경영과 R&D투자, 신약개발, 글로벌진출은 제약 스스로의 몫이지만 2017년 세계10대 제약강국 진입은 대한민국 전체의 목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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