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셀 김원석 교수가 유럽 혈액학회에서 '안발셀'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CAR-T 치료제 전문기업 큐로셀이 지난 11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유럽 혈액학회에서 CAR-T 치료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원석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는 2021년 4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CAR-T 치료제 임상 1상 시험의 최종 결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을 위한 임상 1상 시험에서 ‘안발셀(성분명: anbalcabtagene autoleucel, 이하 anbal-cel)'을 투약받은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 환자 11명 중 9명의 환자가 완전관해에 도달하였다. 완전관해란 환자의 몸에서 더 이상 암조직을 관찰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지난달 공개됐던 완전관해율 78% 보다 높은 82%를 나타냈다. 초록에서는 9명 환자 중 7명의 완전관해 획득을 공개한 바 있으나 이번 결과는 2명의 환자가 추가된 임상결과다. 또한 이번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안발셀’을 투약받은 11명 중 9명이 약물에 반응하였고(ORR 82%) 반응을 보인 모든 환자가 완전관해에 도달했다는 점이다(CR 82%). 가장 적은 용량을 투약 받은 환자 중 2명은 각각 11개월과 13개월 시점에서도 완전관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에서 공개된 ‘안발셀’의 부작용을 살펴보면, CAR-T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은 3등급 2건이 발생했으며, 2등급의 신경독성 부작용(ICANS) 1건이 발생하였고 용량제한 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

큐로셀 관계자는 "국내에서 CAR-T 치료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개발 중인 CAR-T 치료제의 우수성을 유럽혈액학회에서 발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이번 1상 임상시험에서는 OVIS™ 기술이 CAR-T 세포의 증식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특징이 우수한 임상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큐로셀은 이번 임상을 통해 확인된 OVIS™ 기술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기존 CAR-T 치료제가 가진 고형암에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안발셀’의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 임상시험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부산대학교병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안발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은 2021년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약임상개발 지원과제로 선정되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