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초콜렛 ‘기능성’ 아니면 안~팔아..
자양강장‧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효능 표방 어필
입력 2008.02.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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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유통업협회(NUSRA)에 따르면 이 나라 소비자들은 올해의 발렌타인데이 시즌에만 1인당 평균 122.98달러를 초콜렛 구입을 위해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 시즌의 1인당 119.67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의 것.

그런데 올해의 경우 과거 어느 때보다 기능성 원료가 듬뿍 함유된 초콜렛을 찾는 수요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평가의 출처는 다름아닌 미국 국립제과업협회(NCA)!

파프리카, 칠레고추(chili), 녹차, 라벤더 등의 추출물이 함유된 초콜렛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입에서만 달콤한 전통적인 유형의 초콜렛을 원하는 이들에 비해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 NCA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유타州에 소재한 식품회사 피토베이스 뉴트리셔널스社(Phytobase Nutritionals)는 아마존강 열대우림지역에서 채취된 이국적인 허브 성분들과 히말라야 일대에 자생하는 구기자 모양의 과일 고지베리(Goji berries) 추출물이 함유된 ‘초코넬라 T’(Choconella T)를 선보여 뭇 커플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 제품은 자양강장 효능과 함께 스트레스 완화, 기억력 향상, 기분전환 등 다양한 작용으로 초콜렛 마니아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안겨줄 것이라는 게 피토베이스측의 설명이다.

오리건州에 소재한 다고바社(Dagoba)의 경우 호박과 삼(hemp), 해바라기 씨 등이 들어 있는 초콜렛 바와 함께 칠레고추, 카카오 열매, 약용식물의 일종인 육두구(nutmeg), 바닐라 성분 등이 함유된 74% 다크 초콜렛을 내놓아 기능성 초콜렛 붐 조성에 일조했다.

한편 기능성 초콜렛 붐은 비단 미국에만 국한되어 눈에 띄기 시작한 현상은 아니라는 평가도 고개를 들고 있다.

가령 벨기에의 프리미엄 초콜렛 메이커 고디바社(Godiva)는 장과류(漿果類) 성분이 다량 들어 있는 초콜렛을 발매해 “딸기가 좋아”라는 말을 상기케 했다. 이 제품은 발렌타인데이 당일 시간당 1만5,000여개가 팔려나갔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린트社(Lindt)의 경우 70% 다크 초콜렛 바를 선보여 수많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주머니를 열어제치게 했다.

영국에서는 윌리암 컬리라는 이름의 쇼콜라띠에(chocolatier)가 개발한 식초와 참깨씨 함유 초콜렛이 지난 13일 초콜렛아카데미 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2008 초콜렛 컨테스트’에서 ‘베스트 초콜렛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밖에도 장미와 제비꽃, 소금, 감초, 일본産 향료 등 다양한 원료들이 함유된 톡톡 튀는 초콜렛 신제품들이 선보여 초콜렛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보기좋게 뒤집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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