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경합 고위경영자 떠난다
처방약 부문 이끈 카렌 케이튼 부회장
입력 2006.08.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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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렌 케이튼 부회장
화이자社는 자사의 처방약 사업부를 오랫동안 총괄해 왔던 카렌 케이튼 부회장(57세)이 내년 초에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카렌 케이튼 부회장이라면 지난달 말 행크 맥키넬 회장(63세)으로부터 바톤을 넘겨받아 화이자를 이끌어 갈 새로운 CEO로 전격결정된 제프리 B. 킨들러 부회장 겸 총괄법무고문(general counsel·51세)과 함께 수장 자리를 놓고 최종순간까지 경합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진 3명의 유력한 후보자 가운데 한사람이다.

특히 카렌 케이튼 부회장은 제 13대 회장에 오를 경우 지난 1849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설립되었던 화이자社의 역사상 최초의 여성 CE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오히려 킨들러 신임회장의 경우 총괄법무고문으로 4년여 동안 재직하는 등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 정작 제약사업 부문에서는 별다른 경험이 없는 인물이어서 한 동안 맥키넬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케이튼 부회장에게 무게중심이 더 쏠렸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을 정도.

그녀와 함께 또 다른 후보자로 거론되었던 한사람은 지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도맡았던 회계通 데이비드 쉐드라즈 부회장(58세)이다.

이들은 지난해 2월 부회장직에 올라 당초 오는 2008년 퇴임할 예정이었던 맥키넬 前 회장의 후임자로 치열한 경합을 펼쳐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화이자측은 "쉐드라즈 부회장의 경우 제조, 전략기획, 라이센싱 제휴, 사업개발, 기술 등의 업무를 총괄하면서 사실상 2인자(principal deputy)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처방약 사업부문의 경우 지난 28년간 화이자에 재직하면서 유럽, 캐나다,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현지법인 등을 이끌었던 이언 리드가 케이튼 부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맡아 경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측은 "회사의 경영구조를 슬림화하고, 좀 더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한다는 데 취지가 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화이자는 오는 2012년까지 4개 간판급 제품들이 특허만료에 직면할 예정이어서 경계경보가 울린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 제품들은 지난해 총 220억 달러(전체 매출액은 5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뉴욕에 소재한 메타 파트너스 증권社의 샤오징 통 애널리스트는 "카렌 케이튼 부회장의 퇴임이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케이튼 부회장은 휴먼 헬스 사업부(Human Health)와 그룹경영 전반, R&D, 제조, 물류, 영업, 마케팅 등을 총괄해 왔던 최고위급 핵심 경영자였다. 지난 1974년 화이자에 입사한 이래 32년 동안 몸담아 왔던 "진골" 화이자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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