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링푸라우, 오가논 인수 전격합의
매출증대·지질저하제 의존 탈피 다각화 기대
입력 2007.03.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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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쉐링푸라우社가 네덜란드 종합화학그룹 악조 노벨社(Akzo Nobel)의 제약사업부 오가논 바이오사이언시스社(Organon BioSciences)를 현금 110억 유로(144억 달러)에 인수키로 12일 전격합의했다.

  그러고 보면 오가논은 악조 노벨측이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 중이라거나 지분의 20~30%에 대해 주식시장 상장(上場)을 추진 중이라는 루머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태였다. 또 매각이 결정될 경우 성사금액은 90억 유로 안팎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따라왔다.

  쉐링푸라우도 인수 또는 라이센싱 제휴 대상기업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양사의 합의가 최종성사될 경우 쉐링푸라우측은 피임제를 비롯한 여성건강 관련제품, 각종 중추신경계 치료제, 동물약 사업부 인테르베트社(Intervet) 등 오가논이 발매해 왔던 제품들과 함께 임상 3상 단계의 연구가 한창인 5개 신약후보물질 등을 동시에 확보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 동안 오가논측이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정신분열증 및 급성 양극성 우울장애 치료용 유망 신약후보물질 아세나핀(asenapine)까지 넘겨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양사의 합의로 악조 노벨측은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을 모두 보유한 유럽의 마지막 남은 종합화학그룹이라는 위치를 상실케 된 셈이 됐다. 오가논은 지난해 34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쉐링푸라우社의 프레드 핫산 회장은 "한해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증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오가논 인수합의에 커다란 의의를 부여했다. 아울러 인수성사 이후 처음 3년 동안에만 매년 5억 달러 안팎의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하는 등 부수적인 성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핫산 회장은 또 "인수성사에 따른 인력감원이 어느 정도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쉐링푸라우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지금까지 오가논이 발매해 왔던 피임제 '임플라논'(Implanon' 에토노제스트렐)과 '누바링'(NuvaRing; 에토노제스트렐+에티닐에스트라디올), 근육이완제 '에스메론'(Esmeron)/'제무론'(Zemuron; 크로쿠로늄 브로마이드), 임신촉진제 '폴리스팀'(Follistim)/'퓨레곤'(Puregon; 폴리트로핀 β) 등을 패키지로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외과수술시 신경근육의 차단을 개선하는 용도의 약물인 슈가마덱스(sugammadex), 경구피임제 '노막/E2'(Nomac/E2), 지속형 재조합 임신촉진제 'ORG36286', 수면개선제 및 안면홍조 개선제 에스미르타자핀(esmirtazapine) 등 막바지 단계까지 개발이 진전된 유망 신약후보물질들을 다수 인계받게 된 것도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양사의 합의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부문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문제를 개선하는 성과를 쉐링푸라우측에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만큼 제품 구성내역을 한층 다양화하는 성과가 적지 않으리라는 것.

  이 때문인 듯, 다른 한 애널리스트는 "합의금 규모가 악조 노벨측에는 기대 이상의 수준이겠지만, 쉐링푸라우로선 높은 부담을 감수한 수준에 해당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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