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제가 의료재정 침해한다고..
영국정부 급여제한 권고에 제약업계 반발
입력 2005.03.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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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쯔하이머 치료제는 최근 시장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알쯔하이머협회(USAA)가 지난해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5년에 연방정부가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치료·관리하기 위해 지출할 비용이 1,89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을 정도다.

이는 현재 지출되고 있는 액수에 비해 3배나 급증한 수준의 것이다.

이와 관련, 각종 의약품들의 비용효용성을 심사하는 영국의 정부기구인 NICE(National Institute for Clinical Excellence)가 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 계열의 4개 알쯔하이머 치료제들에 대한 급여혜택 제한案을 1일 권고하고 나서 제약업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NICE는 비용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신규환자들에게는 이들 4개 약물들을 투여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방안을 이날 제시했다. 다만 기존의 환자들에게는 계속 급여혜택이 주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여기서 언급된 4개 치료제들은 ▲화이자/에자이社의 '아리셉트'(도네페질) ▲노바티스社의 '엑셀론'(리바스티그민) ▲존슨&존슨社의 '레미닐'(갈란타민) ▲룬드벡社의 '에빅사'(메만틴) 등이다.

이날 NICE측은 '아리셉트'와 '엑셀론', '레미닐' 등의 경우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새로운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는 투여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빅사'의 경우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약물이다.

NICE측은 "오는 7월경 최종案이 도출되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고案에 대해 영국 제약협회(ABPI)는 "환자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조치"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고案이 채택되면 영국은 나머지 유럽국가들과 반대로 가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며, 미래의 신약개발 투자를 위축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반발이유.

사실 ABPI가 반대의 뜻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최근 NICE와 영국 제약업계가 전개해 온 줄다리기에 또 한 라운드가 추가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제약업계는 NICE의 존재가 안전성 입증, 효과 규명, 품질 확보에 이어 의약품이 뛰어넘어야 할 네 번째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5만2,500여명의 환자들이 '아리셉트' 등의 4개 알쯔하이머 치료제를 복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지출되고 있는 약제비는 환자 1인당 1일 2.50파운드·한해 1,000파운드(1,922달러) 정도.

권고案에 대해 왕립정신과의사학회(RCP)는 강한 반발의 뜻을 내비쳤다.

비록 기존의 알쯔하이머 치료제들이 증상을 완전히 치유시키지는 못했더라도 증상의 악화를 6~9개월 안팎까지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그 동안 진행되었던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학회에 몸담고 있는 수잔 벤보우 박사는 "아직까지 치료약물이 존재하지 않는 알쯔하이머에 대해 이 정도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은 그 만한 비용을 지출할만한 사유가 충분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쯔하이머연구조합(ART)의 시몬 러브스톤 박사도 "알쯔하이머 환자들에 대한 치료를 거부하라는 말이냐"며 소름이 돋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이자社와 에자이社 역시 NICE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놀랍기 이를 데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NICE측은 "이번에 제시된 권고案은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것이며, 제약기업과 환자, 보건관련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案을 내놓을 것"이라며 한 걸음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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