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추출물에 직장결장암 억제효과
고유성분 6-진저롤 항암활성 때문인 듯
입력 2003.10.29 18:21 수정 2003.10.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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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의 뿌리에서 추출된 한 성분이 직장결장암 세포들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나타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美 미네소타大 호멜 연구소의 앤 보드 소장 연구팀은 28일 애리조나州 피닉스에서 열린 美 암연구협회(AACR)의 제 2차 국제 암 예방연구 개척자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생강은 고대로부터 소화제나 배멀미, 현기증 등을 완화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직장결장암에 나타내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시험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美 암학회(ACS)에 따르면 직장결장암은 올해 미국에서만 14만7,000명 정도의 새로운 환자들이 발생하고, 5만,7000여명이 사망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다빈도 종양이다.

보드 박사팀은 20마리의 마우스들에게 생강에서 추출한 고유의 향미성분인 6-진저롤(6-gingerol)을 사료에 섞어 주 3회 0.5㎎씩 제공한 뒤 사람에게서 떼어낸 직장결장암 세포를 주입했다.

연구팀은 또 같은 숫자의 대조群에는 6-진저롤을 공급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의 직장결장암 세포를 주입했다.

그 결과 대조群에 속했던 마우스들의 경우 15일이 경과했을 때 첫 직장결장암 발병사례가 나타나는 등 총 13마리에서 검진이 가능한 크기(0.06입방인치)의 암세포 발생이 확인됐다.

반면 진저롤을 공급했던 마우스들 가운데는 4마리에서만 암세포들이 확인되는데 그쳤던 데다 종양의 크기와 숫자도 대조群의 그것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시험대상 마우스들 전체에서 검진 가능한 크기의 암세포가 나타날 때까지 소요된 기간도 대조群은 28일이었던 데 비해 진저롤을 공급한 마우스들에서는 38일로 파악됐다. 게다가 진저롤을 공급했던 마우스들 중 한 마리는 38일이 경과했을 때까지 검진 가능한 크기를 지닌 암세포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따라 49일이 경과했을 때 대조群에 속했던 마우스들은 모두 죽었지만, 진저롤을 공급받은 마우스들 중에는 12마리가 살아남았다.

한편 보드 박사는 "생강 추출물이 세포괴사를 유도하는 기전을 통해 암세포 부위에 작용하는 것으로 사료되지만,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규명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美 암학회의 허먼 캐트로브 대변인은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의 수준에 불과한 것인 만큼 직장결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지금 당장 생강을 섭취토록 권장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적잖은 관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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