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비엘바이오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진행한 ‘토베시미그(Tovecimig, ABL001/CTX-009/HDB001A)’ 담도암 임상 결과를 두고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지만, 전체생존기간 (OS) 분석에서는 교차투여 영향 등으로 해석에 한계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결과를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업 가치와 플랫폼 경쟁력 전반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업계에서 신중론이 나온다.
토베시미그는 혈관내피성장인자 A(VEGF-A)와 델타 유사 리간드 4(DLL4)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종양 ‘혈관신생(angiogenesis)’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파이프라인이다. 담도암 2차 치료 영역에서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개발돼 왔다.
에이비엘바이오 파이프라인에서는 ‘Angiogenesis’ 영역으로 분류되며, 현재 회사가 전면에 내세우는 Grabody-B(그랩바디-B), Grabody-T, Grabody-I 등 핵심 플랫폼 계열과는 구분되는 자산이다.
즉,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설계 역량을 보여준 초기 파이프라인이지만, 현재 기업가치의 중심축으로 평가받는 Grabody 기반 핵심 자산과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기술수출과 글로벌 협력 역시 혈액뇌장벽(BBB) 셔틀 플랫폼, 면역항암 이중항체,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으로 확장되고 있어, 시장이 주목해야 할 핵심 평가 대상 역시 이 영역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약업신문이 28일 ‘바이오코리아 2026’ 현장에서 만난 국내 코스닥 상장 항암신약 개발 책임자는 “ABL001은 혈관신생 억제 이중항체로, 현재 에이비엘바이오가 전면에 내세우는 Grabody 계열 플랫폼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회사의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BBB 셔틀이나 면역항암 이중항체 기술과 동일한 기준에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같은 자리에서 만난 비상장 항암신약 기업의 사업개발(BD) 담당자도 “ABL001은 초기 기술이전 사례로서 의미는 있지만, 현재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핵심 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개별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플랫폼 전체의 실패로 연결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물론 임상 결과의 무게를 가볍게 볼 수는 없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외부로 이전한 자산으로, 담도암 2차 치료 영역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검증받는 단계였다. 기술수출 바이오텍 특성상 파트너사의 임상 성패가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개별 파이프라인의 임상 리스크와 회사 전체 플랫폼 가치 하락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ABL001의 결과는 혈관신생 억제 이중항체라는 특정 기전과 담도암이라는 특정 적응증에서 도출된 임상 결과다. 이를 Grabody 플랫폼 전체의 검증 실패로 해석하거나, 후속 파이프라인 경쟁력까지 일괄적으로 낮춰 보는 것은 과도한 확대 해석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가치의 핵심, Grabody 플랫폼
업계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가치는 Grabody 플랫폼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Grabody-B 기반 BBB 셔틀 기술이 현재 회사 경쟁력의 중심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역시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어,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핵심도 이 영역에 있다는 분석이다.
Grabody-B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 병목인 BBB 투과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항체치료제는 표적 선택성과 반감기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BBB를 통과해 뇌 조직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Grabody-B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 1 수용체(IGF1R)를 활용해 항체를 뇌로 전달하는 셔틀 플랫폼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ABL301이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겨냥한 이중항체로,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를 표적하는 항체에 Grabody-B를 결합한 구조다. 현재 ABL301은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파트너사 사노피 주도로 후속 임상이 준비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CNS 치료제 시장은 2025년 1385억9000만 달러에서 2033년 2733억2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역시 기관별 추정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2025년 기준 약 50~70억 달러 규모로 제시된다. BBB 투과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Grabody-T와 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항암 파이프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설계 역량을 항암 영역에서 직접 보여주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ABL111은 클라우딘18.2(Claudin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종양 미세환경에서 선택적으로 T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4-1BB는 강력한 면역 활성화 타깃이지만 전신 독성 문제가 개발의 한계로 지적돼 왔는데, ABL111은 종양항원인 Claudin18.2가 발현된 환경에서만 4-1BB 신호가 작동하도록 설계해 효능과 안전성의 균형을 노린다.
ABL001이 혈관신생 억제 기전의 초기 자산이라면, ABL111은 회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면역항암 이중항체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파이프라인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임상 2상 단계에서 ABL111의 본격적인 유효성 검증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유사한 평가가 나온다. DS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전문 김민정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ABL001이 타깃으로 삼은 담도암 시장은 환자 수 자체가 제한적이고, 무진행생존기간(mPFS)도 약 4.7개월 수준으로 짧아 투약 기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상업성이 크지 않다”며 “이 때문에 ABL001의 본래 가치도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가치 핵심은 ABL301으로 이어지는 BBB 셔틀 기반 Grabody-B 플랫폼과, ABL111을 통해 휴먼 PoC가 확인된 Grabody-T 플랫폼”이라며 “해당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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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진행한 ‘토베시미그(Tovecimig, ABL001/CTX-009/HDB001A)’ 담도암 임상 결과를 두고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지만, 전체생존기간 (OS) 분석에서는 교차투여 영향 등으로 해석에 한계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결과를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업 가치와 플랫폼 경쟁력 전반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업계에서 신중론이 나온다.
