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티스·사노피, 對 정부 로비戰 '후끈'
노바티스와 빅딜 지지·비토 요청 '동상이몽'
입력 2004.04.07 17:08 수정 2004.04.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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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나 줘요"

아벤티스社와 사노피-신데라보社가 프랑스 정부측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물밑에서 치열한 로비전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지난달 31일 단행되었던 대폭적인 개각.

이번 개각에도 불구,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현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프랑스 정부는 그 동안 스위스 노바티스社가 자국의 아벤티스社와 빅딜을 단행하는 방안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던 형편.

이에 따라 아벤티스측은 정부가 개각을 계기로 반대입장을 철회해 줄 것을, 사노피측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 줄 것을 각각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노피의 장 프랑스와 데헤크 회장은 지난 5일 새로 임명된 니콜라 사르코지 재무장관을 만나 협조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벤티스의 이고르 란도 회장도 뒤질새라 가까운 시일 내에 사르코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란도 회장은 또 독일 정부와도 접촉을 갖고, 노바티스와의 빅딜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르코지 장관은 아직 아벤티스의 빅딜 문제에 대해 견해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

그러나 라파랭 내각은 대폭적인 내각교체를 단행한 이후에도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바티스는 프랑스 정부가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키로 동의할 경우 아벤티스를 위해 백기사 역할을 자임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남은 걸림돌은 프랑스 정부가 450억 유로(300억 파운드) 규모의 적대적 인수안을 내놓은 사노피측을 줄곧 편들고 있는 현재의 상황. 아벤티스는 사노피측이 제안한 조건이 적정한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데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란도 회장은 5일 "아벤티스와 노바티스의 통합이야말로 유럽 제약산업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대안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아벤티스는 지난 2일 노바티스측에 통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와 줄 것을 공식제안키로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노바티스측이 요구했던 한가지 전제조건은 충족된 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 아벤티스의 앞길에는 아직 난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새로 임명된 필리페 두스트 블라지 보건장관은 4일자 '르 쥬르날 뒤 디망쉬'誌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프랑스 산업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프랑스版 제약 빅딜'이 성사될 수 있다면 이를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

피크테 증권社의 앙드르 팔로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정부가 자국 제약산업의 볼륨감소를 수용할 것인가 유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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