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수협 류형선 회장, "혁고정신 …사업구조 전면 재편"
“공급망·보건안보 시대”…의약품 무역 전략 전환 공식화
WHO 규제기관 등재 성과 공유…수출 경쟁력 기반 강화
입력 2026.02.25 18:10 수정 2026.02.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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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왼쪽부터) 한독 백진기대표이사, 보건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과장 임강섭, 동화약품 유준하 대표이사, 셀트리온 배기찬부장. © 약업신문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25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70회 정기총회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공급망 환경 속에서 협회 사업구조의 전면 재편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공식화했다. 총회에서는 2025년도 결산안과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심의·의결됐으며, 정부 관계자 축사를 통해 규제 신뢰도 제고와 산업 지원 확대 방안도 공유됐다.

이번 총회의 핵심 메시지는 ‘혁신과 실행력 강화’로 요약된다. 류형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환경 변화를 산업 구조적 전환의 계기로 규정하며 협회의 기능 재정비를 선언했다.

“비효율은 줄이고, 필요한 기능은 강화”

류형선 회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은 통상 환경, 공급망, 환율, 규제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변화하며 재편되고 있다”며 “의약품 무역 역시 공급망 안정과 보건안보 관점까지 함께 요구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 사업방식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혁고정신의 관점에서 기존의 비효율은 과감하게 줄이고, 변화에 필요한 기능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정책 대응 체계, 수출 지원 방식, 시험검사 인프라 등 전반적 구조 개선을 의미한다.

류 회장은 2026년도 사업의 핵심 축으로 ▲ 회원사 수요 기반 정책 대응 강화  ▲해외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 지원의 실효성 제고 ▲대외 신뢰 기반 및 협회 역량 강화 등 세 가지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수출입 현장에서 발생하는 규제와 통상 이슈를 상시적으로 파악하고 회원사 의견을 수렴·정리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가 더 신속하고 일관되게 이뤄지도록 개선하겠다” 며 “국내외 규제 변화를 회원사가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기 정보 공유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가 현장 애로를 정부에 전달하는 ‘정책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

이어 “시장·규제 정보 제공과 네트워크 연계 등 지원 기능을 현장 활용 중심으로 개선하고, 신흥국 등 유망 지역에 대해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단기 상담 위주의 수출 지원에서 벗어나 전략 국가 중심의 체계적 접근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회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체제 중심으로 확대하고, 시험·평가·품질검사 등 신뢰 기반 구축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조직과 재정 등 협회 운영 체계는 의사결정의 질적 제고와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실적 확대와 무역수지 흑자 전환

축사에서 정부는 최근 의약품 수출 성과를 공유했다. 2024년 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해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기술 수출도 21조 원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수출이 수입을 상회하며 3년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점이 강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WHO 우수 규제기관 등재를 통해 국내 규제 체계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 허가 시 참조 규제기관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보건복지부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예산 확대와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조 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과 1조 원대 바이오 R&D 지원 확대 계획이 언급됐으며, 국가 바이오 혁신위원회를 통해 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예산 승인과 대규모 투자 결정

총회에서는 2025년도 결산안과 2026년도 예산안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2025년 수입은 347억여 원, 지출은 328억여 원 규모로 보고됐으며, 차기 연도 예산은 약 380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특히 지속적인 시험검사 수요 증가와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약 320억 원 규모의 부동산 취득안도 상정·의결됐다. 이는 연구원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협회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2026년은 실행력의 해”
류 회장은 “오늘 제시한 세 가지 추진 방향은 2026년도 사업 계획의 핵심 축으로 적극 반영될 것”이라며 “우선순위와 재원 배분을 명확히 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단순한 연례 행사 차원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협회의 전략적 역할을 재정립하고 정부-협회-기업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성을 공유한 자리로 마련됐다.

의약품 무역이 보건 안보와 국가 경쟁력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협회의 사업구조 재편 선언과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2026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수출 전략을 가늠하는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 공로자 표창
정기총회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협회장 감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업계 대표와 품질·수출 관련 실무자들이 수상자로 선정되며 산업 발전 기여 공로가 인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 한독 백진기 대표이사
- 동화약품 유준하 대표이사
- 셀트리온 배기찬 부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 비엠케이리미티드 박연호 대표이사
- 엔지켐생명과학 최경길 부장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정영수 실장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김유미 과장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구동건 Senior Specialist
- 한국노바티스 신수정 Sr. Quality Specialist
- 한국애브비 박찬일 QA Manager
-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송봄이 매니저

▶협회장 감사패
- 에어제타
- 정연법률사무소 박정일 변호사
- 바이머 안상연 대표
- 삼응산업 김동하 과장
- 씨케이 김병철 대표
-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치혜 보건연구사
- 대원제약 이원석 팀장
- 한국원산지정보원 황남재 센터장
- 인포마마켓 이현명 팀장
- 한국다이이찌산쿄 조정은 과장(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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