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이 ‘할라벤’ 유방암 치료 하위분석에 유의한 PFS 개선 효과

할라벤, 비노렐빈 비교 OS 비슷…PFS 위험도 낮고 약물이상반응 7.2%로 비노렐빈의 절반

기사입력 2021-10-27 06:00     최종수정 2021-10-29 11:3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유방암 치료에서 약물 내성과 치료하기 어려운 종양 타입을 가진 환자에 대해 새로운 치료법이 요구되고 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약물 내성은 후기 질병 단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 꼽힌다. 유방암 중에서 HER2-음성 및 양성,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음성, 삼중 음성(TN) 유방암 등 치료가 어려운 종양 타입도 약물 내성과 더불어 높은 사망률을 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양한 하위그룹에 걸친 PFS 분석에서 에리불린 메실레이트(Eribulin mesylate, 제품명; 할라벤)가 비노렐빈(vinorelbine, 제품명: 바벨린) 대비 HER-2 음성(HR, 0.76; 95% CI: 0.60–0.96) 또는 삼중음성(TN) (HR, 0.70; 95% CI: 0.47–1.03) 유방암을 가진 중국 환자의 임상 결과 PFS 향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복단대학교 Xichun Hu 연구진은 중국의 35개 치료 센터에서 실시된 3단계, 오픈 라벨, 무작위 임상 연구에서 에리불린과 비노렐빈을 투여해 비교한 결과 진행성 유방암에서도 하위그룹에 걸친 PFS 분석에서 에리불린이 우위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2회 이상 5회 이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국소 재발/유방암 여성 530명을 상대로 에리불린(1.4mg/m²) 치료군 264명과 비노렐빈(25mg/m²) 치료군 266명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약 75%의 환자가 HER2 음성 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약 25%가 삼중음성(TN)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1차 엔드포인트는 PFS로, 2차 엔드포인트는 OS(및 ORR)로 설정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중앙 PFS 값은 2.8개월로 동일했지만 비노렐린 치료군(HR: 0.80, 95% 신뢰구간[CI]: 0.65–0.98, P = 0.036)에 비해 에리불린 치료군 PFS의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OS는 에리불린 치료군은 13.4개월, 비노렐빈 치료군 12.5개월(HR: 1.03, 95% CI: 0.80–1.31, P = 0.838)이었다. ORR은 30.7%(95% CI: 25.2%–36.6%) 에리불린, 16.9%(95% CI: 12.6%–22.0%) 비노렐빈(P<0.001)이었다.

객관적인 반응률(ORR)이 에리불린 치료군(P<0.001)에서 현저하게 높았지만, 에리불린 치료군(13.4개월) 대비 비노렐빈 치료군(12.5개월) 간에 OS(이차 종말점)의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에리불린 치료군은 비노렐빈 치료군보다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추가적인 안전성 지표는 관찰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투여량 감소, 중단 또는 지연과 같은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약물치료관련 이상반응(TEAE)에서도 에리불린 치료군(7.2%)이 비노렐빈(14.0%)보다 빈도가 낮았다. 

부작용으로 인한 말초신경통은 양쪽 치료군에서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110명의 환자를 포함한 본 연구의 후속 단일 중심 부분군 분석에서는 에리불린으로 치료된 환자들에 비해 2주 및 10주에 비노렐빈을 투여 받은 환자들 사이에서 자율신경병증의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에리불린에 비해 비노렐빈을 투여 받은 경우 신경독성의 발병이 더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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