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준모, 한지아 의원 상비약 확대 주장 반박…"왜곡 발언 사과해야"
"미국 30만개·한국 20개 단순 비교는 부적절" 주장
"접근성 확대보다 약료체계 강화 필요…의약품 관리체계 훼손 우려"
입력 2026.06.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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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단체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 회장 박현진)'이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필요성을 주장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왜곡된 주장과 선동을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약준모는 24일 성명을 내고 "한지아 의원은 왜곡된 숫자 비교와 편향된 주장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를 멈추고 사실관계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준모는 한 의원이 최근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개선 논의 과정에서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은 30만개, 영국은 1500개, 일본은 930개의 일반판매 의약품이 있는 반면 한국은 20개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약준모는 "미국의 수십만 개 품목은 실제 치료수단의 수가 아니라 제조사, 브랜드, 포장단위 등에 따라 각각 별도 품목으로 집계된 결과"라며 "상품 등록 수에 가까운 개념을 국내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수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약품 접근성을 평가할 때는 단순 품목 수보다 허용된 성분 수와 효능군 범위, 실제 치료 영역 등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취약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무의촌·무약촌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은 편의점 의약품 확대보다 대면 진료와 상담이 가능한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이라고 밝혔다.

약준모는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편의점 판매 확대보다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OTC Switch)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염 치료용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제와 일부 위산분비억제제(PPI), 항히스타민제 등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진정한 접근성 향상은 의약품 전문가의 관리 체계 안에서 국민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라며 "의약품 관리체계를 약화시키는 방식의 접근성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약준모는 "의료취약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편의점 의약품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상담과 약물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라며 "한 의원은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실제 취약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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