토베시미그는 혈관내피성장인자 A(VEGF-A)와 델타 유사 리간드 4(DLL4)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종양 ‘혈관신생(angiogenesis)’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파이프라인이다. 담도암 2차 치료 영역에서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개발돼 왔다.
에이비엘바이오 파이프라인에서는 ‘Angiogenesis’ 영역으로 분류되며, 현재 회사가 전면에 내세우는 Grabody-B(그랩바디-B), Grabody-T, Grabody-I 등 핵심 플랫폼 계열과는 구분되는 자산이다.
즉,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설계 역량을 보여준 초기 파이프라인이지만, 현재 기업가치의 중심축으로 평가받는 Grabody 기반 핵심 자산과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기술수출과 글로벌 협력 역시 혈액뇌장벽(BBB) 셔틀 플랫폼, 면역항암 이중항체,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으로 확장되고 있어, 시장이 주목해야 할 핵심 평가 대상 역시 이 영역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약업신문이 28일 ‘바이오코리아 2026’ 현장에서 만난 국내 코스닥 상장 항암신약 개발 책임자는 “ABL001은 혈관신생 억제 이중항체로, 현재 에이비엘바이오가 전면에 내세우는 Grabody 계열 플랫폼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회사의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BBB 셔틀이나 면역항암 이중항체 기술과 동일한 기준에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같은 자리에서 만난 비상장 항암신약 기업의 사업개발(BD) 담당자도 “ABL001은 초기 기술이전 사례로서 의미는 있지만, 현재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핵심 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개별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플랫폼 전체의 실패로 연결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물론 임상 결과의 무게를 가볍게 볼 수는 없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외부로 이전한 자산으로, 담도암 2차 치료 영역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검증받는 단계였다. 기술수출 바이오텍 특성상 파트너사의 임상 성패가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개별 파이프라인의 임상 리스크와 회사 전체 플랫폼 가치 하락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ABL001의 결과는 혈관신생 억제 이중항체라는 특정 기전과 담도암이라는 특정 적응증에서 도출된 임상 결과다. 이를 Grabody 플랫폼 전체의 검증 실패로 해석하거나, 후속 파이프라인 경쟁력까지 일괄적으로 낮춰 보는 것은 과도한 확대 해석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가치의 핵심, Grabody 플랫폼
업계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가치는 Grabody 플랫폼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Grabody-B 기반 BBB 셔틀 기술이 현재 회사 경쟁력의 중심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역시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어,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핵심도 이 영역에 있다는 분석이다.
Grabody-B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 병목인 BBB 투과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항체치료제는 표적 선택성과 반감기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BBB를 통과해 뇌 조직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Grabody-B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 1 수용체(IGF1R)를 활용해 항체를 뇌로 전달하는 셔틀 플랫폼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ABL301이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겨냥한 이중항체로,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를 표적하는 항체에 Grabody-B를 결합한 구조다. 현재 ABL301은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파트너사 사노피 주도로 후속 임상이 준비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CNS 치료제 시장은 2025년 1385억9000만 달러에서 2033년 2733억2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역시 기관별 추정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2025년 기준 약 50~70억 달러 규모로 제시된다. BBB 투과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Grabody-T와 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항암 파이프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설계 역량을 항암 영역에서 직접 보여주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ABL111은 클라우딘18.2(Claudin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종양 미세환경에서 선택적으로 T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4-1BB는 강력한 면역 활성화 타깃이지만 전신 독성 문제가 개발의 한계로 지적돼 왔는데, ABL111은 종양항원인 Claudin18.2가 발현된 환경에서만 4-1BB 신호가 작동하도록 설계해 효능과 안전성의 균형을 노린다.
ABL001이 혈관신생 억제 기전의 초기 자산이라면, ABL111은 회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면역항암 이중항체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파이프라인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임상 2상 단계에서 ABL111의 본격적인 유효성 검증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유사한 평가가 나온다. DS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전문 김민정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ABL001이 타깃으로 삼은 담도암 시장은 환자 수 자체가 제한적이고, 무진행생존기간(mPFS)도 약 4.7개월 수준으로 짧아 투약 기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상업성이 크지 않다”며 “이 때문에 ABL001의 본래 가치도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가치 핵심은 ABL301으로 이어지는 BBB 셔틀 기반 Grabody-B 플랫폼과, ABL111을 통해 휴먼 PoC가 확인된 Grabody-T 플랫폼”이라며 “해당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