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병 환자 첫 보험 적용 치료...1일부터 보험적용 대상
조기진단·치료 중요…"질환 인식 높여야"
입력 2023.09.22 06:00 수정 2023.09.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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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비아자임의 보험급여가 9월 1일 적용된 가운데, 폼페병의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위해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제언이다. © 사노피

희소질환 폼페병 환자가 20일 첫 보험급여 적용을 받아  ‘넥스비아자임(아발글루코시다제 알파)’ 을 투여받았다.  ‘넥스비아자임'은 지난 1일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이 됐다. 국내에서 폼페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50명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유별률은 유형별로 차이가 있다. 영아 발병형 폼페병(IOPD, 1세 이하 발병)의 경우, 대만 및 독일 연구에 따르면 3만 5000명에서 13만 8000명 중 1명 꼴로 보고된다. 후기 발병형 폼페병(LOPD, 1세 초과 발병)의 경우 5만 7000명 중 1명 발병으로 추정되며 네덜란드에서 발병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병은 리소좀 내 글리코겐 분해 효소인 GAA(Acid α-glucosidase)가 결핍돼 발생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GAA 효소가 부족하게 되면 과도한 양의 글리코겐이 세포, 특히 근육 세포의 리소좀 내에 축적되고, 이로 인해 비가역적인 근육 손상이 유발된다.

폼페병 환자는 근골격, 호흡기, 심장, 위장 등 4개의 몸 속 기관에서 다양한 증상과 중증도를 나타난다. 발병시기에 따라 주요 증상이 나뉜다. IOPD 환자는 주로 진행성 심근병증, 신장 비대 등 심장 관련 질환과 진행성 근육 약화, 운동 발달 지연 등 치명적인 근육 손상이 동반된다. 증상은 비교적 빠르게 악화되고, 치료받지 않는 경우 중증 심호흡 장애로 이어지면서 1년 내로 사망한다.

LOPD 환자의 경우 IOPD보다 증상 악화 속도는 느리지만, 호흡기와 골격근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 또한 IOPD 환자보다 호흡 곤란, 횡격막 약화, 수면 호흡장애, 걷기 기능 장애, 체중 증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주요 사망 원인은 호흡 부전이다.

폼페병의 진단은 효소 활성도 검사(Dried Blood Spot, DBS)를 통해 가능하다. 혈액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 2차 GAA 분석을 통해 폼페병 진단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GAA 분석은 전혈 샘플 측정으로 진행되고 효소 활성도 검사로도 진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전자 검사까지 시행하게 된다.

2005년 마이오자임이 처음으로 사용되기 전까지만 해도 폼페병은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이었다. 이후 사노피는 최초이자 유일했던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 대비 제제학적 개선 및 진보성을 인정받은 개량생물의약품 ‘넥스비아자임’을 내놨다.

넥스비아자임은 단백질의 당화를 변화시켜 단백질의 특성을 개선하는 기술인 글리코 엔지니어링(Glycol-Engineering) 기술을 활용해 마이오자임 대비 약 15배의 만노스 6-인산(M6P)을 치료 효소의 표면에 발현시켜 세포 내 약물 흡수를 증가시켰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글루코시다제 활성을 개선시켜 효과적인 글리코겐 분해를 통한 근육 세포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고, 면역원성 또한 개선돼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넥스비아자임은 미국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 받으며 2021년 8월 허가 승인됐고, 2022년 6월 유럽 EMA 허가 승인을 받았다. 한국에선 올해 3월 정식 허가를 받았고,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올해 9월 1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주요 임상인 COMET 결과, 넥스비아자임은 노력성 폐활량을 마이오자임 대비 2.43% 증가시켰으며,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시켰다. 6분 걷기 시험에선 마이오자임 대비 평균 거리를 30m(4.71%)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근력 또는 근육 기능, 건강 관련 삶의 질 등을 포함한 2차 목표점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최영철  교수는 “폼페병은 비가역적 근육 손상을 유발하는 진행성 신경근육질환으로 치료 전 이미 손상된 것에 대한 회복이 어렵다”며 “효과 및 안전성이 입증된 넥스비아자임의 급여가 시작된 만큼, 조기 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희소질환인 폼페병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며 “의료진들도 폼페병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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