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독감 임상 2상 병행
CP-COV03의 코로나19-독감 임상 병행 통과시 세계 첫 ‘겸용’ 항바이러스제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21.12.01 12:33 수정 2021.12.0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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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에 모두 처방할 수 있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처음으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감은 발열, 기침 등 초기증상이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는 두 질환을 구별하기 어려워 초기에 선제 대응을 못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신종플루와 독감 치료제로 쓰인 타미플루처럼, 코로나19든 독감이든 초기증상 발현 시 바로 처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나와야 한다는 요청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는 코로나19 치료용으로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임상2상 신청 시 코로나19와 독감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해 두 임상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현대바이오는 최근 정부 당국에 CP-COV03의 코로나19-독감 임상 병행 신청 의사를 전하고 관계 당국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CP-COV03가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임상 1상을 마치면 독감용 임상은 1상을 거치지 않고 2상으로 직행한다. 

CP-COV03가 임상을 통과할 경우 유사 증상 환자에게 선제적 조치로 CP-COV03 처방이 가능해져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대유행에 따른 트윈데믹(Twindemic) 우려는 물론 의료대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니클로사마이드의 범용성 효능도 입증된다.   

CP-COV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2012년 스위스 취리히大 연구에서 독감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이 처음 밝혀진 이래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국제적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9월 대웅제약이 니클로사마이드가 독감에 우수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최근 동절기를 맞아 트윈데믹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감염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두 질환에 모두 적용 가능한 치료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감염 시 사망률은 무감염자의 6배, 코로나19 환자의 2.3배에 달한다. 

오랫동안 인류를 위협해온 독감은 1918~1919년 최대 5천만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독감을 비롯해 아시아독감, 홍콩독감, 신종플루 등 팬데믹을 수차례 일으켰다. 현재도 전 세계에서 매년 50만명가량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유사증세를 보이는 코로나19와 독감은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CP-COV03가 코로나19와 독감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안전한 항바이러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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