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R&D 해외 아웃소싱 확대
2년內 임상 30% 이상 외국에서 진행 방침
입력 2004.11.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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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초기단계의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최근 인도의 제네릭 메이커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는가 하면 싱가포르에 R&D센터를 새로 오픈했다.

아울러 미래의 유망신약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자사의 제품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소규모 제약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모두가 R&D에 소요되는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들.

글락소가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임상시험의 3분의 1 정도를 인도나 폴란드 등에서 진행하겠다는 아웃소싱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 현재 글락소는 임상시험의 90% 이상을 구미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극동지역과 동구권에 소재한 임상시험 대행기관들이 글락소측에 유혹의 손길을 적극 뻗치고 있는 형국이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들이나 병원측에 소요되는 비용이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장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영국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건강한 자원자들에게는 통상적으로 하루에 100파운드 정도가 지급되고 있다. 제약업계 소식통들은 인도의 경우 피험자들에게 지급되는 비용은 구미지역의 10분의 1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락소는 앞으로 2년 이내에 전체 임상시험의 3분의 1 정도를 해외로 아웃소싱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80건 이상의 임상시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는 데다 연구가 진전될수록 소요되는 비용도 늘어나는 제약 R&D의 특성상 지출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불가피한 선택인 셈.

게다가 현재 글락소는 기존의 톱-셀링 품목들이 잇따라 특허만료에 직면하면서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글락소의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은 지난달 말 한 인터뷰에서 "R&D 비용을 줄이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단기적으로도 전체 임상시험의 30% 정도를 저비용 지출이 보장되어 있는 국가들에 아웃소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글락소는 인도와 폴란드에서 일련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이어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후보국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기업들이 이처럼 임상시험을 진행할 국가를 찾아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비단 비용절감 측면에만 이유가 국한된 것이라는 아니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미지역에서 갈수록 톤을 높이고 있는 동물 보호론자들의 목소리도 많은 제약기업들로 하여금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 극동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게 하고 있는 한 요인이라는 것.

한가지 걸림돌이 있다면, FDA가 미국 또는 서구권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글락소의 R&D 책임자 다찌 야마다 박사는 "장차 외부의 파트너에 의해 개발된 제품들의 숫자가 글락소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들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아웃소싱 전략에 따라 이미 6건의 계약이 성사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야마다 박사는 "가령 중간급 레벨의 바이오테크 메이커인 테라반스社(Theravance)와 글락소 자체 연구진이 협력과 경쟁을 병행토록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현재 우리의 베스트-셀링 품목 가운데 하나인 천식 치료제 '애드베어'(플루티카손+살메테롤)를 대체할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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